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일까 혼성밴드들의 출연은 이젠 더이상 그리 희귀하지 않은 것이 되었다. 자우림으로 대표되는 이런 류의 밴드들은 대부분 자멸하거나 뒷심부족으로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심지어는 락밴드적인 라인업에 이쁘장한 여성멤버의 결합이란 시선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자, 여기 그런 곱지않은 시대착오적인 시선을 한방에 날려버린 밴드들을 보컬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김윤아 - 자우림
'1997년'은 한국 락계에서 주목해야할 키워드중 하나다. 한국 모던락의 거장 '델리스파이스', 현재 한국락 밴드중 가장 대중적인 위치에 올라온 '윤도현 밴드'의 사실상(2집이라고 하지만 사실 밴드의 이름을 내걸고 발매한 앨범은 처음이다.) 첫 앨범이 발매된 해이며, 마지막으로 혼성락그룹의 가장 대중적인 성공과 현재 활동하는 몇 안되는 락밴드중 가장 많은 찬사와 비평을 얻은 '자우림'이 데뷔한 해이기 때문이다.
자우림의 보컬리스트 김윤아는 '악당마녀'라는 별명처럼 아주 카리스마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1', '레떼', '안녕, 미미(B정규작업에서 보여주었던)'에서 느껴지듯이 아주 여리고 감수성어린 아주 갸냘픈 여성적인 목소리에서 '헤이,헤이, 헤이', '일탈', '매직 카펫 라이드', '팬이야'에서 보여주는 아주 팝적인 그리고 경쾌한 보컬로 또 '벌레', '마왕', '미쓰코리아' , 'vlad'에서 느껴지는 아주 강렬하고 락적인 성향이 두드러진 중압감과 깊이 까지 느껴지는 그녀의 팔색조 보컬에서 우리는 그녀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반가성이나 흉성 두성에 얽메이지 않는 그녀의 기교술에서도 그녀의 관록이 느껴진다. 그것은 인디시절부터 시작된 10년여의 시간동안 쌓아온 그녀의 경험이 기반이 된다. 라이브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노래부르는 김윤아의 모습을 보라. 그 모습에 그녀의 카리스마를 느끼지 못할 자가 몇명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하는 싱어 송라이터의 모습까지....90년대의 한국 락계보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녀는 보컬리스트로서 아주 훌륭한 '연기자'일지도 모른다.
2. 조유진 - 체리필터
자신감으로 가득찬 체리필터의 데뷔앨범 'cheery filter 001'에서 보여준 조유진의 모습은 아주 씩씩한 남성적인 모습이였다. 락이란 커다란 음악장르에서 다양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체리필터에서 조유진의 위치는 절대적인 것이 였다. 데뷔 앨범 'fake'나 '헤비메탈 콩쥐'에서 보여주는 샤우트한 창법은 그녀의 높은 음역대에서 기초한다.
하지만 밴드가 군문제등으로 휴식기에 들어갔을 당시 일본에서 보여준 솔로활동에서 그녀는 그 높은 음역대를 기초로 더더욱 강렬한 보컬을 완성하였다. 그것은 'fake'나 hey jerk'에서 보여주듯 강렬함이지만 아주 여유로운 강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데뷔앨범에서도 강렬함이란 초지일관적인 보컬을 보여주지만 그것에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더더욱 성숙함으로 자기만의 강렬한 보컬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가성과 흉성, 그리고 두성을 오가는 그녀의 보컬에 두번째 앨범 'made in korea?'는 그녀에게 팝적인 감수성과 절재라는 두가지 선물을 제공한다. '내게로 와'나 '낭만 고양이'에서 느껴지는 팝적인 편안함과 '내안의 폐허에 닿아'에서 느껴지는 절재와 감수성은 그녀에게 팔색조보컬이라는 관록을 붙여준 것이다.
조만간 발매될 세번째 앨범에선 어떤 보컬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이유는 거기서 기인할 것이다. 아직 더더욱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녀의 보컬에 내심 큰 기대를 걸어 본다.
3. 조원선 -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은 필자가 소개하려는 혼성밴드 보컬리스트중 가장 많은 나이와 관록을 가지고 있는자이다.
