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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샘 수다방 ◀

다시 올려드립니다. 1차시험장 처음 들어가시는 분들께..

작성자CTAljh|작성시간12.04.27|조회수9,724 목록 댓글 18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을 나름 생각해보고 꼼꼼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지라, 보시고 몇몇 분들께서 쪽지로 물어보신 사항까지 업데이트해서 다시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빌어 얼마 전에 분란이 됐던 글..을 조금 격하게 쓴 것 같아 많은 분들을 언짢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이하 본문입니다.)-------------------

간단한 팁 몇가지 알려드립니다. 반드시 옳다는 것은 아니고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들만 선별하시길 바랍니다.

 

1. 준비물

필기구(샤프, 마킹용싸인펜 // 샤프 떨어트려서 샤프심 깨져버릴 수도 있으니 샤프심 여분으로 챙겨가세요)

신분증(민증, 운전면허증만 가능 / 학생증 불가)

수험표(흑백출력본 괜찮습니다)

계산기

스톱워치(혹은 손목시계)

수정테이프(수정액 사용불가, 수정테이프 사용 가능 - 시험시행공고에 명시 됨)

 

2. 책상

생각보다 책상이 좁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지는 A4사이즈의 책자 형태입니다. 다단으로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여백 충분하니 행여나 연습장은 챙기지 마십시오. 그리고 계산기 시끄러울까봐 수건 같은 것 받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책상 위에는 "싸인펜, 샤프, 지우개, 계산기"만 올려놓으세요. 볼펜 필요없습니다. 저는 지우개도 안가져갔습니다. 시험치다가 뭐가 떨어져서 줍기 시작하는 순간 흐름 다 끊깁니다.

 

3. 싸인펜

싸인펜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끝이 둥근거랑 뾰족한거요. 둥근거 쓰지마세요. 간혹 시험장에서 OMR답안지에 볼펜으로 글씨를 못쓰게 하더군요(성명이나 수험번호 등 인적사항 기재하는 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시행공고 읽어보시면, "답안카드 즉 OMR카드는 반드시 검정색 싸인펜으로 작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간혹 일부 감독관들이 이 문구 때문에 볼펜 등으로 OMR카드에 글씨를 못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볼펜 가져가지 마시라는겁니다. 그게 감독관마다 틀리던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둥근거 가져가셨다가 낭패보시는 일 없길 바랍니다. 그걸로 글씨 쓸려면.. 식은땀납니다. 다 삐져나갈까봐.. 그리고, 새것 사셨으면 끝 부분 좀 닳게 한 다음에 시험장에 가져가십시오. 뾰족한거 그대로 쓰다가 종이랑 긁혀서 잉크라도 옆으로 튀게 되면..(무슨 말인지 아시죠??) 답안지 바꿔야됩니다. 답안지 바꾸면 그걸로 1년 날아갑니다..

또 하나, 마킹 과도하게 꼼꼼하게 하지마세요. 잉크 안말라서 시험지 밑에 깔리거나 하는 순간 답안지에 쭉~~~~ 번집니다..

 

4. 스톱워치

벽시계 볼려면 고개 들어야 되잖아요. 그러지마시고 스톱워치 가져가세요. 종 치는 순간 스타트 누르시고요. 스톱워치 목에 거는 것이 좋겠네요. 책상위에 뒀다가 떨어트릴 수도 있으니까요.

 

5. 샤프+사인펜

이건 제가 했던 방법인데 따라하실 분만 하시고 미리 연습해 보셔야 됩니다.

샤프랑 사인펜을 하나로 묶습니다. 책상위에서 굴러다니다가 밑으로 떨어트리는 것도 막고, 샤프쥐었다가 사인펜쥐었다가 하는 시간도 아낄 수 있죠. 그런데 묶는다는게 사인펜 촉 부분과 샤프 촉 부분을 서로 반대되게 묶는다는 뜻입니다(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글로는 표현이.. ㅜㅜ). 그러니까 문제 풀때 샤프로 풀다가 마킹할 때 반대쪽으로 돌리면 되게끔요.

시험장에서 묶으시고 실전에 들어가시면 손에 안익어 있을 수도 있으니 연습 필히 하시고 괜찮으면 그렇게 하세요!

 

 

이제 시험장에 들어가셔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말씀드릴게요.

 

1. 고사장에 도착하시면 수험번호 몇번부터 몇번까지 OOO실 이런 식으로 대자보가 붙어 있죠. 찾아가셔서 아무데나 앉으세요. 정확한 자기자리는 감독관 들어와서 자리배치도 붙히기 전까지는 모르니까요. 소심한 분들 아무데나 못 앉아서 짐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데.. 걍 아무데나 앉으셔서 자리잡고 상법이라도 좀 보세요.

