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詩...

서호 일박 / 김명인

작성자폴쎄|작성시간26.06.09|조회수5 목록 댓글 0

서호 일박 / 김명인

저녁밥 나르러 나갔는지, 민박집은

불러도 기척이 없다

평상에 앉으면 어스름 깊이로 가라앉아

먹물 풀리듯 저수지 깔려 오지만

수양버들이 여직 수면을 붓질하고 있으니

유원지 불빛으로 휘저어지는

저녁은 느릿느릿 지나가는 물속 시간인가

달이 부려 놓은 저 달 보아라, 구름옷

벗어 놓고 알몸으로 갸웃하느냐!

잠시 그늘지고 바닥까지 환하다

시집 <기차는 꽃그늘에 주저앉아> 민음사. 2015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