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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용 일상 26- 08. 계절 옷 정리하기

작성자박미라|작성시간26.06.05|조회수14 목록 댓글 0

봄날의 낮 기온이 점점 높아만 간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 활동하기에는 더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날씨다.

“미용 씨, 덥지 않아요?”

“더워! 더워 죽겠어.”

“그럼 시원하게 입어보는 건 어때요? 제가 보기에도 더워 보이네요.”

미용 씨와 함께 서랍장을 열고 입을 만한 옷들을 찾아본다.

겨울에 정리해 두었던 옷들이 서로 엉켜 계절별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니 옷을 찾기도 불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용 씨, 옷들이 섞여 있는데 옷장을 정리해 보는 건 어때요?”

“선생님이 도와줘요.”

미용 씨의 부탁을 받고 장롱과 서랍장에 있는 옷들을 정리해 나간다.

입지 않고 걸려만 있는 옷들을 보여주며 묻는다.

“미용 씨, 이 옷 입으실 거예요?”

“아니. 싫어. 안 예뻐서 안 입어.”

“이 옷은 어때요?”

“입을 거야.”

옷장에 걸려 있는 옷들 중에서 미용 씨는 입을 옷과 버릴 옷을 분류해 나눈다.

예전에는 대부분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작아서가 아니라 예쁘지 않거나 군데군데 오염이 되어 입지 않겠다며 선택의 기준이 달라졌다.

직원 역시 매일 미용 씨를 보고 있어 살이 빠진 것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예전 옷을 입어보니 확실히 살이 빠졌음을 알 수 있었다. 직원의 칭찬에 미용 씨는 옷장을 정리하는 내내 즐거워했다.

서랍장에 있는 옷들도 꺼내 정리하다 보니, 높은 칸에 넣어 둔 옷을 꺼내 입기 불편해 보였다.

“미용 씨, 여기에 옷을 넣어 두면 꺼낼 수 있겠어요?”

“아니. 옷이 안 보여.”

“그럼 요즘 입을 만한 옷은 어디에 넣어두면 좋을까요?”

미용 씨가 원하는 서랍장에 계절 옷을 다시 분류해 겨울옷은 맨 위 칸에, 얇은 옷과 반소매 옷은 아래 칸에 정리했다.

그리고 미용 씨는 옷걸이에 주일에 교회에 입고 갈 바지와 셔츠를 꺼내 걸며 말했다.

“교회 갈 때 이거 입고 갈게요.”

옷장을 정리하고 나니 옷장도 한결 정돈된 느낌이고 기분도 개운하다.

미용 씨도 조금씩 봄을 맞을 준비를 해 나간다.

 

 

2026년 3월 27일 박미라.

 

시설 입주자의 옷차림새는 아주 중요합니다.

갈 곳이 늘어나는 만큼 어떤 옷을 입고 갈지도 중요하지요.

잘 정리 된 옷장에서 때에 맞게 미용 씨가 옷을 골라 입으면 좋겠습니다.

옷을 잘 차려입은 입주자의 모습이 입주자의 품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잘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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