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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장모님 잡아준 씨암탉’이 몸에 좋은 이유?

작성자애니그마|작성시간09.10.27|조회수179 목록 댓글 6

이코노미스트며칠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린이 댄스교사인 스미스는 당시 어머니가 구워준 고기를 먹은 뒤 복통을 느꼈지만, 통증이 참을 만했기 때문에 예정됐던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설사에서 피가 섞여 나왔고 그의 신장은 기능을 멈춰 버렸다. 그는 발작으로 의식을 잃은 후 9주간 혼수상태로 있어야만 했고 깨어난 뒤에는 다시는 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스미스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왜 하필 나인가?’ 또는 ‘왜 하필이면 햄버거냐?’라는 질문을 매일 나 자신에게 던진다”면서 비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관리들의 추정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이 햄버거로 인해 O157로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고 있으며 특히 스미스의 사례를 포함해 지난 3년간 발생한 16건의 발병 원인이 분쇄육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분쇄육은 단순히 원재료인 고기를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도축장에서 운송된 서로 다른 부위의 고기들을 다양하게 혼합해 만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고기가 특히 O157균에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고기 중 단백질이 썩은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지방이 썩은 것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썩은 물을 마셨을 때보다는 폐유의 경우가 훨씬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썩은 물은 냄새가 심해 피할 수 있지만 산패한 기름은 잘 모르고 먹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더구나 아이들에게 태운 음식, 염분이 많은 음식 및 햄이나 베이컨, 핫도그 등 염지공정(curing process)을 거쳐 만들어지는 염지육(cured meat)을 많이 먹일 경우 나중에 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상태다.

가공육이 성인의 대장암 발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비교적 최근에 규명된 사실로 주당 70g 이하 가공육 섭취를 제한할 경우 수천 건의 대장암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습관이 어릴 적부터 시작될 수 있기에 햄이나 베이컨 등 염지육이나 고칼로리 염분이 많이 든 스낵 등을 과도하게 자주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겠다.

미국 인구의 1인당 1년 고기 섭취량 120㎏에 비해 한국인의 섭취량은 30㎏에 불과하다. 그러니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에서는 당연히 고기가 비만의 주범이 되지만 한국의 경우 결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위와 같은 연유로 고기를 많이 먹되 수입육은 안 되고, 꼭 국내산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국내산 고기가 수입육에 비해 안전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광우병은 차치하고라도 대규모 축산을 통해 생산되는 수입육은 국내산 고기에 비해 각종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장모님이 잡아준 씨암탉’은 그야말로 몸에 좋은 필수단백질 공급원이며 직접 기른 소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음식은 정성으로 길러져야 한다. 기계식 대량 농법보다는 가정식 목축이 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때 우선 우리의 건강 안전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퇴직한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면 노령사회의 문제도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먹일 수 있는 그런 정성이 담긴 음식만이 우리를 성인병 공포에서 해방시킬 수 있기에 제대로 된 목축업은 그 가치를 크게 인정 받는 것이 좋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맥락에서 한우 값이 크게 오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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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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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달 | 작성시간 09.10.28 애니그마형님은 이제 나이 55세까지 취사병이 해주는 짬밥 드신다긔
  • 답댓글 작성자애니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0.28 처가가 촌 이어야 먹어 보지
  • 답댓글 작성자애니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0.28 요즘도 점심 먹으러 식당가서 식판 들고 떠다 먹으니 군대 짬이랑 틀릴 것도 없다능..ㅇㅇ..
  • 작성자딩동댕 | 작성시간 09.10.28 킁. 가공육의 무서움이네요-_-
  • 작성자CHANEL N˚5 | 작성시간 09.10.28 됐어. 난 장모님이 될 수 없잖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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