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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후배 진중권 선배 김지하에게 길을 묻다.."최고의 작가는 금붕어?"

작성자애니그마|작성시간09.05.19|조회수663 목록 댓글 7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라는 김지하 시인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진 교수는 19일 오전 '진보신당' 게시판에 '김지하가 한 마디 한 모양이네요'이라는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글에서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 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군요"라며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겠지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전 글에서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얼마 전 일까지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냐"고 황석영 작가를 비판했다. 현 정권에 대한 황 작가의 입장이 너무 빠르게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김지하 시인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에 작가'라고 응수했고, 이에 진 교수는 '기억력'이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반론을 펼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진 교수는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는 김 시인의 관점에도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요"라며 "하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입니다.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와 함께 "그 분(김지하 시인을 지칭)이야 어차피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라고 썼다. 김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의 한 구절을 인용해 김 시인을 ‘구(舊)세대’로 표현한 것. 진 교수는 이어 "그런 분의 40년 묵은 미학적 촌티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고,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웃고 넘어가지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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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철팸]N˚ 5 | 작성시간 09.05.20 하필이면 중대일세.ㅇㅇ
  • 작성자떡실신크리 | 작성시간 09.05.19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 수록 좋은 작가' 이말을 정말 금붕어 같은 '기억력'의 의미에서 받아들이고 이딴 글을 쓴다는게 정말 너무 유치하다...
  • 답댓글 작성자방아쇠 | 작성시간 09.05.19 2
  • 작성자飛上 | 작성시간 09.05.19 흠 개인적으로 이 사건에 전말에 대해선 자세히 알 지는 못 하지만 김지하 시인이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 수록 좋은 작가 라는 말은 작가로서 작품을 쓸대 적합한 말이지 이렇게 정치적인 사한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못 하다 생각함 그렇기에 진중권 교수의 금붕어를 빗댄 발언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함 그리고 역시 김지하시인이 작가의 자유에 대해 논한거에 진중권교수의 작가로서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포기했다는거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함 그렇기에 황석영작가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다고 생각
  • 답댓글 작성자▲버럭▲ | 작성시간 09.05.20 2 나도 이렇게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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