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rante ans plus tard, il lui suffisait de glisser dans le lecteur le DVD de Au hasard Balthazar pour revivre, intacte, inscrite dans son visage, dans ses yeux, sur sa peau, cette première nuit d’amour.
왜 il suffisait 가 아니라 il lui suffisai인가
프랑스어에서 il suffit (de + 동사원형) 구문은 그 자체로 "~하면 충분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여기에 lui(그에게 / 그녀에게)라는 간접목적보어 대명사(COI)를 추가하여 il lui suffisait로 쓴 이유는, 그 '충분함'을 느끼는 행위의 주체(대상)를 구체적으로 한정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두 표현의 뉘앙스 차이를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 il suffisait de... (일반적인 사실)
해석: (~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뉘앙스: 주어 없이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말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하면 그런 결과를 얻는다는 대중적인 의미에 가깝습니다.
2. il lui suffisait de... (특정 인물에게 해당)
해석: 그(녀)에게는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뉘앙스: 이 문장의 주인공인 그(녀)라는 특정 인물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40년이 지난 지금 그(녀)에게만큼은 DVD를 플레이어에 넣는 그 단순한 행동 하나만으로도 첫사랑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기에 충분했다는 감정선과 주관적 경험을 강조합니다.
문법적 구조 분석
여기서 il은 뜻이 없는 비인칭 주어(영어의 비인칭 주어 it과 유사)입니다. 따라서 진짜 행동을 하는 주체는 문장 뒤에 나오는 glisser...(DVD를 넣는 것) 전체가 됩니다.
이때 이 행동을 통해 영향을 받는 사람, 즉 '누구에게 충분한가'를 밝혀주기 위해 비인칭 동사 앞에 lui(그에게/그녀에게)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Quarante ans plus tard (40년이 지난 후),
**il lui suffisait de glisser... (그(녀)에게는 [DVD를] 넣는 것만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