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목걸이☆
꽃 중에는 맛있는 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머무는 꽃 맛은
유월 어느 아침 감나무 아래에서 맛보던 감꽃입니다.
그 풋풋한, 신선한, 달짝한 여름 아침의 맛.
뽀오얀 감꽃을 더 많이 맛보려고,
감꽃 목걸이를 더 길게 만들려고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그 감꽃 맛이 그립습니다.
감꽃 목걸이를 걸어 주었던
풋사랑 이웃집의 작은 소녀가 또한 그립습니다.
어느덧 유월입니다.
이젠 여름입니다.
청시처럼 태양빛을 머금고
푸른 꿈, 푸른 사랑을 가꾸어 가는
싱그러운 유월 되시기 바랍니다.
26.6.8.월.
감꽃 목걸이 / 이준관
감꽃 꿰어 감꽃 목걸이 만들어
목에 걸어 주고 싶던 고 기집애
햇빛에 덧니 예쁘게 반짝이던
감꽃 같던 고 기집애
감꽃 필 때면 나는 뺨이 붉은 소년
달고 떫던 감꽃 첫사랑을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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