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씨가 새로운 교회를 다닌 지 3개월이 되어 간다.
교회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있고, 매주 주일예배를 다녀오면 교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미용 씨가 이야기하는 분이 어떤 분인지, 또 미용 씨에게 관심을 보이는 분이 어떤 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주일예배에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조금 일찍 교회에 도착하자, 미용 씨는 관심을 보이며 인사를 건네는 신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예쁘게 입고 왔네~”
“미용 씨는 파마 잘 나오던데. 어디 미용실 다녀요?”
“선생님하고 같이 와서 기분이 더 좋아 보이네?”
이처럼 신도들과 나누는 대화가 자연스럽다.
매주 춤(라인댄스) 선생님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는데, 오늘은 선생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미용 씨는 계속 “언제 오지?”라며 기다리는 모습이다.
미용 씨는 신도들을 한 명 한 명 가리키며 직원에게 알려준다.
- 차 태워주는 아저씨(장로님)
- 노래 부르는 아저씨(성가대 권사님)
- 종이를 나눠 주는 아줌마(권사님)
- 차 같이 타는 아줌마
교회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예배가 시작되고 미용 씨의 눈은 교회 문에 향해 있었다. 목사님 말씀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연신 문쪽을 바라보는 미용 씨의 모습이다. 아마도 춤 선생님이 오기만을 기다리시는 것 같았다.
“미용 씨! 오늘은 선생님 안 오실 것 같아요. 이따 전화 드려 볼게요”
미용 씨는 그제서야 ‘알았어’ 라고 답하며, 비로소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는 성도들을 배웅하시던 목사님께서는 미용 씨에게 악수를 건네며 말씀하셨다.
“우리 미용 씨가 교회 다니면서 점점 화장이 진해지는 것 같은데, 좋은 일이 있나요?”
미용 씨는 크게 웃었다.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하신 말씀인 듯했다.
“미용 씨가 교회 다니시는 걸 너무 좋아하세요. 덕분에 금세 새로운 곳에 적응하신 것 같아요.”
“항상 씩씩한 것이 미용 씨의 매력입니다.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요. 미용 씨,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목사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몇몇 성도님들이 모여 차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희도 내수 우체국 쪽으로 이동하는데, 차편이 없으시면 함께 타고 가셔도 돼요.”
그러자 여성 한 분이 우리 차 쪽으로 뛰어오며 말했다.
“그럼 오늘은 미용 씨 신세 좀 지어도 될까요?”
“그럼요. 매번 미용 씨도 태워주시는데 오늘은 저희가 모셔다 드릴게요.”
차 안에서 성도님은 미용 씨에게 말을 건넸다.
“매주 참석 잘해서 예뻐요, 미용 씨! 열심히 다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회를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미용 씨가 열심히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씀과 함께 다음 주에 또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미용 씨는 춤 선생님이 오늘 교회에 왜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귀가해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봤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조만간 선생님과 식사 자리를 마련해 미용 씨와 선생님이 즐겁게 수다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야겠다.
2026년 3월 8일 박미라.
입주자가 교회 다니는 일에 직원이 가끔 동행해서 살필 일이 있지요.
미용 씨가 교회에서 직원에게 아는 만큼 교인들을 소개했네요.
미용 씨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조만간 따로 만남을 주선하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