롤러코스터의 데뷔앨범 발매이전부터 윤상등의 앨범에서 작사와 작곡, 코러스를 오가며 이미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깔을 간직하고 있던 조원선은 컬트적인 이미지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뮤지션 지누와 이도현을 만나 롤러코스터를 결성한다.
주지하다 시피 현재 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애시드 재즈(그들은 애시드 팝이라고 하지만)밴드이다.
대표가 되기까지 그들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것은 '깔끔한 편곡' ,'홈레코딩으로 보여지는 물량공세에 의존한 현재의 레코딩시스템에 일침을 가한' 것이나 '조원선의 보컬능력' ,'다양한 음악적 실험'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 '조원선의 보컬능력'에 가장 많은 표를 주어야 할 것이다.
조원선의 보컬은 드라이함이라는 것으로 대표되는데 톡톡튀는 롤러코스터 특유의 그루브사운드에 그녀는 '멜로디'라는 것을 녹여 살아있는 노래를 만들어 냈다.
복고풍의 흥겨운 곡 '내게로 와', '힘을 내요, 미스터 김'에서 느껴지는 그루브를 최대한 살려내는 멜로디 재생능력과 'love virus', 'last scene'에서 들리는 감정이 절재된 듯한 하지만 감정적인 보컬라인 그리고 '일상다반사' ,'습관'에서 느껴지는 드라이하지만 아주 통통튀는 밝은 멜로디보컬은 그녀를 롤러코스터의 간판주자로 떠오르게 한 가장 큰 요인이였을 것이다.
4. 지선 - 러브홀릭
데뷔앨범 한장만으로 국내 인기밴드리스트에 들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델리스파이스 이후 가장한국적인 모던락을 추구한 다는 러브홀릭의 데뷔앨범은 강력한 흡입력은 없지만 아주 다양한 모던락의 모습을 보여면서 그것을 해냈다.
당연히 그 일등공신은 리더인 강현민의 공이 가장 컸다. 프로 뮤지션 강현민과 이재학에 풋내기 보컬 지선의 만남....참으로 어섹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다. 자칫 저 뮤지션 둘의 음악에 힘들게 따라가는 풋내기 보컬리스트가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밴드는 그런 모습을 일순 날려버렸다.
지선의 보컬은 러브홀릭에서 보여주듯이 아주 갸냘프고 감수성어린 멜로디라인이 특징이다. 거기에 '놀러와'에서 보여주는 여유로운 저음톤의 드라이한 보컬까지...
롤러코스터의 조원선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그녀많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유니크는 바로 드라이하지만 생동감넘치는 (그것은 조원선과는 또다른 생동감을 가지고 있다.)보컬이다. 조원선이 드라이하고 여유로운 멜로디라인을 가지고 있다면 지선은 드라이하지만 갸냘픈 마치 유리에 찔린 듯한 아주 갸냘픈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데뷔 싱글 'loveholic'에서 느껴지듯이 그것은 흥겨운 모던락이지만, 아주 갸냘프다. 마치 크린베리스의 보컬리스트에 갸냘픈 부분만 따온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다. 'ode mt family'에서 느껴지는 그것처럼 말이다.
사실 러브홀릭의 데뷔앨범 한장가지고 그녀의 보컬능력을 쉽게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충분히 앞에서 언급한 저 '대가'들과 비교가 되는것은 그녀가 아직 풋내기라는 점과 리더 강현민이 이끄는 음악에 아주 잘 녹아내린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하아암'하고 하품을 하고픈 느낌처럼.....
5. 남상아 - 3호선 버터플라이
사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앞에서 언급한 네 밴드에 비하면 대중성을 획득했다고 말할 수 없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모방송국의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나름대로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대중성을 획득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밴드가 필자가 비교하려는 보컬리스트에 당당히 올라와 있는것은 아마도 대중성을 넘어선 그녀의 역량 때문일 것이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은 간단히 말해서 노이즈가 많은 얼터너티브성향의 모던락이다. 많은 컬트매니아를 거느린 남상아의 보컬은 앞에서 언급한 보컬리스트와 차별성을 두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중저음보컬리스트라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셀린디온, 머라이어 캐리와 토니 블랙스턴의 차이라고 해야할까....아주 낮은 중저음보컬을 가진 남상아의 매력은 거기서 빛을 발한다.