 

2. 시험장에서 책 쌓아두고 보시는 분들 꼭 있습니다. 월간회계 1년치 가져와서 쌓아두고 보는 분도 봤습니다.. 뭐하러 가져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보지도 못할거. 가방은 가볍게 하셔서 서브노트나 정리한 것 위주로 가져가세요. 그것도 다 못봅니다.

 

3. 너무 당연한건데 화장실은 미리미리.. 그리고 시험 시작 30분 전인가? 부터 화장실 못간다고 감독관이 얘기하는데.. 10분 전에도 장염이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근데 꼭 5분 전에는 들어오셔야됩니다... ;;

 

4. 시험 시작 전에 시험지를 나눠줍니다. 파본만 확인하고 덮으라고 합니다. 덮으면 바봅니다. 운 좋으면 재정학이나 상법 말문제 5개까지도 풀 수 있습니다. 재주껏 미리 보세요. 손올리라고 하면 어떡하냐고요? 한 손만 올리세요;;

감독관한테 막 개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눈치껏 하시라는 뜻 ^^;

 

5. 시험을 봅니다. 5초 내로 풀 것 안풀 것 판단하세요. 일단 분명히 내가 풀 수 있을 것 같아도 시간이 좀 걸리겠다 싶으면 무조건 넘어가세요. 쉬운 것 다 건드리고 어느 정도 점수확보한 상태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오셔서 다시 푸세요. 2011년 재무회계의 경우.. 1번 재고자산에서 기선제압하는 문제가 나왔죠; 문제 자체가 어렵진 않은데 한 바닥을 꽉 채우는 문제였어요. 분명히 풀 수 있음에도 보자마자 넘겼습니다. 2번, 3번, 풀었습니다. 4번인가.. 생물자산(그 유명한 젖소 문제)이네요. 0.7초만에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반 제끼고 반 풀고 하니까 20분 남더군요. 그 정도면 제꼈던 문제 5개 정도는 확실하게 건질 수 있는 시간 아닐까요? 점수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6. 문제 풀면서 마킹해야되냐, 다 풀고 마킹해야되냐는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각자 판단하시길..

다만, 감독관이 종료 5분전에 "5분 전입니다"라고 친절히 안내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마세요.. 아무 말 없다가 종 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시간체크 잘 하셔야 합니다.

 

7. 종 치면 끝난겁니다. 마킹하다가 답안지 뺏기는 불상사 없으셨으면 합니다. 저 뺏기는 분 봤습니다. 감독관이 두 번 주의주고 그분꺼 먼저 뺏아갔습니다.

 

8. 아, 이건 일종의 전략입니다. 1교시에 재정학 먼저 풀지 마시고 세법의 "말문제"를 먼저 푸십시오. 말문제만 다 건드리고 가도 그 점수 상당합니다. 그러고 재정학 가셔서 쭉 풀고 세법으로 넘어오세요. 재정학에서 생각보다 시간 많이 뺏기게 되면, 세법에서 멘탈 흔들립니다. 미리 안정적인 점수 얻어놨다고 생각되면 여유가 생기니까요.

근데 세법에서 폭탄떨어지게 되면 난감할 수도 있으니 이건 생각해보시고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9. 밑에 글 보니 원가관리를 제끼는 것에 대해 말씀들 하시던데, 그것도 전략이지요. 뭐 아무리 잘난 사람이 뭐라하든 말든 자기사정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일단 붙고봐야죠. 원가를 제끼면 재무회계는 시간 넉넉하게 풀 수 있겠네요. 15문제 한 번호로 쭉 긁으면 암만 못해도 3~4개는 맞으니까 어떻게 보면 푸는 것보다 확률이 나을 수도 있잖아요. 제껴야겠다 싶은건 확실히 제끼세요.

대신에 2차 공부하실 때 피똥쌀 각오는 하셔야됩니다.

 

10. 쉬는 시간은 20분인데 10분 전까지 입실하라고 합니다. 10분 전부터 또 2교시 시험지(상법, 재무회계)나눠주고 파본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화장실갔다오고 담배필 수 있는 시간은 10분입니다.

 

11. 잠이 안오신다고 하시는데, 저도 엄청나게 예민한 성격이라 밤도 새보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좀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는데.. 약국에서 파는 수면유도제를 드셔보세요. 의약외품이라 처방전 없어도 됩니다. 마치 감기약 먹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일주일 정도만 먹고 안먹을거니까 그렇게라도 잠은 강제적으로 주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제가 시험장에 들어간 것 처럼 긴장이 되네요.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건승하시고, 세법학의 세계로 얼른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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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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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둥보 | 작성시간 17.11.28 ㄷㅅ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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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샤샥 | 작성시간 20.12.13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침에차마시는사람 | 작성시간 22.03.30 감사합니다.
  • 작성자요링 | 작성시간 25.02.28 감사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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