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회생활]]남자와 여자의 냄새는 왜 다를까?

작성자애니그마|작성시간09.09.02|조회수1,175 목록 댓글 9

적은 양이지만 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고, 남성의 몸에도 여성호르몬이 있다. 이들은 상대 성(性)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양이지만 '꼭' 필요하다. 그런데 여성호르몬은 대부분 난소에서, 남성호르몬은 대부분 고환에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고환이 없는 여성과 난소가 없는 남성은 어디서 만들어질까? 바로 콩팥 옆에 붙은 작은 기관인 '부신(副腎)'이라는 곳이다. 부신은 성 호르몬 외에도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 화가 나거나 흥분했을 때 올라가는 호르몬 등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은?

여성에게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일반적인 남성의 정상치(2.6~15.9ng/mL)의 10분의 1 정도인 0.1~1ng/mL에 불과하지만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남성호르몬은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의 털이 나는 것을 돕는다. 사춘기 때 여성의 겨드랑이, 성기 주위에 털이 나는 것은 남성호르몬 때문이다. 따라서 성기 주변에 털이 나지 않는 무모증 환자에게는 음모가 나는 부위에 저용량으로 된 남성호르몬을 바르는 치료법이 쓰인다.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욕과 삶의 활력, 근육량이 떨어지기도 한다. 폐경 이후 여성은 젊었을 때보다 근육량이 30~50%쯤 줄어드는데 이것이 여성호르몬 감소 때문이 아닌 남성호르몬 감소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남성에게 여성호르몬은?

남성의 정상적인 여성호르몬 수치는 20~40pg/mL로 여성의 정상적인 여성호르몬 수치(40~400pg/mL)에 비해 아주 적은 양은 아니다. 남성에게 여성호르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여성호르몬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고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심장병이 월등히 많은 것도 '여성호르몬이 적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주차를 잘하는 이유

남성에게 많은 남성호르몬은 우뇌의 성장을 발달시킨다. 우뇌에는 공간을 인지하는 중추가 있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에 비해 방향감각과 공간인지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남자는 여자보다 블록놀이를 좋아하고 주차를 잘 한다. 건축이나 엔지니어링 분야에 여자보다 남자가 많은 것도 남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여성도 유독 주차를 잘 하는 기간이 있는데, 바로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가 가장 낮은 월경주기 초순. 이때에는 여성도 남성호르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공간적 사고력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남자는 검지에 비해 약지가 더 길다?

검지와 약지의 길이 비를 학문적으로 'D2-D4비'라고 한다. 남성은 약지(D4)가 검지(D2)보다 길기 때문에 D2-D4비가 1보다 작다. 반대로 여성은 검지가 약지보다 길기 때문에 이 비율이 1과 같거나 1보다 크다. 간단히 말해서 약지는 '테스토스테론 손가락', 검지는 '에스트로겐 손가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수가 낮을수록 남성호르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지가 상당히 긴 남성을 보면 남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각진 턱을 가지고 있으며 운동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검지가 상당히 긴 여성들을 보면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여성적인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

어제는 터프가이, 오늘은 꽃미남? 여자들의 심리

한 실험 결과, '배란기 직전의 여성은 남자다운 얼굴을 선호하고, 배란기가 아닌 여성은 여성스러운 얼굴의 남성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건강한 아이를 얻기 위해 남자다운 인상의 이성을 선호하고, 비가임기에는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타입의 남성을 선호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설명이다.

결혼한 남자는 거짓말을 못 한다?

침을 통해 타액 속 남성호르몬 농도를 알아보면 남자가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미국의 한 실험에서 남자 대학원생 122명을 대상으로 타액 속 남성호르몬 농도를 측정했다. 122명 중 34명은 기혼이지만 자녀가 없고, 9명은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었다. 38명은 사귀는 여자가 있었고, 41명은 독신이었다. 조사결과 아내나 여자친구가 있는 남성이 독신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평균 20% 가량 낮았다. 자녀가 있는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 수치는 독신 남성에 비해 40%나 낮았다. 남성호르몬이 정상치보다 20% 이상 낮다면 그 사람은 여자친구가 있거나 결혼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남자니까 안 아프지?

남자는 여자보다 정말 아픔을 잘 못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잘 참는 것일까? 이탈리아의 한 연구진은 최근 '성호르몬이 통증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성호르몬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여성호르몬은 통증을 더 높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남성호르몬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통증을 막아 통증 억제작용을 하고 여성호르몬은 통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차단해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이 때문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하려는 남성에게 여성호르몬 생성 물질이나 남성호르몬 생성 억제 물질을 투여하면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등 통증을 더 많이 호소하고 반대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 전환하려는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을 처방하면 통증을 덜 느낀다.

