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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편이 아무리 그래도 강아지 뛰놀듯 빙긋이~ 보면<법륜스님>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6.04.29|조회수44 목록 댓글 2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제 남편은 어려서부터 무척 귀하게 컸대요.
그래서 그런지 성격이 너무 까탈스럽고 이기적이에요.
양말도 짝이 안 맞으면 불같이 화를 내고
결벽증이라고 할 만큼 수건도 똑바로, 액자도 똑바로 돼 있어야지
그걸 바로 안 놓으면 잠을 못자는 편이에요.
저는 액자가 삐뚤어졌는지.. 뭐 바닥에 있는지.. 그런 성격인데
그래서 남편이 너무 답답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답
ㅎㅎ 지가 결혼해 놓고 왜 나한테 물어?
뭐가 좋아서 결혼했어요?
(시댁이 큰 사업을 하는데, 남편이 경제력이 있고..
 화끈하고 남자답고 그랬는데.. 너무 남자다운 거예요 ㅎㅎ
물불을 안 가린다고 해야 하나.. 너무 사납다고 해야 하나.. 그래요)
그래서 장단점이 있는 거예요.
그렇게 화끈해서 살아 보면 물불 안 가리고..
연애할 때 또 부드럽다고 좋다고 결혼해 보면 줏대가 없어 답답하고..
인물 잘 생기고 돈 많고.. 그래서 결혼하면 줄줄이 여자가 따르고..
자기가 선택할 때 이미 예정돼 있던 문제예요.

쥐가 쥐약을 먹을 때, 쓰레기장만 뒤지면 쥐약 먹고 죽을 일이 있어요? 없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릇에 예쁘게 차려 놓은 음식이 있으면
쥐가 볼 땐 '웬 떡인가!'싶지만 그건 쥐약일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왜? 쥐약이 아니고서야 누가 쥐한테 그렇게 쟁반에 차려 주겠어?
여기 모인 사람들도.. 다 쟁반 찾다가 쥐약 먹고 '죽겠다..' 하는 거야.. (대중들 폭소)

자기는 선택을 해야 해. 살 건지.. 말 건지..
(살자니..) 알아, 자기 욕심은.. 고쳐서 살고 싶다.. 이거지?
(100% 고치라는 건 아니구요, 그냥 뭐 기본적인 거라도 ㅎㅎ)
100% 못살겠으면 나한테 물었겠어? 알아서 정리했겠지..
여기서 선택은 뭘 말하냐 하면..
남편은 안 고쳐져. 안 고쳐지는 걸 전제로 하고..
그래도 살 건지, 안 살 건지 선택을 하라는 거예요.
고쳐질 걸 전제로 하면, 맨날 거기 매달려 인생을 버리게 돼.
안 고쳐질 걸 전제로 내 살 길을 찾아야 해.
살면 사는 대로, 안 살 거면 안 사는 대로 내 살 길을 찾아야 해.
남편이 고쳐지려니.. 막연하게 기대 걸고 10년 20년 지내면
자기 인생도 버리고, 갈등 속에 아이 인생도 버리게 돼.
남편이 우락부락해서 아이를 망치는 게 아니고
그걸 내가 못 봐내서,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를 망치는 거야.
남편이 아무리 그래도, 무슨 강아지 뛰놀듯 빙긋이~ 보면
아이는 아무 문제 없어.
아이는 엄마 닮지 아빠 닮는 게 아냐. 심성이..
나중에 껍데기는 아빠 닮지만..

어떻게 할래?
이 상황에서 편안하도록 수행을 하면 아이도 좋아질 거고
못 견뎌 하고 남편 미워하고 그러면, 아이 심성에 엄청난 미움이 형성돼.
그렇게 크면 나중에 세상을 항상 부정적으로 봐.
자기가 지금 남편 하는 짓마다 다 꼴보기 싫듯이 아이는,
아빠만 그런 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 하는 짓마다 꼬라지 보기 싫어져.
그럼 어떻게 세상을 살겠어?
자기 지금 큰 업을 짓는 거야.
그럴 바에야 지금이라도 빨리 나오고..
애는 다른 엄마가 키우는 게 좋아. (대중들 웃음)

(살긴 살아야 하는데..)
그럼 이왕에 살 바에야 좋게 보고 사는 게 나아? 나쁘게 보고 사는 게 나아?
(좋게 보고 사는 게 낫지요)
그럼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아, 우리 남편 박력있다! 정확하다!'
이렇게 항상 긍정적으로 봐야 해.
벽에 삐딱한 거 문제 제기하면, '알겠습니다!' 탁 고치고
'이거 닦아라.' 하면 '알겠습니다!' 하고 얼른 닦고..
그렇게 생각을 바꾸면 자기도 편안하고 아이도 좋아져.

