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 망대를 세우려면 비용을 계산하라 - 최혁목사의 찬양칼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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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김윤기
- 조회수 : 99
- 05.11.25 02:23
오늘은 찬양 사역자들에게 현실적인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만큼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헌신하겠다고 결심하는 청년이 많은 나라는 세상에 없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걱정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찬양사역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찬양만 해도 배가 부르면 좋겠는데 찬양 사역자도 하루 3끼를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목사가 어쩌면 저렇게 믿음 없는 소릴하고 있냐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 사랑하는 맘으로 시작한 찬양 사역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생활적인 면에서도 안정이 안된 사역자들이 많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20대 싱글로 있을 때는 생활이 무엇인지 모르고 찬양에 대한 열정만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한 둘 생기면서부터 먹고사는 문제가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런 환경가운데서는 찬양 사역이 청년 때 생각한 것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로크 기독교 음악의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바하(J.S. Bach)도 라이프찌히의 성 토마스 교회 목사에게 월급을 좀 올려달라고 편지를 쓴 것으로 보아서 찬양사역만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는 전담 찬양 사역자를 고용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매우 유능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째즈 피아노를 전공한 사람으로 세상음악에 취했다가 몇 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청년입니다. 그는 일생 하나님 찬양하는 일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생활이 막막했습니다. "최 목사님, 다시 밤무대에 서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그 청년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찬양경배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찬양사역자들이 다른 직업이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찬양사역을 끝까지 하기 위해서는 찬양사역에 대한 비젼과 함께 생활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눅14:28-30 찬양경배사역은 젊은 날의 흥분과 끼로는 계속할 수 없습니다. 폼잡고 시작했다가 끝까지 하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우스운 꼴이 될 것입니다. 정말 끝까지 찬양사역을 소망하는 청년들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째, 음악에 재능이 있고 죽어도 사명감을 갖고 찬양만 해야겠다는 사람은 먼저 음악공부에 열심을 내십시오. 음악 이론과 실기에 막힘이 없이 연마하십시오. 음악이 예배 중에 흐르는 성령의 역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거의 무의식적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하십시오. Sibelius의 Violin Concerto는 그 카덴짜가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하이페츠의 연주도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경화와 런던 필의 녹음은 완벽했습니다. 정경화는 쥴리아드의 갈라미언 제자 중에서 가장 연습을 많이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하루 5시간씩 땀을 흘리며 연습했습니다. 시벨리우스를 녹음하러 갈 때 비행기가 앵커리지에 잠시 기착했었습니다. 정경화는 공항 측에 사정을 하여 2시간 쉴 동안 연습할 방을 얻었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시벨리우스 콘첼토는 정경화가 수백번 연습한 곡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연주를 위해서 공항에서 잠시 쉬는 동안 또 연습했습니다. 장한나의 첼로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10살밖에 안 되는 동양 여자가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들을 눈물 흘리게 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KBS에서 취재한 장한나의 모습을 보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미국에 유학 와서 정규 학교 공부를 마치고 하루 다섯시간씩 꼬박꼬박 연습했습니다. 카메라 기자는 연습 중 장한나의 이마에서 땀이 떨어지는 모습을 비추어주었습니다. 로스트로포비치가 상상의 곡에 대하여 몇마디 가르침을 주자 그가 묶고 있던 스위스의 한 호텔에서는 밤이 늦도록 그 대목을 반복 연주하는 첼로 소리가 났습니다. 그 때 장한나는 심한 독감에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찬양사역자 중에서 하루 5시간씩 찬양 연습하는 사람을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찬양은 세상 음악 하려다가 실력이 안 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목숨걸고 찬양하십시요. 다윗은 찬양사역자들이 골방에서 주야로 찬양사역에 몰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족장이라 저희가 골방에 거하여 주야로 자기 직분에 골몰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더라" (대상9:33) 음악 대학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상대나 법대를 지망하는 청년들보다 현실 감각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성보다는 감성 쪽이 더 발달한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성격일지도 모릅니다. 찬양사역에 관심 있는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종종 느끼는 것은 현실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해 주시겠지 하고 막연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막연하게, 우연히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의 하나님이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분이십니다. 막연히 사역을 시작하다가는 어물쩡한 사역자로 끝나기 쉽습니다. 찬양사역자들은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합니다. 현실적인 사역을 위하여 두 번째 방법을 제안합니다. 신학교에서 목회자가 되기 위한 신학 수업을 받으십시오. 말씀을 배우고 정식으로 목회자가 되십시오. 그건 내 일이 아니라고 미리 선을 그어놓지 마세요. 사실 목사로써 찬양사역을 하면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부교역자로 일하더라도 찬양 뿐 아니라 일반 목회와 병행해서 사역을 하게 되므로 찬양사역부분을 끝까지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담임목회자가 된다면 찬양사역은 자기가 꿈꾸는 대로 더 멋지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예배는 전통적인 교회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교회는 지금까지 전통적인 예배로 은혜를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수백 년이 지났지만 카톨릭의 예배 스타일이나 교황제도는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자리잡힌 교회는 잘 변하지 않으려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예배의 원조인 미국에서는 목사님이 직접 찬양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교는 물론 노래, 연주, 작곡도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빈야드 교회의 존 윔버 목사, 언더웨이 교회의 잭 헤이포드 목사일 것입니다. 그들은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의 작곡자이기도 합니다. 찬양사역을 끝까지 하고싶습니까? 신학을 주전공으로 공부하면서 음악을 부전공으로 할 것을 생각해 보세요. 찬양경배사역은 90%의 영적사역과 10%의 음악사역이 합해진 사역입니다. 인생에 대한 방향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은 그 분야에 일찍 투신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능력이란 가까이서 보면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비슷비슷합니다. 도토리 키재기 입니다. 비슷한 능력이라면 일찍 결정하고 출발한 사람이 뒤늦게 출발한 사람보다 훨씬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마라톤을 잘 못합니다. 40여Km를 뛰려면 중간에 몇번씩 쉬거나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봉주 선수와 함께 뛴다하더라도 내가 10시간 먼저 뛰기 시작했다면 분명히 이길 것입니다. 마라톤 경기는 먼저 뛰어나갈 수 없지만 인생의 방향은 먼저 결정하고 뛰어나갈 수 있습니다. 찬양사역에 일생 헌신하려는 사람들은 우물쭈물하며 시간낭비하지 마십시오. 조용히 하나님 앞에서 당신이 찬양사역하려는 동기를 묵상해 보세요. '내가 이일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인가?' '내가 이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한가?' '나는 이일을 정말 좋아하는가? 꼭 이일을 해야겠는가?' 이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열심히 사역을 준비하십시오. 그러나 어려서 음악공부를 한 바탕이 없다면, 그리고 음악에 특출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 음악적인 욕심을 너무 부리지는 마세요. 특히 기악 연주분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목회자가 될 생각도 없다면 다른 전문 직업을 갖도록 하세요. 찬양사역에 관계되는 직업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공부를 해서 예배학 교수가 되십시오. 특히 현대예배에 관해서는 이론적으로 아직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구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아니면 대학이나 학교에서 음악선생이 되어도 좋습니다. 공연 관리, 공연 행정에 관한 전문가도 좋습니다. 뮤직 테라피스트도 좋은 분야입니다. 이런 분야의 일들은 찬양사역에 재정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전문적으로 일하면서 생활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하세요. 일생 찬양사역에 헌신하려는 사람은 먼저 인생 계획이 필요합니다.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지요'의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주님은 망대를 세울 때 기도만 하면 기적적으로 세워진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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