남자와 여자의 냄새는 왜 다를까?

남자와 여자의 냄새는 체내 성호르몬 농도에 따라 차이가 나고 '악취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적다. 남자는 땀을 통해 남성호르몬 분비물을 분비하는데 여기에는 '안드로스테놀'과 '안드로스테논'이라는 두 개의 남성호르몬 분해물이 특별한 역할을 한다. 사향이나 백단향나무 냄새 같은 안드로스테놀 냄새는 여성에게는 비교적 좋은 냄새로 인식된다. 그러나 소변 냄새가 나는 더 강한 남자 냄새인 안드로스테논 냄새는 여자에게 고약한 악취로 느껴진다. 여자도 남자처럼 겨드랑이 땀을 통해 안드로스테놀과 안드로스테논이 분비되지만 그 양은 남자보다 5~6배 가량 적다. 그래서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다. 그 대신 여성은 질을 통해 '코퓰린'이라는 유인물질을 발산한다. 코퓰린은 여러 가지 아로마 향이 나는 지방산과 아세트산으로 이뤄진 질 분비물로 월경주기에 따라 분비량이 달라진다.

여성호르몬이 많으면 더 예쁠까?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고 남성호르몬 농도가 낮으면 이마와 턱이 갸름해진다. 커다란 눈과 도톰한 입술, 짙은 눈썹도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얼굴에 여성호르몬 표시가 더 확연히 드러나는 여성일수록 남성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배란기 때는 화장을 옅게 하라?

월경주기가 규칙적이며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을 대상으로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로 가임기(배란기)와 비가임기에 각각 사진을 찍도록 한 뒤, 130명의 남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을 고르도록 했다. 그러자 동일한 여성의 사진인데도 가임기에 찍은 사진이 비가임기에 찍은 사진보다 매력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호르몬 수치는 한 달 중 배란기(월경시작 후 14일 뒤) 때 가장 높은데, 이는 배란기에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생식활동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자체발광(?)되는 배란기 때에는 화장을 평소보다 옅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호르몬은 평생에 걸쳐 우리 몸을 지배하지만, 두 번 크게 요동을 친다. 바로 사춘기와 갱년기(또는 폐경기)다. 사춘기가 되면 난소와 고환에서 각각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난다. 청년기와 장년기를 지나 40대 후반~50대 초반에 접어들면 정반대 현상이 생긴다. 여성은 폐경을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든다. '여성스러움'도 덩달아 줄어든다. 여성만큼 급격하지는 않지만 남성도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근육량이 줄고 성욕도 감소하는 등 '남자다움'이 줄어든다. 이 과정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이 성호르몬이다.

마누라 무서워 죽겠네" vs "남편이 애처럼 변했어요

나이가 들면서 여자는 남자처럼, 반대로 남자는 여자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다. 50대에 접어들면 남편은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성기능도 예전 같지 않아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반면 부인들은 동창회나 계모임 등 이런저런 네트워크를 통한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점점 씩씩해진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하다. 이는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호르몬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여성은 여성에게 지배적이었던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여성호르몬 대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달라진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즉 여성에게는 남성호르몬, 남성에게는 여성호르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70대 할머니의 여성호르몬 수치는 30대 남성보다 적다?

여성의 여성호르몬 양은 배란 주기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40~400pg/mL 정도 된다. 하지만 폐경을 지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떨어져 10pg/mL(젊을 때의 4분의 1~40분의 1) 이하까지 떨어진다. AG클리닉 권용욱 원장은 "70대 할머니의 여성호르몬 수치가 30대 남성의 여성호르몬 수치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의 남성호르몬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박기현 교수는 "여성의 남성호르몬 정상 수치는 0.1~1ng/mL이었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진다. 여성호르몬은 확 줄지만, 남성호르몬은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 여성호르몬 대 남성호르몬의 비율은 젊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애니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02 글쎄?살다보면 그런 건 무감각해 져서..남자들에게서 느껴지는 땀 냄새 따위는 없는 듯..와이프가 여자임?..ㅋㅋㅋ...전에 친구 녀석이 부부생활 애기하는데..듣다가 하는 말이..야?너네들은 가족이랑 그걸 한단 말이야?대단하다...라고 한 적이 있음...친구녀석들하고 와이프들 다 캐폭소..ㅎㅎㅎ...
  • 작성자쏘우2범인아만다 | 작성시간 09.09.02 유인물질 ㄷㄷㄷ
  • 작성자대구리 | 작성시간 09.09.02 그러쿠나...아항 내 암내의 진실.txt
  • 작성자CHANEL N˚5 | 작성시간 09.09.03 나 약지가 검지보다 훠~ㄹ씬 긴데............그래서 이리 된건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