노이즈톤이 잔뜩 걸린 '말해줘 봐'그녀는 흥겨운 아니 강렬하기까지한 연주에 다운된 중저음을 선사한다. 마치 연주와 따로노는 듯한 착각이 들기 쉽지만 다시 한번 차근차근 들어보면 그것은 마치 너버나, 플라시보에서 보여준 다른 보컬리스트와 다른 유니크함이다.
그녀의 보컬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곡들은 대부분 모던한 락발라드이다. '걷기만하네', '꿈꾸는 나비', '달콤 쌉싸름'같은 곡들 말이다. 다른 보컬들에 비해 고음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색채로 청자를 사로 잡는다.
그녀의 목소리에 최대한 매력을 발산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노이즈걸린 싸이키델릭에 발하는 그녀의 보컬은 마치 도어즈나 재니스 조플린(솔직히 감히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같은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한국 락여성보컬의 또다른 대안이기도 하다. 고음과 그로울링한 보컬이 난무하는 한국 여성락보컬 계보에 그녀는 가장 이단적인 보컬리스트에 올라가야 할 것이다.
6. 교현 - 모닝본드
2001년 데뷔앨범이후 앨범이 발매되지 않고 있는 모닝본드의 음악은 한마디로 하드코어이다.
거기에 여성보컬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보컬 교현의 역량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여성보컬리스트이지만 남자와 버금가는 그녀의 그로울링한 창법은 확실히 유니크함을 획득하고 있다.
속사포랩이 특징인 경쾌한 넘버 '시끄러워'에선 마치 여자 잭드라로차를 연상시킬정도로 독기어린 랩을 선사하다가도, '네게'나 '보고싶어'에선 팝적인 감수성까지 느껴진다. 'why'에선 그로울링한 샤우트가 인상적이다.
그녀의 보컬은 잭 드라로차의 샤우팅한 랩에 크래쉬의 안흥찬이 보여주었던 그로울링한 창법에 김윤아의 팝적인 감수성까지 가지고 있다.
아직 그녀가 20대 초반 데뷔앨범당시 고교생이였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때 가장 각광받는 하드락 보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녀가 비주류의 위치에서 배고픈 락밴드 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 될것이다.
한국 대중음악시장에 그녀같은 보컬을 반기기는 그리 쉽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자, 여기 그런 곱지않은 시대착오적인 시선을 한방에 날려버린 밴드들을 보컬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김윤아 - 자우림
'1997년'은 한국 락계에서 주목해야할 키워드중 하나다. 한국 모던락의 거장 '델리스파이스', 현재 한국락 밴드중 가장 대중적인 위치에 올라온 '윤도현 밴드'의 사실상(2집이라고 하지만 사실 밴드의 이름을 내걸고 발매한 앨범은 처음이다.) 첫 앨범이 발매된 해이며, 마지막으로 혼성락그룹의 가장 대중적인 성공과 현재 활동하는 몇 안되는 락밴드중 가장 많은 찬사와 비평을 얻은 '자우림'이 데뷔한 해이기 때문이다.
자우림의 보컬리스트 김윤아는 '악당마녀'라는 별명처럼 아주 카리스마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1', '레떼', '안녕, 미미(B정규작업에서 보여주었던)'에서 느껴지듯이 아주 여리고 감수성어린 아주 갸냘픈 여성적인 목소리에서 '헤이,헤이, 헤이', '일탈', '매직 카펫 라이드', '팬이야'에서 보여주는 아주 팝적인 그리고 경쾌한 보컬로 또 '벌레', '마왕', '미쓰코리아' , 'vlad'에서 느껴지는 아주 강렬하고 락적인 성향이 두드러진 중압감과 깊이 까지 느껴지는 그녀의 팔색조 보컬에서 우리는 그녀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반가성이나 흉성 두성에 얽메이지 않는 그녀의 기교술에서도 그녀의 관록이 느껴진다. 그것은 인디시절부터 시작된 10년여의 시간동안 쌓아온 그녀의 경험이 기반이 된다. 라이브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노래부르는 김윤아의 모습을 보라. 그 모습에 그녀의 카리스마를 느끼지 못할 자가 몇명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하는 싱어 송라이터의 모습까지....90년대의 한국 락계보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녀는 보컬리스트로서 아주 훌륭한 '연기자'일지도 모른다.
