이영옥 시인님! 보내주신 시집 <길눈> 고맙습니다
길눈 이 영 옥
한 두 번은 갔다 왔을 법한 길,
지하로 뚫린 터널을 달려 속도 위반 무인 카메라 세 개 쯤 지나 둥치 큰 가로수 고목을 안고 우회전 다리를 돌아 앞으로만 가면 되는 길이었던가, 헤매지 않으려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다. 몇 번씩 확인하며 떠나도 곧잘 헤매고 도는 길 위의 망연자실. 세월의 더깨를 더해도 진전 없는 길치다. 가끔은 묵인하고 사는 건 아닌가, 헛디딘 길 위의 이정표마저.
염치 없다, 간간이 침묵으로부터 끌어내준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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