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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쎄의 산문

침묵은 죽은 자의 말이다.

작성자폴쎄|작성시간26.06.19|조회수8 목록 댓글 0

모 시인의 말 중에서 이 문장만 떠오른다.

 

"침묵은 죽은 자의 말이다."

 

말을 잃은 사람은 더 이상 설명하지도, 변명하지도, 요구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침묵은 죽음의 언어라고 볼 수도 있다.

 

반대로 살아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말하지만,

정작 가장 깊은 진실이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해서 침묵으로

남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침묵이야말로 가장 무거운

말일 수도 있다.

 

다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오늘은 침묵하고 싶어서 침묵하는 게 아니라, 

너무 지쳐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에 가깝다.

속도 좋지 않고, 머리는 텅 빈 느낌이고, 그런 침묵은 죽음의 침묵이라기보다 

휴식의 침묵에 가깝지 않을까.

 

오늘은 무언가를 더 말하려 애쓰기 보다,

 

머리가 비어 있다. 할 말도 별로 없다.

그래서 조용하다.

 

아직 말이 되지 못한 것들이 머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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