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최고 16도를 예고하고 있었다.
04시30분에 포천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서 송우리와 의정부에서 일행들을 태우고 곧바로 잠실운동장으로 향해 06시15경 광화문에 도착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스름한 새벽이었고 참가자들은 거의 도착하지 않는 상태였고 기온은 차가웠다.
풀코스 참가자 9인은 광화문에 내려서 쌀쌀한 날씨를 피해보고자 지하철안으로 들어가서 소변등을 해결하고 몸을 숨길 곳을 찾아 세종문화회관 로비로 가서 옷을 갈아 입었는데 여기도 행사진행요원들이 통제하는 바람에 곧 쫒겨났다.
07시30분까지 짐을 맡겨야 했기에 사진촬영 후 짐을 맡기고 몸을 풀었다.
나중에 보니 세종문화회관 2층에 선수들이 머무를 공간이 있었는데 담부턴 여기를 이용해야겠다.
07시45경 A그룹으로 비집고 들어가 대기선에 있었는데 뛰기전까지 기온이 낮아 싱글렛에 웃도리하나를 더 입고 나올껄 하고 후회했는데 체온 유지를 위해 비옷이나 비닐웃도리를 입은 사람들이 내심부러웠다.
담에는 세탁소용 비닐을 꼭 준비해서 입어야겠다고 적어본다 그래야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서
어젠 주간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퇴근해서 바세린에서 주로에서 입을 옷과 테이프까지 미리 챙겨두고 2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피곤해서인지 새벽까지 깨지 않고 푹잤는데 전엔 잠을 잘 이룰수가 없어 뒤척이다 새벽에 깨곤했는데 전날 잠을 잘자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03시30분에 알람을 맞추어두고 10분정도 뒤척이다 깨어나서 고양이세수를 하고 감자탕에 밥을 먹고 발톱이 걱정되서 엄지발가락과 새끼 발가락은 빼고 전부 그리고 무릎등에 테이핑을 하고 바로 옷을 챙겨입고 면사무소앞 집결지로 나섰다.
차안에서 과연 오늘 어떻게 뛸것인가를 생각해보니 답이 없었다.
하프정도 연습도 못했고 장거리훈련도 근무라 참가하지 못했으니 너무 자신감이 없었다.
그냥 10KM로 뛰고 말까도 생각해봤지만 뛰다가 못가겠으면 전철이 있으니 이용하자 싶어 뒷호주머리엔 카드 한장을 챙겨 넣고 스포츠겔 2개를 유니폼에 달았다.
5KM까진 몸이 풀리지 않아 힘들었는데 차츰 몸에서 더운 기온이 올라와서 땀이 나면서 한결 뛰기ㅓ가 편해졌는데 그래도 욕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뛰면서 나아갔다.
12KM정도 왔을까 03:30분 페메와 일행들이 두두두 지나갔고 왼쪽 다리가 더 힘이 실렸는지 약간 아파와 오른쪽 다리와 균형을 유지할려고 애를 썼다.
이어서 03:40분,03:50분,04:00분 페메에게도 추월을 당해도 편한 마음으로 뛰었다.
출발전 신발 끈을 다시 조여맸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왼쪽 발바닥 앞우측 부분이 쓸리는 느낌이 나서 혹시 물집이 잡히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땀이 나면서 좋아졌다.
담부턴 반드시 그쪽 부분에 테이핑을 하고 뛰어야겠다.
급수포인터 마다 한번은 물은 또 다른 포인터에선 포카리를 마셔가며 뛰었고 간식 포인터에서는 걸으면서 천천히 음식을 먹었다.
화장실도 주로에서 2번이나 가고 될수 있으면 여유롭게 갈려고 애썼다.
15KM지점에서 스포츠겔을 물과 같이 먹었고 25KM지점에서 바나나 반개와 쵸코파이 한개의 간식과 함께 스포츠겔을 먹었고 이후엔 간식코너마다 주섬 주섬 먹었고 35KM지점에선 건포도를 한움큼집어 입어 넣고 달렸다.
기운이 빠지기 전에 먹어야한다는 말이 그래서 있구나 싶었고 확실히 먹고나니 다리 전체로 물이 스며들듯 에너지가 퍼져나가는 걸 느낄수 있었다.
전철을 탈려면 31KM 건대역인가에서 결정을 해야한다고 동진이형이 말했는데 그럭 저럭 갈만했다.
10KM 가다보니 20KM 가다보니 30KM 그 이후로 잠실대교까지 와 버렸으니 포기할수 없었다.
멈추지 말고 걷지는 말자하면서 뛰었는데 38KM지점에선 걷다가 뛰다가 반복하면서 41KM지점부터는 곧 골인지점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뜀박질이 이어졌다.
잠실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골인지점에 들어왔다.
뛰는 내내 100KM 울트라라고 생각하면서 뛰고 욕심을 낼수도 없었지만 천천히 뛰자고 암시를 계속 준게 완주의 기쁨을 누린 것 같다.
나름 연습을 좀해서 참가했던 2015년 춘마처럼 힘들지도 않았다.
근육통이 좀 있었고 왼쪽 무릎바같인대가 좀 결린 것 외에는 부상도 없었다.
완전 날로 먹은 대회였다.
욕심을 내지 않으면 이렇게 편한 레이스인 것을
하지만 내내 이렇게 뛴다면 또 무슨 재미랴...그래도 기록경기인 것을
가다보니 가다보니 결국 골인지점까지 들어왔다.
인간은 망각에 동물이라지만 지금까지 해 온 어느 풀코스대회보다 덜 힘들었던 같다.
재밌는 일이다.
인터벌을 훈련을 해야한다.
그리고 근력운동도 빼먹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또 장거리 운동도...
결국은 연습이 답이네...ㅎㅎ
아...기록은 04시간24분 59초
뛰고 나서 다음날 맨소래담을 바르면서 다리근육전체를 자손 맛사지하고 자전거로 포천장날 다녀오면서 근육을 좀 풀고 다음날 걷기 1시간정도하니 근육통증도 다 사라지고 야근이 있어 가볍게 출근했다.
다음 대회때 참고나 할려고 몇자 적었다.
야근이라서 피곤하네...ㅠㅠ
(담부터 글을 쓸때엔 PC로 작성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수정이 불가하니 먼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넣어두고 PC에서 글을 수정하시라 그래야 스마트폰 사진도 몇개 넣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