2. 조유진 - 체리필터
자신감으로 가득찬 체리필터의 데뷔앨범 'cheery filter 001'에서 보여준 조유진의 모습은 아주 씩씩한 남성적인 모습이였다. 락이란 커다란 음악장르에서 다양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체리필터에서 조유진의 위치는 절대적인 것이 였다. 데뷔 앨범 'fake'나 '헤비메탈 콩쥐'에서 보여주는 샤우트한 창법은 그녀의 높은 음역대에서 기초한다.
하지만 밴드가 군문제등으로 휴식기에 들어갔을 당시 일본에서 보여준 솔로활동에서 그녀는 그 높은 음역대를 기초로 더더욱 강렬한 보컬을 완성하였다. 그것은 'fake'나 hey jerk'에서 보여주듯 강렬함이지만 아주 여유로운 강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데뷔앨범에서도 강렬함이란 초지일관적인 보컬을 보여주지만 그것에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더더욱 성숙함으로 자기만의 강렬한 보컬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가성과 흉성, 그리고 두성을 오가는 그녀의 보컬에 두번째 앨범 'made in korea?'는 그녀에게 팝적인 감수성과 절재라는 두가지 선물을 제공한다. '내게로 와'나 '낭만 고양이'에서 느껴지는 팝적인 편안함과 '내안의 폐허에 닿아'에서 느껴지는 절재와 감수성은 그녀에게 팔색조보컬이라는 관록을 붙여준 것이다.
조만간 발매될 세번째 앨범에선 어떤 보컬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이유는 거기서 기인할 것이다. 아직 더더욱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녀의 보컬에 내심 큰 기대를 걸어 본다.
3. 조원선 -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은 필자가 소개하려는 혼성밴드 보컬리스트중 가장 많은 나이와 관록을 가지고 있는자이다.
롤러코스터의 데뷔앨범 발매이전부터 윤상등의 앨범에서 작사와 작곡, 코러스를 오가며 이미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깔을 간직하고 있던 조원선은 컬트적인 이미지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뮤지션 지누와 이도현을 만나 롤러코스터를 결성한다.
주지하다 시피 현재 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애시드 재즈(그들은 애시드 팝이라고 하지만)밴드이다.
대표가 되기까지 그들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것은 '깔끔한 편곡' ,'홈레코딩으로 보여지는 물량공세에 의존한 현재의 레코딩시스템에 일침을 가한' 것이나 '조원선의 보컬능력' ,'다양한 음악적 실험'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 '조원선의 보컬능력'에 가장 많은 표를 주어야 할 것이다.
조원선의 보컬은 드라이함이라는 것으로 대표되는데 톡톡튀는 롤러코스터 특유의 그루브사운드에 그녀는 '멜로디'라는 것을 녹여 살아있는 노래를 만들어 냈다.
복고풍의 흥겨운 곡 '내게로 와', '힘을 내요, 미스터 김'에서 느껴지는 그루브를 최대한 살려내는 멜로디 재생능력과 'love virus', 'last scene'에서 들리는 감정이 절재된 듯한 하지만 감정적인 보컬라인 그리고 '일상다반사' ,'습관'에서 느껴지는 드라이하지만 아주 통통튀는 밝은 멜로디보컬은 그녀를 롤러코스터의 간판주자로 떠오르게 한 가장 큰 요인이였을 것이다.
4. 지선 - 러브홀릭
데뷔앨범 한장만으로 국내 인기밴드리스트에 들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델리스파이스 이후 가장한국적인 모던락을 추구한 다는 러브홀릭의 데뷔앨범은 강력한 흡입력은 없지만 아주 다양한 모던락의 모습을 보여면서 그것을 해냈다.
당연히 그 일등공신은 리더인 강현민의 공이 가장 컸다. 프로 뮤지션 강현민과 이재학에 풋내기 보컬 지선의 만남....참으로 어섹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다. 자칫 저 뮤지션 둘의 음악에 힘들게 따라가는 풋내기 보컬리스트가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밴드는 그런 모습을 일순 날려버렸다.
지선의 보컬은 러브홀릭에서 보여주듯이 아주 갸냘프고 감수성어린 멜로디라인이 특징이다. 거기에 '놀러와'에서 보여주는 여유로운 저음톤의 드라이한 보컬까지...
