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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한탄게시판

[한탄]tv리뷰 어워즈 수상에 실패한 게 한탄.

작성자킬러들의 저녁식사|작성시간16.03.14|조회수185 목록 댓글 4

http://tvawards.tvreport.co.kr/s/cutebin/tvreport_awards/


물질만능주의적 세태를 직시한 드라마 <쩐의 전쟁>

쩐의 전쟁은 돈으로 인생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돈이 많으면 양반으로 대접받는 세상, 누구나 돈의 노예가 된다. 돈이 인간의 생과 사를 결정짓는 잣대로 다루어지기도 할 만큼, 돈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큰 돈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을 하고, 몇 푼 안되는 돈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익숙한 일이다. 드라마는 바로 그런 자본주의의 이면을 제대로 직시한다. 돈이 전부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돈은 물질만능주의의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쩐의 전쟁이란 드라마는 돈을-그것이 작은 돈이라 할지라도-차지하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빼앗고, 빼앗기는 삶의 터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수단은 다름 아닌 돈인 탓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대신 돈이 많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사는 것이 모두의 지향점이지만, 개처럼 벌어서 개처럼 살아도 불평불만을 못하게 만든 작태를 못마땅하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부자는 소수이고, 사채업을 통해 큰 수익을 얻는 등장인물들도 소수이지만, 그 소수의 부류들도 3류 사채업자는 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다. 3류 사채업자라고 한다면, 돈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돈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테두리를 긋고, 중산층이나 서민들은 절대 취급하지 않고,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보기 민망한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게 되고,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 낸 것이다.

쩐의 전쟁이라는 제목 그대로 돈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여러 캐릭터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충분히 있음직하기 때문에 우린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없이 사는 자와 부를 축적하면서 사는 자의 차이는 이 드라마에서 특히 뚜렷하게 보여진다. 빚을 갚을 수 없어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알기에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고, 부도가 난다거나 탈세를 하는 부자가 국세청에 적발되는 에피소드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지만, 돈이 전부인 세상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 적절한 각색을 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 드라마는 충분히 피부로 와닿는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해도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친숙해 보이기까지 하다. 특히,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는 수많은 이들이나 사채업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려고 하는 이들에게 사채업과 엮여선 안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은근슬쩍 던져주는 솜씨는 이 드라마의 진미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한때 잘나가던 증권사 애널리스트였다가 거지촌에서 먹고 자는 신용 불량자가 되었다가 잘나가는 사채업자가 된다. 하지만, 사채업자로서 선행을 베푼다고 해서 사채업자를 미화시켜선 안된다는 것을 이 드라마를 구성한 사람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결국, 주인공은 비참한 결말을 짓는 걸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나는 이 이야기의 끝이 매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대로 사채업자를 미화시킨다면, 시청자가 사채업자에 대해 약간의 동경을 할 수 있으니까. 주인공이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이에게 죽고 마는 엔딩씬은 그래서 충분히 납득이 가며, 이야기의 끝마저 너무도 완벽했던 드라마가 아니었을 까 싶다. 그것도 자본주의의 틀에 갇힌 우리의 희노애락을 그린 완성도 높은 드라마.


내가 쓴 글 인증.


역시 세상은 넓고 글잘쓰는 글쟁이들은 널렸다.


이번 실패를 주춧돌 삼아 한 걸음 더 전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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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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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킬러들의 저녁식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3.14 네엡~ 감사합니다. ^^
  • 작성자꾸리꾸리동동 | 작성시간 16.03.14 게이야 고생햇다 ㅇㅂ준다
  • 작성자해치해치해 | 작성시간 16.03.15 힘내라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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