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수능에서 못 다 이룬 꿈을 향해
다시금 도약하려는 재수생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글을 남깁니다.
일단 재수까지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고
부모님들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하지만 삼수부터는 상황이 조금 다르게 돌아갑니다.
재수도 무난히 승낙해주셨던 부모님이지만
삼수부터는 놀랄만큼 격렬히 반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허나 여기서 왜 우리 부모님은 삼수를 안 시켜주시는걸까하며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님으로서는 이미 두번의 기회를 주었고
더 나아가 삼수실패라는 극단적상황으로 자식이 내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그렇게 반대하시는겁니다.
모두 여러분 걱정에 그런 태도를 취하시는 것이므로 그 부분을 파고들어야합니다.
몇가지 요령을 말하자면
1.절대 한번에 결판지으려는 생각을 하지말라.
2.성적이 올랐든 제자리든 뭐든지 삼수의 근거로 삼아라.
3.목표는 최대한 높게 잡고 이야기하라.
4.경우에 따라 편지도 괜찮다.
네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각각 설명하자면
첫번째, 한번에 결판지으려고 하지마세요.
여러분 자신은 한번에 결판짓기위해 마음단단히 먹고
여러 이유들을 준비해서 꺼내는 말이겠지만
부모님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말그대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입니다.
자식이 재수도 아니고 삼수를 하다니.. 그만큼 뒤쳐지는건 아닐까
혹시라도 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
또는 이놈이 기회를 줬는데도 다시 이러는 모습에 분통이 터지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일단 처음 삼수선언을 할땐 장황하게 근거를 대고 붙잡고 늘어지지 마세요.
그저 짤막하게 '삼수하고싶습니다' 는 의견을 피력하는게 중요합니다.
부모님성격및 자신의 위치를 잘 고려해 이대론 대학 못갑니다, 이 점수로 갈 대학이 없습니다.
등 양념을 적절히 해주는것도 중요합니다.
간단히 말만해도 충분히 부모님에게는 충격이며 더 이야기하는것은
그저 화를 돋구고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때문입니다.
아마 여기서 부모님은 반대를 당연히 하시겠죠.
그러면 이렇게 말씀드리세요.
"부모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저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삼수하는것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조용히 물러가는 겁니다
하루나 이틀후 적절히 부모님도 삼수에 대해 충분히 생각을 하셨겠죠.
하지만 물론 반대하시겠죠. 만약 여기서 허락해주시면 주어진 1년을 열심히 하시면 되겠죠 ㅊㅋ
이제 1,2번 더 대화를 나눌 각오를 해야합니다.
당연히 삼수얘기를 꺼내는 여러분도, 그것을 듣는 부모님도 죽을 맛이겠죠.
하지만 삼수같은 큰 사안은 그저 말 몇마디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괴롭더라도 몇번에 걸쳐서 대화를 나누고 충분히 숙고할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둘째요령, 다시한번 맞닥뜨릴때는 이제 근거를 들고 나가야합니다.
성적이 올랐든 제자리든 여러분은 현위치에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삼수를 결심하셨을 것 입니다.
성적이 오른 사람은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리세요.
재수를 통해서 성적이 올랐으니 당연히 삼수도 성적이 오를 것이다.
조금 문제가 있는 발언이지만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져서 판단하실 분은 별로 없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등급제임을 이용해서 등급컷에 걸린 안타까운 점수라고 거짓을 이야기하는것도 방편입니다.
성적이 제자리인 사람은 1년 더 했는데 현역떄 수준의 대학은 도저히 못간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어느쪽인든 등급제를 들먹이면서 아쉽다고 하는 것과 재수하면서 공부하는 요령을
깨우쳤다는 거짓말을 첨가하는 것도 삼수허락을 더 쉽게 받아낼 방법일 것입니다.
여기서 눈물을 흘려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눈물짜며 꺽꺽거리면서 근거를 이야기하면
설득력이 좀 부족해지니 적절히 근거를 이야기하고 부모님이 반대의사를 피력하실때
울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물론 제 아버지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눈물은 개인차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번째 요령인 목표를 최대한 높게 잡아라.
이것도 조금 허풍도 섞어야 합니다.
부모님은 삼수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삼수성공한 아이의 모습과 실패한 아이의 모습을
동시에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아이의 모습을 보고 가능성과 기대값을 머릿속으로
판단하시고 자연히 전자보다 후자가 머릿속을 더 차지하시기때문에 반대하십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중경외시를 지원할 수준인데 서성한을 목표로 1년 더하고 싶다. 일 경우
이땐 그냥 대놓고 스카이가 목표라고 말씀드리세요.
부모님의 상상중 성공한 모습을 좀더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실패한 모습의 비참함을 옅게 할수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을 믿는 마음이 크든 작든 존재하시기때문에
그 믿음을 조금 거짓을 섞어서라도 부풀리도록 하는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1년을 충실히 보내면 저 정도 상승은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삼수를 하면 만일 스카이라인에 못미치더라도 그 모습은 부모님께 충분히 전달될겁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좀 다혈질이시거나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 거칠어지는 분, 말 풀어나가는게 익숙치 못하는 분들은
편지도 좋은 요령입니다.
일단 흥분할 이유가 없고 부모님도 욱해서 쏟아내기보다
편지글을 읽으시고 충분히 생각하시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삼수를 결정했으면 그것에 대해 한치의 의심을 품어선 안됩니다.
반드시 삼수를 할 것이며 성공하고야 말겠다. 이런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부모님은 여러분의 적이 아니며 방해자도 아닙니다. 반대하시는 건 모두 자식을 위한 마음때문이죠.
여기에 여러분의 진심과 진실어린 말들이 부딪친다면 분명히 승낙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이정도 삼수하는 방법에 대해 저의 경우와 주변 몇명의 경우를 보고 나름의 글을 써보았습니다.
이건 절대적인 메뉴얼도 아니고 삼수를 부추기는 글도 아닙니다.
그저 한번 더 날개짓을 해보고자하는 재수생 여러분께 바칩니다.
끝으로 사족을 달자면..
삼수는 굉장히 힘든 길입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고 항상 최선의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혼이 담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합니다.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해서 1년을 보내시길 빌겠고, 반드시 성공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