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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 이야기

유영찬 일상 24-39 " 아저씨~ 고맙습니다. "

작성자김익중|작성시간25.01.15|조회수63 목록 댓글 0

유영찬 일상 24-39 " 아저씨~ 고맙습니다. "

 

오늘도 아저씨와 수영장에 갑니다.

 

아저씨께서 예전에 치료 수업을 다니셨던 요일에 수영장 가는 것을 정했기에 출근을 하면서 말씀드렸다.

 

" 아저씨~ 목욕하시고 오후에 수영장 가시는 것 알고 계시죠? "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저씨께 감사 인사를 해본다.

 

" 수영장 가는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따가 올게요. "

 

점심 식사 후 물품을 준비하고 걸어서 움직여야 하는 아저씨께서 많이 추우실까 생각되어 기관 차량으로 수영장에 갔다.

 

입구에는 12월 16일부터 내년 01월 05일까지 수영장 물을 교체하기로 해서 기관 휴무를 한다는 글이 쓰여 있고 안내하시는 분도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

 

" 아저씨~ 당분간 휴가예요..

다음 주부터 3주간 집에서만 운동하셔야겠어요. "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샤워를 했다.

아저씨는 수영장 실내보다 물속이 따뜻한지 뒷걸음치지 않으시고 잘 들어가신다.

 

근래 아저씨께 관심을 보이셨던 두 어르신은 보이지 않으신다.

'오늘은 수영장에 늦게 오시나?

누가 편찮으시기라도 한 걸까?'

 

항상 수영장에 가면 계셨던 분들이었기에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 아저씨~ 오늘은 인사하시던 어르신들이 아직 안 나오셨네요. "

 

아저씨도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신다.

 

" 아저씨~ 운동을 시작해 볼까요? "

 

아저씨는 항상 응원해 주시던 분들이 안 보여서일까? 평소 잘 걸으셨는데 오늘은 직원의 발을 밟기도 하시고 균형도 좀처럼 정확하지 않으시다.

두 바퀴를 천천히 걸으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셨는지 근래처럼 500m를 잘 걸으셨다.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아저씨의 손을 잡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 아저씨~ 다음 주부터 수영장에 물 교체 작업으로 당분간 휴관을 한다고 해요.

01월 06일! 내년에나 다시 수영장에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처음 수영장에 운동하러 오면서 걱정도 많이 되곤 했는데 이렇게 건강히 무사하게 잘 운동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저씨께서도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직원에게 수고했다는 듯 바라보신다.

 

아저씨~ 올 한 해 저랑 짧은 걸음부터 시작해서 오늘의 500m를 걸으시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김익중


아저씨께서 이제 500m를  거뜬히 걸으시네요.

응원합니다. - 다온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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