남편이 옳고 그름이 없어.
교리적으로 말하면, 자기는 지금 '남편이 나쁘다' 이렇게 상(相)을 지었어.
그런데 사실은, 남편은 남편일 뿐이야.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닌데
지금 내 까르마로 보면 '나쁜 사람'이야.
내 마음이 지은 거야.

(접시를 들고) 이거 큰 거야? 작은 거야? (커요)
(이번엔 A4 용지와 나란히 들고) 지금은 커요? 작아요? (작아요)
(이번엔 물컵을 나란히 들고) 지금은? (커요)
(다시 접시 하나만 들고) 그럼 이건 큰 거야? 작은 거야? (정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
정답이 없는 게 아니고.. 이건 크다 하지만 큰 것도 아니고
작다 하지만 작은 것도 아니다..
이 존재 자체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크다' 하는 게, 이 존재로부터 온 게 아니라 마음에서..
비교해서 내 마음이 '크다' 또는 '작다'고 인식한 거다..
이 존재는 다만 이 존재일 뿐이다.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
새 것도 아니고 헌 것도 아니고
무거운 것도 아니고 가벼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고 더러운 것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하느냐? '공(空)'이다.. 이러는 거예요.

남편이라는 존재도 그냥 한 존재일 뿐인데
내가 접시를 작게 보는 것처럼, 남편을 '나쁜 사람'이라고 인식한 거예요.
나쁘다고 인식하니까 누가 괴로워? 내가 괴롭지..
그래서 자꾸 크게 만들려고 하는데, 이게 커지지가 않아.
그러니까 내가 그냥 '크다'고 인식을 하고
남편을 '좋다' 인식을 하면 내가 행복해져.
나쁜 놈하고 살자니 나도 초라하지..
남자다운 놈하고 살면 나도 괜찮은 여자야.

그런데 이렇게 법문 들을 땐, 머리로는 되지만 실제론 안 돼.
왜? 이미 까르마로 자리를 잡아서, 나도 모르게 '나쁘다' 인식이 되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절을 하세요. 남편을 긍정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해요.
나쁜 사람을 좋게 보라는 게 아니에요.
원래 나쁜 사람이 아닌데, 내가 나쁘게 본 것이지.
지 누나들은 나쁘게 볼까? 좋게 볼까? (좋게 보겠죠)
그것 봐. '나쁜' 사람이라면 천하 모든 사람들이 다 나쁘게 봐야지..
내가 싫다고 이혼하면, 딴 여자는 또 좋다고 줏어가는 사람 있을까? 없을까? (대중들 폭소)
있어요.. 나중에 또 그렇게 사는 꼬라지 보면 또 아쉬워.

남편이 옳다는 게 아냐.
그럼 나쁘냐? 나쁜 것도 아냐.
그냥 그 사람 까르마의 행위야.
그래서 한두번 말해 봐서 고쳐지면 좋지만
안 고쳐지는 걸 억지로 고치려면 누가 피곤해진다? 내가 피곤해져.
목숨 걸고 쎄게 대시하면 고쳐질 수도 있겠지.
나 같은 사람 만나면 지가 안 고칠 수가 없어.
진짜 뭐 팔을 뿌러뜨리든지, 사생결단을 하면.. (ㅎㅎ)
그러나 그럴 수는 없잖아?
사실 남편도 잘 하려고 하지만, 자기도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걸 수용해내면..
이런 남자하고 살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거야.
자긴 이런 남자 만났기 때문에 불행하게 살 수밖에 없어요?
아니에요. 이런 남자하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예, 알았어요.' 그러면 돼.
'왜 말만 하고 안 고치나?' 그러면 '죄송합니다..' 그러면 되고.. ^^

 

 

☞ 남편을 좋은 남편 만들려면..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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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효 | 작성시간 16.04.29 귀한법문 고맙습니다()
  • 작성자茂朱 鄕爐山 人 | 작성시간 16.04.30 법륜스님의귀한법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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