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수천안관음보살 】
가장 힘이 있는 구제자 천수관음
천수관음은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는
서원을 발하여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구족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의 천이라는 수는 무한을 의미하며,
관음의 절대적인 대비심과 교화의 힘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천수관음은 여러 관음들 중에서 가장 힘있는 구제자로 신봉되어 있다.
그런데 탱화로 모실 때는 1천개의 손과 1천개의 눈을 모두 묘사하지만
조각상으로 모실 때는 이들 모두 묘사하는 것이 무리가 있으므로
42수만 표출 시키는 경우가 많다.곧 42주 중
합장한 두 손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밖의 40수는
그 하나하나의 손이 25유의 중생을 제도하므로 40x25=1000수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의 25유는 지옥부터 천상까지의
육도 중생을 보다 자세히 분류하여 25계층으로 나타낸 것이다.
1천 개의 손을 약식화한 천수관음의 42수중,가운데의 합장한 두 손을
제외한 좌우 40개의 손에는 각각 한 가지의 독특한 물건을 쥐고 있다.
여의주.바루.칼.금강저. 활.화살 등등..그런데 이 손에 쥔 하나하나의
지물들은 중생들의 갖가지 원을 성취시켜주고는 데 사용되는 용구들이다.
여의주는 보배와 재물을 마음대로 얻도록 해주는 것이고,
바루는 불안으로부터 안락을 구하는 중생을 위해 갖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42수관음의 한량없는 자비와 공덕은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해줄 뿐 아니라 세간의 낙을 추구하는 이의 소원까지 버리지 않는다.
병고를 없애고자 하는자,잡귀 등을 쫓아내고자 하는 자,
일체의 천마를 진압하기를 워하는자,모든 원적을 꺽어 없애려는 자,
두려움이 많은 자 어두운 눈에 광명을 얻고자 하는자
모든 병이 낫기를 바라는 자, 높은 벼슬을 바라는자
착한 친구를 만나고 하는 자, 모든 이의 화합을 바라는 자,
관재구설이 없기를 바라는 자,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자
지혜 얻기를 바라는 자, 부처님 친견하기를 원하는 자,
보물을 얻으려는 자, 신선의 도를 성취하고자 하는자, 남을 구하려는 자
천궁에 나고자 하는 자, 원수를 물리치는 자, 귀신을 부리려는 자,
부처님의 구원을 비는 자. 미묘한 법을 성취하기 원하는자 ,
용왕에게 구호를 바라는 자, 훌륭한 언변을 얻고자 하는 자,
중생을 구원하려는 자, 뭇 사람들로부터 공경 받기를 원하는 자,
항상 부처님 곁에 있기를 원하는 자, 많이 듣고 배우기를 원하는 자
성불할 때까지 물러나지 않기를 원하는 자, 곡식과 과일의 풍년을 바라는 자
마군을 진압하려는 자, 기갈을 면하여 중생이 청량함을 얻기를 바라는 자 등
그 누구의 소원도 천수관음은 버리지 않고 포용한다.그리고 그들이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염할 때, 관세음보살은 42수로써 그들의 소원을
남김없이 성취 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천수관음의 이러한 소원성취 능력을
나타내주고 있는 경북 분황사 천수관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매우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신라 경덕왕 때 한기리에 살았던 여인 희명의 아들은
다섯 살이 되었을 때 갑자기 눈이 멀었다.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치료를
할 수 없었던 어머니 희명은 분황사 좌전의 북쪽에 그려진 천수관음 앞으로
아들을 데리고 가서 간절한 기원을 섞어 한 편의 향가를 부르게 되었다.
무릎 곧추며
두 손바닥 모아
천수관음 앞에
비옴을 두나이다.
즈믄 손 즈믄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더옵기
둘 없는 내라
하나로 그윽히 고쳐질 것이라
아아,나에게 끼쳐 주시면
놓되 쓸 자비여 얼마나 큰고
[도천수관음가]또는 도천수대비가 라는 이 향가를 부르자
아이는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와 어머니는 노래를 부르며
빌고 또 빌었다.관세음보살의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 중에서 하나의
눈을 주시면 두 눈이 모두 없는 나는 광명을 얻을 수 있으니,
부디 큰 자비를 내려주옵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천수관음은 이 노래에 감응하여 아이의 눈을 뜨게 하였고,이 영험이
알려지자 수 많은 백성들이 천수관음 앞에서 행복을 빌었다고 한다.
왜 천수관음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지고 있는가?
바로 우리를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름지기 희명과 그 아들처럼 간절히 기도해보라.
천 개의 손, 천 개의눈 중에 한 개의 손,한 개의 눈만이라도
나의 소원과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보라 틀림없이 천수관음의
가피가 함께 하게 된다.
이렇듯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천수관음의 능력이 빼어난 때문인지
우리나라에는 천수경을 통한 천수관음신앙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천수경 또는 천수대비주만을 외워
가피와 영험을 얻은 경우도 널리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에도 많은 불자들은 천수경을 외운다.
특히 기도를 드리기 전에는 먼저 천수경부터 외운다
곧 도량을 맑히고 의식을 여는 서장처럼 천수경을 외우는 것이다.
하지만 천수경을 외우는 것은
연주회의 서곡이나 책의 서문가 같은 것이 아니다.
그 자체에 이미 서문. 본문. 끝맺음이 모두 갖추어져 있고
외우는 구절 구절마다 천수관음의 크나큰 능력과 자비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천수경을 외울 때에는 막연히 입으로만
외워서는 안된다. 뜻을 분명히 새기고 마음 속의 소원을 또렷이 하여
외워야 한다.그렇게 할 때 천수관음의 자비가 하나로 가득히
나를 감싸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김현준님의 [관음신앙. 관음기도법] 중에서 -
- 작품 / 불모 오헌선생님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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