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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선배님이 창피`나경원 의원,서울대 강연회서 피켓 곤욕

작성자애니그마|작성시간09.09.17|조회수419 목록 댓글 7

 

16일 모교인 서울대 법대를 찾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후배 학생들의 거센 피켓 시위로 곤욕을 치렀다고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대 공익산업법센터의 초청을 받아 서울대 법대 주산홀에서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이 시작되기 직전 주산홀 앞에 서울대 학생 8명이 "대리투표가 품격인가?" "선배님, 당신이 창피합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몇 등 신붓감인가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이들은 커뮤니티에서 피켓에 쓸 문구를 공모했고 추천을 많이 받은 문구를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법학과 4학년 이주원(24)씨는 "나 의원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려고 나왔다. 함께 피켓을 든 이들은 인터넷에서 만났을 뿐 실제로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농경제사회학부 2학년 강종호(21)씨는 "학교에서 이런 우스운 강연이 열리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주산홀 앞에 도착해 피켓 시위대를 발견한 나 의원은 "우리 학생들도 강의 좀 들으세요"라고 말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강연 말미에도 학생들의 쓴소리는 이어졌다. 나 의원은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품격 있는 문화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지자 법대의 한 학생은 "우리 정부를 보면 대통령부터 새로 요직에 들어오는 분들이 위장전입과 땅투기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온다. 이들이 나라의 수뇌부를 구성할 때 어떻게 법치주의가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 학생은 두 번째 질문이라며 "강연 내내 해명에 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그 뻔뻔스러움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인가"라고도 물었다.

130여명의 학생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참석한 강연은 오후 1시 수업 시간을 넘겨 끝났다. 피켓 시위와 질의응답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냐고 묻자 나 의원은 "여당에 대한 반감은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더 심했다"며 "오히려 적극적인 의사 피력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쿠키뉴스는 전했다.

강연을 마치고 나가는 나 의원을 찾아 "앞으로도 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국회에 찾아가면 정말 만나주느냐"며 기념 촬영과 악수를 청하는 학생도 있었다. 나 의원은 "드러나진 않았지만 우호적인 학생들도 많았다"며 "학교에서 강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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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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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의회 | 작성시간 09.09.17 inter 말에 222222222222222222
  • 작성자草上飛 | 작성시간 09.09.17 젊은 시절, 권위와 기득권 질서에의 저항은 너무나 정상적임. 저 정도 쓴 소리는 나 의원도 애교로 들어줄 것임. 그러나 미디어법이 왜 그렇게 변칙(?) 상정, 통과되었는지는 묻지 않고 여당만 비판하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을 유린한 야당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데올로기는 편향성이 당연한 것이지만 비판 정신은 균형성이 요구됨.
  • 답댓글 작성자애니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17 저 때 저러는 거 저도 이해합니다..뭐 나는 안 그랬나요..ㅎㅎㅎ..그래서 처음엔 토게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갖으라구..여러 주제에서 애기해 주다..이제는 그래..지금은 그럴 때다..하고 토게 출입을 안 함
  • 답댓글 작성자草上飛 | 작성시간 09.09.17 맞아요..그 때는 그런게 정상인 듯... 나도 첨 대학 가서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 (당시는 판금서였음) 한 권 읽고, 그 이전 20년의 모든 교육을 부정한 기억이 있네요.
  • 답댓글 작성자의회 | 작성시간 09.09.17 다수결의 원칙을 유린한 야당-_-? 이봐요,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방법론일 뿐. 다수결이 첫째 원칙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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