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목사님을 천국으로 보낸 지 한 달이 되었네요.
사실 마음의 준비없이 보내드려 충격이 컸었고, 일부러 카페를 외면하며 잊어볼까 몸부림도
쳐보았습니다. 때로는 “8개월간의 행복한 동행” 이란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려서 나 스스로 위로를
받아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도 제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우리 사이에 약간의(?)
서운한 사건이 있어 그게 더 제 마음을 옥죄어 왔거든요. 목사님이 저와 정을 떼려고 그랬었나?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도 따라가겠노라 발버둥쳤을 지도 모르겠어요...
이민아 목사님을 그리워하는 회원들의 교류가 아직도 카페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목사님도 보시고 계시겠지요?
저도 변함없이 매일 다락방 식구들의 기도를 빠트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제 기도생활의 일부가
돼버렸어요.
저는 3월 30일 오륜교회 철야예배에 딸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원래 이민아 목사님 부부와 에릭 목사님이 함께 집회를 이끄시는 우리 주최 집회로 구성했었습니다. 그래서 신나게 준비하며 우리 다락방 식구들의 기적적인 치유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었지요. 이민아 목사님이 평소 너무 건강하셨고, 저보다 더 식사를 잘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암은 완치되었고, 단지 과로하셔서 잠시 다시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전혀 마음의 준비를 못했었던 거지요.
그래서 에릭 목사님 집회를 외롭게 도와드렸습니다. 초청하신 <나음얻음 선교회> 조끼를 입고 봉사하는 내내 어색하고 눈물이 나더군요. 저를 ‘이민아 목사님의 코디네이터’ 라고 소개하셨고, 딸이 에릭 목사님께 기도받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해주셨으니 눈물을 삼키며 기다렸습니다.
그날 마귀는 희윤이를 엄청나게 방해하였습니다. 오륜교회 집회에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별별 사건을 다 만들었으나 희윤인 밤 9시에 무사히 오륜교회에 도착하였고 새벽3시에 겨우 기도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오륜교회에서 미리 기도 신청을 받은 사람들이 수백 명이었고, 새치기 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기에 기도줄이 모두 없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제가 우리 카페 회원들을 신청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하며 또 목사님 생각에 목이 메었습니다.
희윤이 차례가 되어 신 박사님이 “이 아이가 심각하게 아프다” 라며 소개를 했고, 희윤 본인도 자기 병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에릭 목사님은 그 설명을 듣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희윤 머리에 손을 얹고는 3가지 예언을 하셨습니다. “너는 예언을 할 것이다. 네가 남들을 지키면 하나님도 너를 지켜주실 것이다. 그리고 너는 선교를 할 것이다.” 오~~~ 곁에서 함께 기도하던 제 가슴이 뛰었습니다. 희윤인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 기도만 하셨던 분이 처음으로 예언기도를 하셔서 너무나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녀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예언대로라면
우린 건강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선교는 희윤이가 평소 꿈꾸던 일이었고, 저 또한 하나님께 바친 자식이니 하나님이 쓰시라고 맡긴 지 오래되었으니까요....
그 짧은 나날 동안 우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미루어왔던 책 쓰는 일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번에 낼 2권의 책은 제 전공 관련 서적이지만 훗날 저의 목표는 간증집을 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겪었던, 그리고 지금 겪고 있는, 앞으로 저에게 보여주실 비전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책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련을 감사하게 극복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희윤이를 주신 하나님, 저에게 시련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민아 목사님을 만나게 하시고, 그분과 짧았지만 행복한 동행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락방 식구들과 인연을 맺게 하시고, 소통하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