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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폴쎄 작성시간 26.06.06 이 시는 단순히 사나워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에 휘둘리며 살아온 화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면에 '승냥이'를 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의존적이고 물컹한 존재였지만, 상처받지 않기 위해 포악함을 빌려 온 것이다.
특히 마지막의
"승냥이가 가죽을 벗어주며
나더러 승냥이라 한다."
는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승냥이를 이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승냥이가 화자를 닮게 만든 것이 아니라 화자 자신이 승냥이가 되어 버렸음을 보여준다.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두른 갑옷이 어느 순간 본모습이 되어 버리는 아이러니가 씁쓸하게 다가온다. 읽고 나니 내 안에도 혹시 오래 키워 온 승냥이 한 마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폴쎄 님, 졸작을 평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사회가 나에게 승냥이가 되라고 꼬드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승냥이가 되었으나 성질 부릴 수 있는 나이를 넘어서서 그 성질을 속으로 삭이려니 불화가 치밀 어 불끈거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화를 당하기 전에 한 발 물러서서 화의 뚜껑을 닫을 수밖에요.
성질 부축이는 더위가 서서히 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