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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일기/임보일기

3/10에 입양간 수18번 콩이예요

작성자꿈꾸는소녀|작성시간24.03.22|조회수561 목록 댓글 12

2주전 아련한 눈빛으로 제 발길을 붙잡았던 콩이예요.
집에 온 첫날엔 너무 순하고 짖지도 않아서 어쩜 이런
강아지가 다 있지 싶었어요.
제가 보호소에서 데려와서인지 저만 졸졸 쫒아다니고, 저만 쳐다보고, 나가면 올 때까지 짖고 해서 안쓰럽기도 하면서도 민원도 걱정됐는데 ~ 폭풍 검색과 훈련으로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듯해요. 배변훈련도 성공한 거 같고요.
집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완전 순둥이가 따로 없어요. 물론 제가 없으면 낑낑거리지만요.
혼자 편안히 쉬는 법도 모르고, 산책하는 방법도 모르고, 노는 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저만 쳐다보고, 저만 따라다니느라 잠도 깊이 못자고, 분리 불안이 심한 걸 보면, 이 아이는 어쩌면 3살이 되도록 누려본 게 적어서 사랑받지 못해서 그런건 아닌지 넘 안쓰럽답니다.


산책은 3분을 채 못했는데, 아침 먹고 산책, 저녁먹고 산책, 하루 두번씩 매일 조금씩 하다보니, 이제 밖에 나가면 꼭 응가도 하고 15분이상도 할 수 있어요.
첨엔 몇걸음 걷다가 주저앉고 못가겠다고 아련한 눈빛 발사 하고 했는데~ 저만 쳐다보며 뒤따라오던 콩이가 이제는 저보다 5센치 앞서 갈 줄도 알고, 주변 냄새도 맡기 시작했답니다. 감동~


병원 가서 귀 치료도 꼬박꼬박 받고 있고. 동네 펫마트에 간식 사러 갔다가 사랑 듬뿍 받고요. 보호소에서 왔다고 하니 우리 콩이 사연을 이미 알고 계셔서 엄청엄청 이뻐해주셨어요.
글구 아파트 산책하다가 만난 강쥐 친구들이 있는데 그 강쥐 두마리도 보호소에서 데려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괜히 동기 만난 듯 반갑고 의지가 많이 되었어요.
가끔 소식 전하려 올게요.
콩이랑 같이 보호소에 온 가족강쥐들도 많이 입양가서 넘 다행입니다. 보호소 직원분들 넘 고생 많으시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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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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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꿈꾸는소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4 아 그러셨군요. 그때는 제가 용기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용기내어 콩이에게 손내밀어 보았어요.
    콩이에게 편안한 행복을 나눠줄게요. 감사합니다~ ♥️
  • 작성자에밀 | 작성시간 24.03.24 글이 너무 따뜻하네요
    콩이가 늦게 행운이 찾아왔나봐요
    늦게라도 가족, 산책, 온기, 기쁨, 사랑…
    일상에 모든 행복을 느끼며 가족의 사랑을 받고 살수있어 보는 사람도 너무 행복해요
    감사드려요~
    늘 콩이랑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꿈꾸는소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4 제가 콩이랑 인연이 닿을려고, 입양신청서를 그간 몇번 썼는데 떨어졌었나봐요. 매일 까페를 들어와 보면서 다른 아가들의 행복도 빌어주고, 입양해주신 보호자들 가정에 축복도 빌어주곤 한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작성자곰곰 | 작성시간 24.03.30 너무 감동적입니다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행복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꿈꾸는소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2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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