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 가운데 기독교의 유일한 특성은 인간이 신을 찿기 전에 신, 즉 하나님이 인간을 찿아와서 인간과의 관계가 시작되었다는데 있다. 기독교의 예배 또한 인간이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예를 갖춘 데서 출발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와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로 예배드리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셨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님은 먼저 당신이 구별해 세운 백성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를 안팎으로 디자인해서 만드는 방법과 재료와 만들 장인들까지 직접 지명하여 성막을 세우게 했다. 성막이 완성된 후 지도자였던 모세를 성막으로 부르고 예배에 대해 가르침을 주셨는데, 그 예배의 법을 기록한 책이 바로 구약 성경의 레위기다. 레위기에서 하나님은 거룩한 당신의 백성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이해하려면, 인간의 죄를 용서함 받게 하기 위해 예수가 감당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면, 레위기에서 제시하는 원리를 보아야 한다.
레위기를 공부하는 목적은 구약의 제사의식을 통해 예수의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알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제사의 형식과 과정을 충실하게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그 예배의식 속에 하나님의 사상, 철학, 인격을 만나게 된다. 제사의 예와 내용을 통해 흐르는 예배의 정신을 발견함으로써 같은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가르쳐주는 책이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자신의 죄를 전가한 동물의 피값으로 죄를 사함 받는 원리를 따르는 행위다. 하나님이 정한 이 원칙은 레위기(17:11)에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라고 설명되어 있다. 하나님의 원칙하에서는 이스라엘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러 나아올 때는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위해 희생하도록 하나님 앞에 희생제물들을 가져오게 했다.
성경에는 그 희생제물이 하나님의 양으로 상징된다. 구약에서 동물의 피는 예배드리는 자들의 죄를 일시적으로 깨끗하게 할 수는 있지만, 신약에서 하나님의 양인 그리스도의 온전한 피는 하나님 백성들의 죄를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깨끗하게 한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죄성과 겨루면서 살지만, 하나님께서 레위기서에 주신 가르침 때문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는 길을 알고 있다. 우리의 죄값을 피흘려 지불하신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예배의 기본자세다. 우리는 예배자로 부름을 받았다. 우리가 레위기서의 정신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때 그 의례의 과정이 우리의 죄 된 인간성을 변화시켜주며 우리가 단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예배는 우리의 생각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시작하시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디자인해서 알려주신 대로 행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그 예배의 정신을 먼저 배워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레위기서를 통해 우리에게 의도하신 예배의 참된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한다. 교회에 모여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고, 찬양과 기도를 하고 설교를 듣는 것은 주일 예배다. 이 예배는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신앙을 실천할 때 생활 속의 예배로 확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