롤러코스터의 조원선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그녀많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유니크는 바로 드라이하지만 생동감넘치는 (그것은 조원선과는 또다른 생동감을 가지고 있다.)보컬이다. 조원선이 드라이하고 여유로운 멜로디라인을 가지고 있다면 지선은 드라이하지만 갸냘픈 마치 유리에 찔린 듯한 아주 갸냘픈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데뷔 싱글 'loveholic'에서 느껴지듯이 그것은 흥겨운 모던락이지만, 아주 갸냘프다. 마치 크린베리스의 보컬리스트에 갸냘픈 부분만 따온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다. 'ode mt family'에서 느껴지는 그것처럼 말이다.
사실 러브홀릭의 데뷔앨범 한장가지고 그녀의 보컬능력을 쉽게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충분히 앞에서 언급한 저 '대가'들과 비교가 되는것은 그녀가 아직 풋내기라는 점과 리더 강현민이 이끄는 음악에 아주 잘 녹아내린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하아암'하고 하품을 하고픈 느낌처럼.....
5. 남상아 - 3호선 버터플라이
사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앞에서 언급한 네 밴드에 비하면 대중성을 획득했다고 말할 수 없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모방송국의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나름대로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대중성을 획득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밴드가 필자가 비교하려는 보컬리스트에 당당히 올라와 있는것은 아마도 대중성을 넘어선 그녀의 역량 때문일 것이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은 간단히 말해서 노이즈가 많은 얼터너티브성향의 모던락이다. 많은 컬트매니아를 거느린 남상아의 보컬은 앞에서 언급한 보컬리스트와 차별성을 두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중저음보컬리스트라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셀린디온, 머라이어 캐리와 토니 블랙스턴의 차이라고 해야할까....아주 낮은 중저음보컬을 가진 남상아의 매력은 거기서 빛을 발한다.
노이즈톤이 잔뜩 걸린 '말해줘 봐'그녀는 흥겨운 아니 강렬하기까지한 연주에 다운된 중저음을 선사한다. 마치 연주와 따로노는 듯한 착각이 들기 쉽지만 다시 한번 차근차근 들어보면 그것은 마치 너버나, 플라시보에서 보여준 다른 보컬리스트와 다른 유니크함이다.
그녀의 보컬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곡들은 대부분 모던한 락발라드이다. '걷기만하네', '꿈꾸는 나비', '달콤 쌉싸름'같은 곡들 말이다. 다른 보컬들에 비해 고음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색채로 청자를 사로 잡는다.
그녀의 목소리에 최대한 매력을 발산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노이즈걸린 싸이키델릭에 발하는 그녀의 보컬은 마치 도어즈나 재니스 조플린(솔직히 감히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같은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한국 락여성보컬의 또다른 대안이기도 하다. 고음과 그로울링한 보컬이 난무하는 한국 여성락보컬 계보에 그녀는 가장 이단적인 보컬리스트에 올라가야 할 것이다.
6. 교현 - 모닝본드
2001년 데뷔앨범이후 앨범이 발매되지 않고 있는 모닝본드의 음악은 한마디로 하드코어이다.
거기에 여성보컬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보컬 교현의 역량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여성보컬리스트이지만 남자와 버금가는 그녀의 그로울링한 창법은 확실히 유니크함을 획득하고 있다.
속사포랩이 특징인 경쾌한 넘버 '시끄러워'에선 마치 여자 잭드라로차를 연상시킬정도로 독기어린 랩을 선사하다가도, '네게'나 '보고싶어'에선 팝적인 감수성까지 느껴진다. 'why'에선 그로울링한 샤우트가 인상적이다.
그녀의 보컬은 잭 드라로차의 샤우팅한 랩에 크래쉬의 안흥찬이 보여주었던 그로울링한 창법에 김윤아의 팝적인 감수성까지 가지고 있다.
아직 그녀가 20대 초반 데뷔앨범당시 고교생이였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때 가장 각광받는 하드락 보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녀가 비주류의 위치에서 배고픈 락밴드 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 될것이다.
한국 대중음악시장에 그녀같은 보컬을 반기기는 그리 쉽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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