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근본 목적은 ‘
후회없는 삶 --상락아정(常樂我淨)’입니다.
상락아정 이란 열반의 네가지 덕〔四德〕을 말합니다.
즉 열반은 불변이라 항상하여 영원하며〔常〕,
편안하여 즐거운 안락에 가득차고〔樂〕,
자아는 스스로 절대이며〔我〕,
깨끗하여 청정하다〔淨〕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이루어 열반의
경지가 항상 나타나 있으므로 상락아정이라 합니다만
범부는 미혹(迷惑)하여 열반을 모르고 번뇌(煩惱)와
현상 경계를 보며 그것에 집착하고 거기에 빠져 살고있다.
부처님께서는 범부들이 집착(執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그것은 고(苦)요, 공(空)이며, 무아(無我)이며,
무상(無常)이라고 설파하시어 미혹된 집착을 떼게합니다.
미혹한 집착을 떼기만 하면 그곳은 바로 열반이요,
상락아정입니다. 원래 이 모든 것이 한 길입니다.
부처님이 우리들의 가슴에 심어 주고 싶으셨던
말씀이 바로 이 네글자로써, 자기와 세계의
진상을 알지 못하여 영원히 존재하고, 즐겁고, 자기
마음대로의 주체성을 가졌고, 교만과 열등감과 경멸 등을 버리며
애착과 집착까지 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 마지막 끝에 남아 있는 진실된 세상 진실된 국토
즉 정토(淨土)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
허공에 있으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해와 달과 별입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은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그래서 ‘태어났다’는 것은
태어날 뿐이고, ‘죽었다’ 라는 것은 죽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즉 생사(生死)하고 우리 본래의 나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상락아정이라는
말의 증거가 나타납니다.한 철학자가 “정신과 육체는
둘이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선의 검객으로 알려진 임제선사의
어록에 나오는 말입니다. 풀이하면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한다’라는 말입니다.
우선 중생의 삶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중생의 속성인 번뇌는
바로 우리의 불성(佛性)으로부터 나옵니다.
즉 불성이 바로 주인(主人)이고 번뇌는 객(客)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생의 삶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불성에서 나온 번뇌가 오히려 불성을 가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인이 주인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내가 나의 생각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생각에 끌려 다니고.
이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악(惡)도 많이 저지르게 되고
뜻하지 않은 행동도 하게 되어 뒤죽박죽의 삶을 살게 됩니다
.
그러나 수행을 통하여 부처가 되면 내가 주인(主人)이 되어
내 생각을 마음대로 쓰게 됩니다. 중생처럼 내가 원하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생각들은 없어지고 내가 원하는
생각만을 필요한 때에 쓸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 생각을 마음대로 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처가 된 뒤에 마음껏 쓰는 생각은
중생의 번뇌와는 달리 ‘반야지(般若智)’라고 합니다.
즉 한마디 한마디 모두가 바로 진리의 말들입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이 바로 주체적인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은 지위의 높낮이, 하는 일의 귀천을
무겁게 여기지 않습니다.지금 있는 처지에서
빛을 내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없고, 불교라는 것은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있듯이 자신이 스스로 믿고 스스로 행하고,
스스로 알아 가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면 힘이 없습니다.
참으로 아는 경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법문인
부처님의 법문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어떠한 학문이나 진리도 부처님의 법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항복을합니다. 불자들은 부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를 알고, 이 위대한 법문을
여러 사람들이 알게 해야합니다.
부처님 법문은 소승(小乘)과 대승(大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승은 자기 한 사람만의 해탈을 목적으로 하여 자신의
번뇌를 없애는 것으로 마지막을 삼는데 비하여 대승은
수행의 목적인 열반의 경계에 적극적 의미를 인정하고
자기 스스로 이로움과 타인의 이로움을 함께 추구하는 보
살도를 주장하는 불교입니다.
소승이 철저하게 개인적 수행과 해탈을 주장하고 있는 데 비하면
대승은 대중적인, 사회 공동적인 주장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
직지사 자광스님법문 요약발췌 룸비니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