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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그냥 사람들에게 맘을 닫아버리게 됀다. 여자혐오증에도 걸린것 같다.

작성자드가모프|작성시간09.03.07|조회수136 목록 댓글 8
그냥...

보통 군대다녀오고 나면 예비역들이 첨 몇달동안 졸라 의욕왕성에 열심히 뭘하거나, 열심히 뭘놀거나, 뭘 암튼하거나

아니면 뭘하더라도 기분좋아하고 의욕넘치거나 아니면 그렇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뭔가 돼는데

난 전역한 날부터 이상하게 아무것에도 의욕이 없었고 군생활중 시간빨리가는 느낌 패턴도 보통이 일/이등병때 빠르고 상병장때

조금씩 느리게 가는건데, 난 반대로 일/이/상병때가 졸라 느리게 갔고 병장때가 너무 빨리갔다.



그리고 성격도 이상해졌다. 군대가서 이것저것하고 성격도 좀 변하고... 지난 2-3년간 연이은 배신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 사람한테 살갑게 대하지를 못하겠다. 평소에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은 먼저 말잘걸고 잘 웃고 친절하게 잘해준다

식으로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요샌 좀 이상하다.


먼저 사람을 보면 알게돼는 상황에서 내가 말을 걸고 친하게 구는 성격이었는데

이제 그런 상황이 오면 이 생각부터 든다. "어차피 이놈(혹은 년)도 배신하겠지?" "어차피 나란 녀석에 실망할꺼야 그래 그냥 말걸지말자"

그래서 그냥 마음부터 닫게돼고.


복학하고 아직 학교사람들하고 한마디도 안했고 먼저 말거는 사람있어도 어색하게 웃고 손으로만 인사하고 도망치기 바쁘다.


그리고 연애사도 답답하다. 내가 좋아하거나 사랑했던 사람들은 "넌 마음이 부담스러워"이러면서 떠나버렸는데

내가 답답한것은 지지배들은 정말 이유도 많고 핑계도 많은게 짜증난다는것이다.


잘해주면 부담스럽고, 안해주면 안사랑하는거고, 적당히 대해주면 작업거는거고 , 아니 씨발 뭘 어쩌란건데?

고백하는것마다 산통이 다 깨지고, 심지어 드디어 성공했던 연애조차도 개작살나고 나니 이제 여자를 좋아해도

말을 못걸꺼 같다. 어차피 떠나겠지.. 라는 생각이니까.

이전엔 거절당하거나 차여도 조금있다가 기분회복하고

또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누굴 좋아하게 돼는데 , (그러고 또 실패하지만)

이번엔 좀 성격이 다르다, 이제는 누가 좋아져도 무서워서 말을 못할꺼같다. 어차피 떠날거라고 생각돼니깐.

사실 이번 연애의 경우에도 고백을 안하려 참았지만(날 떠나는게 무서워서)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였고,

이게 마지막이고 이것마져 실패하면 마음닫아버리자 한것이고 그렇게 한것인데, 결과가 이러니...


구라안치고 예쁜 여자를 봐도 이제 좆이 꼴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냥 길가다 여자보면 "저년들 보나마나 남자 배신하거나 가지고 놀겠지"

"저년은 예쁘네.. 뻔해 남자 뒷통수칠꺼야" 이런 생각들고


제일 짜증나고 열받고 개같은건 진심으로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들은 울리고 상처주면서

자기를 애타게 하고 기다리게 만들고 술수쓰는 나쁜남자들은 좋아하는게 지지배들이라는거다.

그래놓고 따먹히거나 버림받거나 적당히 연애질 당하고 나중에 "남자는 다 똑같에" "남자는 늑대야" 라는 개소리들이나 지껄이지.


그러니 점점 남자들은 나빠질수밖에 없다. 착하게 연애질 하면 이용당하고 여자가 너무 사랑해서 부담스럽다고 떠나버리고

술수를 안쓰면 밀고당기는 매력이 없고, 너무 착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는데 그럼 어떻게해?


요즘 늑대같은 남자들 많고 나쁜남자들이 많은것의 원인제공의 80%는 여자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혐오증도 문제지만, 그냥 세상사람들한테 내가 맘을 많이 닫아버린것 같다.

오늘 수업에선 다다음주 조별레포트 같이 하자고 처음 본 여자후배가 말걸었는데 왠지 군대가기전에 레포트 같이 하자고 말했던

여자후배가 오버랩돼서(나 군대가니 바로 차단/삭제 ㄳ) "어차피 또 그런식이겠지" 하고 그냥 대답도 안하고 돌아서서 나왔다.


그냥 모르겠다. 의욕도 없고 답답하고 사람들 피하게 돼고.. 친한친구들은 요즘 보면 "너 얼굴이 시꺼멓다" 라는 소리만하고

군대가서 철들고 의욕적으로 변해오긴 커녕 , 그냥 사람만 피하게 돼고 의욕은 다없어졌다.


야동을 봐도 좆이 잘 안꼴려서 병원가서 진단받아보니 발기부전은 아니라는 희안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냥 정신병원에 가봐야하는것인가


글 두서없이 썼다 머리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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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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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학살자 | 작성시간 09.03.07 당신 성격이 문제인듯. 배신을 20대 초중반까지 글케 많이당했다면
  • 작성자매트왁스 | 작성시간 09.03.07 음.....애초에 사람들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한거 아냐?.....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달라질거야
  • 작성자[철팸]NO.5 | 작성시간 09.03.08 내가 한 말들을 어떻게 기억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이 녀석한텐 내가 괜히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 힘 내구....심심할때 나 있음 대화 걸어..
  • 작성자[철팸] 퍼기날도 | 작성시간 09.03.08 나랑 좀 비슷하네. 정말로 회의감이 많이 든다 여자라는 존재한테.
  • 작성자[철팸] 퍼기날도 | 작성시간 09.03.08 님, 봉사활동 한 번 해보시는게 어떻슴? 굉장히 자기치유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 겪고 몇 개월 동안 진짜 훌천만 하면서 (보통 가볍게 하는게 아닌) 폐인처럼 지내다가 반 년 동안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이겨냈습니다. 성격도 밝아졌죠. 얼마나 착하고, 순수하고, 나라는 존재한테 그 사람들이 믿음을 주는지.. 그런 걸 생각하면 가끔 정말로 고마워요. 지금은 개인 사정상 하고 있지 못하지만.. 학교 다니고 계신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인간에 대한 불신을 떨치는 것도 그렇지만 님한테는 조금 신선한 자극이 필요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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