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의 원리는 점층적 가속, 긴장과 이완, 음양의 조화, 가죽과 금속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점층적 가속이란
가락이 내고, 달고, 맺고, 푸는 네 개의 뼈대로 구성되어 가락의 단절 없이 점층적으로
가속되는 형식을 말한다.
내는 것은 시작을 말하는 것으로, 여유있는 가락으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고,
다는 것은 서서히 몰아 가는 것을 의미하며,
맺는 것은 가락을 절정까지 몰아 맺는 것을 의미하며,
푸는 것은 급한
흐름을 느긋한 느낌으로 푸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즘의
사물놀이 판을 보면 끝부분에 푸는 부분을 없애는 경우가 많다. 무대공연이니
만치 절정에서 끝내는게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물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과
이완의 원리이다. 긴장은 가락이 빠르고 세다는
의미이고, 이완은 느리고 부드럽다는 의미이다. 즉 느릴 때는 한없이 느리고,
빠르게 연주할 때는 한치의 여유도 주지 않고 한없이 몰아치는 것이다.
긴장과
이완은 사물놀이 판의 틀이 되며 듣는 이를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긴장과 이완은 사물놀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풍물굿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풍물이나 사물놀이 TAPE을 들어보면 알 수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음양의 조화이다. 사물놀이의 사물이라는 악기가 이미 음양으로 구별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금속성 악기인 징과 꽹과리는 양을 상징하고, 가죽악기인 장구와 북은 음을 상징한다. 따라서 꽹과리 소리가 커지면 장구 소리는 작아지고, 반대로 장구의 소리가 커지면 꽹과리 소리가 작아진다. 또한 날카로운 것과 부드러운 것을 상징하는데 꽹과리는 가락을 잘게 쪼개는 구실을 한다면 징은 크게 뭉치는 구실을 한다. 장고는 가락을 잘게 나누지만 북은 원박만 짚고 감으로써 소리를 다진다.
가죽과 금속의 원리란 사물놀이는 꽹과리와 징과 같은 금속악기와 장구와 북과 같은 가죽악기로 이루어진다. 금속악기는 센소리가 나며 울림이 적고, 가죽악기는 부드러운 소리가 나며 울림이 크다. 금속으로 만든 악기는 하늘의 소리로 비유되며, 가죽으로 만든 악기는 땅의 소리로 비유된다. 따라서 사물놀이는 하늘, 땅, 인간의 소리가 합쳐진 것이다.
이와 같이 사물놀이는 점층적 가속, 긴장과 이완, 음양의 조화, 가죽과 금속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사물놀이의 의미를 살펴보면, 쇠는 천둥소리에 비유하며 365일을 나타내며, 장고는 비에 비유하며 12달을 의미한다. 그리고 북은 구름에 비유하고, 4계절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징은 바람에 비유되고 1년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사물은 우리의 생활, 그 자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