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들은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전생의 업보 때문에
개로 먼저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가 죽으면 꼭 사람으로 환생한다고 믿고 있다.
ㅠㅠ
강아지 때부터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사람으로 환생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꼬리를 자른 후
더는 개가 아니란 의미로 반려견의 머리맡에 놔두고
부유하게 태어나라며 입에 버터를 물려준다.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 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외로운 밤을 잊고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 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으나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슬픈 환생>, 이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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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옥]이온성액체[지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ㄷㄷㄷ 넌 뭐야 ㄷㄷㄷ 모르는게없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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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타쿠 작성시간 24.09.28 조선에서는 대대로 키우던 개를 죽여 먹음으로써 개의 영혼이 사람의 몸과 합일을 이루어 내세에는 인간으로 환생하기를 기원하는 아름답고 유구한 식문화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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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ukrina 작성시간 24.09.28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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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샐리의법칙2 작성시간 24.09.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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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동훈뷘 작성시간 24.09.28 도른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