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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언덕 - 노천명

작성자올빼미11|작성시간26.06.18|조회수1 목록 댓글 1

 

 

 

 

유월의 언덕 -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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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 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하지 않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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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라이드 | 작성시간 26.06.18 new 맞네요 장미가 벙어리가된사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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