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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현대자동차 연구개발 합격

작성자레이분|작성시간15.12.12|조회수984 목록 댓글 39

스펙
SKY/기계/3.64/토스170
연구기관 연수생/

웃게 안웃게 주로 기웃거리는 약훌임

현대자동차 R&D 붙었다

연구장학생이긴 했지만 가슴 엄청 쫄렸다. 연구장학생 프로젝트 기간 내내 감시와 감시더라. 대부분 애들이 최종면접만 보면 되서 여기만 넣고 놀고 있었는데 대거 탈락했다. 30퍼정도 탈락해서 자동 취업재수생 되어버렸다. 같이 1년 동고동락하던 애들이라 마냥 좋아하긴 어렵더라.

공채에 비해서 합격률은 높았겠지만 탈락자도 있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자소서와 면접 연습이 꽤 중요한 것 같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에서 첨삭해주는 게 있었는데 정말 하면 다르다. 보통 첨삭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하는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첨삭가들이 주로 형식을 중요하게 강조하는데, 아무리 개성이 넘친다고 쓸 내용이 많다고 해도 이거 무시할 수 없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수이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꾸 착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모습이 꼬투리 잡히기 정말 좋다. 같이 면접 들어간 애들이 '본인이 팀장이고 팀원중에 업무 적응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다들 적응하도록 대화하고, 원하는 부서로 옮겨주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임원들이 제대로 꺼투리를 잡더라. 그렇게 계속 하면 회사에 손해 아니냐고. 나는 그래서 그냥 적응 못하는 건 노력 부족이라고 회사에서 스스로 나가야된다고 했다. 잘 답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군인출신 있냐는 질문만 듣고 별다른 꼬투리는 없었다.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좋아하고'라는 말을 지원동기에 허투로 적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나는 진짜로 유치원때도 차 이름을 줄줄 외웠고 중학교 탐구과제로는 '현대자동차가 왜 세계 점유율이 낮은가'라는 주제를 정해서 쓰기도 했다. 또 중학교 때 자동차 신문 스크랩도 했었는데 그중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대한 기사는 나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소재거리로 상당히 좋더라. 2004년 기사를 보고 남양연구소를 처음 알게되었다고 할 수 있고, 10년 넘게 입사를 준비해왔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자동차 동아리를 하고 대회도 여러번 참가했다. 그리고 거짓말 아니고 2011년 독일 여행중에 포르쉐 박물관에 갔었는데 같은 날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관람을 왔더라. 포르쉐 박물관 입구 바로 앞에 에쿠스랑 제네시스랑 베라크루즈가 나란히 서있는데 뭔가 가슴이 뭉클하더라.

현대자동차를 굳이 가기 위해서 했다면 오히려 저렇게 활동을 하긴 어려웠을 것 같다. 열심히 좋아하는 분야에서 열정을 쏟다보니 꿈도 이뤄진 것 같다. 취준생분들 모두들 건승하시길 바라고, 아직 취업이 먼 분들도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쏟는 대학 생활 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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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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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이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2.13 ㅋㅋ감사합니다! 90년생 화이팅~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레이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2.15 감사합니다 남양에서 뵙길바랍니다!
  • 작성자동백꽃 | 작성시간 15.12.15 축하합니다 최고의직장 꿈에직장에합격하신걸 축하해요!!!
  • 작성자Decaf | 작성시간 15.12.17 화성 서해안 오지에 있는 남양연구소...취직하고 싶은 사람은 사전 답사라도 한 번 하고 면접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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