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에 대한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잊지 말아야 하는것 중 하나는 지지자 스스로 본인은 잘못한게 없는지 되새겨봐야 하는겁니다.
결과를 유발한 수많은 이유 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는 절실함의 차이입니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당내 큰 갈등은 여야 다 있었습니다. 뉴박이니 뭐니 땜에 지지자들이 뭉치지 못했다는데 저쪽도 갈등 만만치 않았어요. 전 당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오고 서울 시장 후보는 당대표 지지 연설을 거부하고 등등 아사리판인건 여야 비슷했습니다.
그러면 한쪽은 왜 분열하고 한쪽은 왜 결집했나요? 그냥 절실함의 차이에요. 이재명 독주 견제라는 결집의 이유를 동의하든 말든 그전 전혀 중요한게 아니고요. 결국 당 탓이 크지만 당 탓만은 아닌거죠. 정말로 스스로 개같이 절실하면 주변 분위기가 어떠하든 본인할거 합니다.
워딩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추경호가 유세 중에 한 말 중에 "부부 싸움을 했다고 집을 나가야 쓰겠습니까"라는게 있었습니다. 저쪽은 싸웠지만 각방정도 쓴거고 이쪽은 외박을 한셈이 되버렸습니다.
또 다른 얘기로 지지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한거냐에요. 애초에 경선에서 결선투표는 가지도 않을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인게 과연 후보의 역량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대통령이 샤라웃 빨은 아니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박주민 의원이 경선을 통과했으면 더 큰 차이로 졌을거란 가정은 의미가 전혀 없어요. 선거를 뛴 건 정원오 후보니까 그 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지자 스스로 부동산=악 이라는 아젠다를 버려야 합니다. 대통령이 잡겠다는건 투기이고 자기 집값 떨어질까, 세금 더 낼까 걱정하고 우리 동네 재개발될까 기대하는 대부분은 투기꾼이 아니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욕망을 적대시하는 순간 설득력을 잃습니다.
복기를 해야 합니다.
PS. 유시민 작가가 선거 직전 겸공에 나와서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발언 자체에는 많은 부분 공감을 하지만 저 이야기를 꼭 선거 직전에 해야 하나, 그게 선거에 도움이 되나 해서 쎄했는데 그게 여지없이 맞아들은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