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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쎄의 산문

오늘은 몸의 안부를 살핀다

작성자폴쎄|작성시간26.06.18|조회수18 목록 댓글 0

오늘은 몸의 안부를 살핀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
평소라면 쉽게 넘길 일도 버겁고, 리듬도 흐트러지기 쉽다.

 

그래도 모든 것이 완전히 틀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몸이 힘들 때는 마음과 일상의 속도도 잠시 느려질 뿐이다.

 

몸이 편치 않으니
세상의 톱니도 함께 어긋나는 듯 보이지만
그 어긋남 또한
제자리를 더듬어 찾아가는 과정이라 하자.

 

이럴 때
따뜻한 차 한 잔을 몸에 건넨다.

 

몸이여,

 

창밖 식구들의 작은 소리를
가만히 들어 보시라.

 

별일 아닌 듯 흘러가는 광고 하나도
오늘은 잠시 눈에 머문다.

 

담배 재털이 한 번 하듯
밤새 쌓인

 

쓸데없는 근심 몇 조각을 털어내고,

 

나는

 

조용히 마음을 모아
지금의 일을 한다.

 

그만큼 엄숙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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