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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선생 왈

22.6.13. 폴쎄 메모

작성자폴쎄|작성시간26.06.23|조회수8 목록 댓글 0

황동섭

2022년 6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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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제법 비 내려서 대지가 흠뻑 젖었다. 만물이 생기가 넘친다.핸드폰을 아무데나 들이대고 사진 찍는 습관이 있다. 우선 돈이 들지 않는다. 도심에 살면서 이나마 계절을 느끼며살게 해 준다. 하루의 날씨를 알게 된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렌즈의 눈으로 보게 된다. 가급적 생기 있는 것들을 담으려한다. 나의 긍정적 희망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

 

비가 제법 내린 밤이었다.

대지는 흠뻑 젖었고,

아침이 되자 만물은 조용히 숨을 고르며 다시 살아나는 듯 보였다.

 

나는 여전히 핸드폰을 아무 곳에나 들이대어 사진을 찍는 버릇이 있다.

돈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도시 속에서 계절의 결을 붙잡아 두기 위한 작은 방식이다.

그렇게 찍힌 화면 속에서 나는 하루의 날씨를 다시 읽고,

지나가는 풍경을 잠시 붙들어 본다.

 

렌즈를 통해 바라보면 세상은 조금 달라진다.

무심히 흘러가던 것들이 잠시 멈추어 서고,

그 자리에서 살아 있는 결을 드러낸다.

나는 되도록 생기 있는 것들을 담으려 한다.

그것은 결국 풍경을 찍는 일이 아니라,

아직 남아 있는 나의 조용한 희망을 기록하는 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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