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t porte à croire que ... 모든 정황상

작성자이곳에 살기 위하여|작성시간26.06.13|조회수24 목록 댓글 0

Sa réponse : « Tout porte à croire que je l’aurais aimée d’un amour égoïste et distrait, comme la plupart des enfants, puis d’une affection surtout faite d’habitudes, traversée de querelles, de plus en plus mitigée par l’indifférence, comme c’est le cas pour tant d’adultes qui aiment leur mère.

 

 

 

이 문장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만약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지 않고 살아계셨다면, 내가 어머니를 어떻게 대했을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대목입니다.

일반적인 효심이나 이상적인 모녀 관계에 대한 환상을 품지 않고, 인간의 이기적이고 나태한 본성을 꿰뚫어 보며 지독하리만치 냉정하고 솔직하게 답변하고 있습니다.

문장의 구조와 그 안에 담긴 깊은 심리적 뉘앙스를 분석해 드릴게요.

1. 문장의 핵심 구조

Tout porte à croire que je l’aurais aimée d'un amour [A], puis d'une affection [B], comme c’est le cas pour... (모든 정황상 나는 그녀를 [A]한 사랑으로 사랑했다가, 이어서 [B]로 이루어진 애정으로 사랑했을 것이며, 이는 ~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 Tout porte à croire que... : 모든 상황을 보아하니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영어의 Everything leads to believe that...)

  • je l’aurais aimée : 조건법 과거 시제가 쓰였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내가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다"라는, 일어나지 않은 과거의 가정을 뜻합니다.

2.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 변화 구조 (A ➔ B)

화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머니를 향한 감정이 어떻게 퇴색되어 갔을지, 인간의 성장 과정에 맞추어 두 단계로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① 유년기: d’un amour égoïste et distrait, comme la plupart des enfants

  • d'un amour [형용사] : ~한 사랑으로

  • égoïste et distrait : 이기적이고 무심한(건성인)

  • comme la plupart des enfants :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 뉘앙스: 아이들은 보통 어머니가 자신을 돌봐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이기적으로 굴고, 어머니의 깊은 내면에는 무심합니다. 자신도 평범한 아이들처럼 그랬을 것이라는 인정입니다.

② 성인기: puis d’une affection surtout faite d’habitudes, traversée de querelles, de plus en plus mitigée par l’indifférence

  • puis (그리고 나서) ➔ d'une affection (애정으로): 사랑(amour)이라는 단어보다 한 단계 온도가 낮아진 애정/친밀함(affection)이라는 단어로 바뀝니다.

  • 이 애정(affection)을 꾸미는 세 가지 과거분사구가 아버지가 아닌 '자식'의 시선에서 대단히 현실적으로 묘사됩니다.

    1. surtout faite d’habitudes : 무엇보다도 '관성(습관)'으로 이루어지고,

    2. traversée de querelles : (가끔은) '말다툼'이 가로지르며(지나치며),

    3. de plus en plus mitigée par l’indifférence : 갈수록 '무관심'에 의해 희석되는(희미해지는).

3. 문장의 씁쓸한 결론

... comme c’est le cas pour tant d’adultes qui aiment leur mère. (...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수많은 성인들의 경우가 대개 그러하듯이.)

문장의 마지막은 개인의 고백에서 인류 보편적인 성인들의 모녀/모자 관계에 대한 통찰로 확장됩니다.

머리로는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막상 성인이 되고 나면 늘 곁에 있는 존재이기에 무뎌지고(관성), 만나면 사소한 일로 싸우며(말다툼), 각자의 삶이 바빠 서로에게 점점 무심해지는(indifférence)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대목입니다.

✍️ 자연스러운 한국어 번역

그녀의 대답 :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이기적이고 무심한 사랑으로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고, 그 후에는 여느 성인들이 어머니를 사랑할 때 흔히 그러하듯, 대개 관성으로 이루어지고, 종종 말다툼이 오가며, 갈수록 무관심으로 퇴색되어 가는 그런 애정을 품었을 뿐이었을 것이다."

Tout porte à croire"는 프랑스어에서 "모든 정황으로 보아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아주 고급스럽고 자주 사용되는 관용구입니다. 영어의 "Everything leads to believe that..." 혹은 *"There is every reason to believe that..."*에 해당합니다.

이 표현의 유래와 원리를 이해하려면, 핵심 동사인 porter의 고유한 물리적 의미가 어떻게 추상적인 심리적 의미로 확장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1. 동사 'Porter'의 물리적 이동이 지닌 유래

porter는 기본적으로 "물건을 들다, 나르다, 운반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입니다.

과거 불어에서 이 물리적인 '나르다'라는 개념이 추상적인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어떤 사람이나 마음을 특정 방향으로 이끌다, 밀어붙이다, 유도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 물리적: 물건을 A에서 B로 옮기다.

  • 추상적: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A라는 결론으로 밀고 가다/이끌다.

2. 구문 구조로 보는 직역

이 표현을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은 구조가 됩니다.

  • Tout (모든 것이)

  • porte (밀어붙인다 / 인도한다)

  • à croire (믿는 방향으로)

즉, "눈앞에 펼쳐진 모든 증거와 정황(Tout)이 나의 이성을 '그렇게 믿는 것(à croire)' 외에는 다른 길로 갈 수 없도록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유도한다"라는 물리적인 느낌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3. 왜 'Penser(생각하다)'가 아니라 'Croire(믿다)'일까?

단순히 "그렇게 생각된다" 수준을 넘어, 눈앞의 사실들이 너무나 명백해서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신뢰할(croire) 수밖에 없다"라는 뉘앙스를 주기 위함입니다. 인간의 주관적인 짐작이 아니라, '객관적인 정황의 무게감' 때문에 결론이 도출되었다는 어감이 강합니다.

💡 예문으로 느끼는 뉘앙스 차이

  • Je pense qu'il pleuvra. (내가 생각하기에 비가 올 것 같아. - 내 주관적 의견)

  • Tout porte à croire qu'il pleuvra. (먹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이 부는 등 모든 정황을 보니 비가 올 수밖에 없겠어. -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확신)

앞서 보신 문장에서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 단순히 "내 생각엔 그랬을 것 같아"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와 이기적인 본성이라는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내가 어머니를 그렇게 무심하게 대했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라는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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