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모과, 작은 여유
창밖의 모과잎이 오늘따라 여유롭게 흔들린다.
내가 따뜻한 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싸 음미할 때,
햇살 받는 저와 나의 대화법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면
잎사귀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시간을 살고 있는 듯하다.
바람이 지나가면 살짝 흔들리고,
햇살이 비치면 반짝인다.
나는 그 속에서
내 마음의 작은 리듬을 느낀다.
멀리서 제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정원 관리사들은
벌써 하루 일에 한창인 듯하다.
우리는 저 소음을
음악처럼 함께 듣고 있는 것이다.
커피 향이 퍼지는 동안에도
세상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모과잎은 바람에 흔들리고,
정원 관리사는 풀을 깎고,
나는 커피를 마신다.
서로 하는 일은 달라도
모두가 저마다의 아침을 살아가는 중이다.
그리하여 작은 여유 속에서,
나와 자연은 말없이 서로를 이해한다.
작은 순간이 모여 하루를 만들고,
사소한 여유가 오늘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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