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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선생 왈

2020년 1월 29일 · 폴쎄의 메모

작성자폴쎄|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황동섭

2020년 1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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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했다. 호주의 대형 화재가 영향을 끼쳤다는 말도 들린다. 눈 다운 눈도 내리지 않아서 설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잠 못 드는 야밤엔 책을 많이 보게 된다. 재희가 보던 에세이나 소설을 짚히는대로 빼서 읽는다. 나를 다스리는 데 좋은 습관일 듯 싶다. 조금씩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 볼썽 사납다 해도 그냥 사는 것이다. 억지로 인위적으로 뭔가를 도모하는 자체가 군더더기이거나 얼룩이 될 수 있다. 이제라도 나를 무심화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

 

겨울이 유난히 따뜻했던 해였다.

호주의 대형 산불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눈다운 눈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계절은 건너가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책을 펼쳤다.

재희가 읽던 에세이나 소설을 아무렇게나 꺼내 들고 읽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붙들어 두는 일이 나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조금씩 마음을 비우는 것,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볼썽사납다 하더라도 억지로 다듬거나 꾸미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것.

그런 생각들이 밤의 결을 타고 천천히 번져갔다.

 

어쩌면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려는 힘이

오히려 삶에 군더더기처럼 남는지도 모른다.

이제라도 나를 조금은 무심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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