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약 1년 간의 수험 생활을 끝으로 동차로 합격하게 된 53기 세무사 입니다. 나름 운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그 만큼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고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수기는 공부 시기별, 과목별로 구성하여 작성하였으며 분량이 많은 점 양해바라며 시간이 없으신 분은 문단 별로 취사선택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년인 2015년 초 무렵,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전문자격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 중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세금과 관련된 일을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결심했고 5월 위너스 봄기본 종합반에 등록하여 수험생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15.5월 봄기본 종합반 ~ 9월 초 종강까지
: 강의 1회독과 공부 습관 들이기에 중점
봄기본 종합반을 위너스로 택한 이유는 딱히 별거 없이 집이 가까워서 였습니다. 강사들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고 그냥 학원 커리큘럼대로만 따라가자 라고 생각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에는 김기동 회계사님의 중급회계를 진도로 나갔는데 대학교 1학년 때 회계원리를 들어서 나름 익숙한 용어들(저 같은 경우에는 매출, 매출원가, 감가상각비, 대손충당금 까지 알고 있었습니다.)이 나와서 할만 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것은 큰 오산, 건설계약을 들어가면서 당최 무슨말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 진도를 나가면 나갈 수록 이해하는 부분이 적어지기 시작해 불과 며칠만에 자신감이 급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기동 회계사님이 지금은 이해 안되더라도 좌절하지말고 반복하면 차차 이해가 갈 것이다 라고 다독여주신 덕분에, 또한 나만 이해를 못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으로 그나마 버텼던 것 같습니다. 중급회계 수업과 동시에 이승근 회계사님의 원가관리도 들었는데, 원가관리 내용은 확실히 중급회계보다 단순한 것 처럼 느껴져서 들을만 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 보니 원가관리는 복습을 소홀히 하여 나중에 큰 코 다치게 됩니다. ㅋㅋ 이 시기에 복습은 기본서에 있는 예제 내용만 다시 한 번 풀어보는 정도에 그쳤던 것 같습니다. 수능공부 이후로 몇 년 만에 진득하게 앉아 공부를 하려 하니 힘들더군요. 학원 빼먹지 않고 진도 나가는 것에 의의를 두자 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혹은 간만에 수험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실강반을 강력 추천합니다. 공부 습관이 잘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인강으로 독학을 하게 되면 진도 나가는 속도가 상당히 더디게 되어 수험 생활 일정이 꼬이기 쉽습니다. 이 시험 공부는 처음에 확실히 알고 가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숙달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1회독을 끝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원가관리와 중급회계 강의를 끝내고 유은종 세무사님의 세법개론을 들어갔는데 이미 그 전에 주위에서 세법의 악명은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접해보니 악명보다 더 하더군요. 대부분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그냥 하루 하루 강의를 듣고 강의한 내용 다시 한 번 읽어보니 귀가할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객세 따로 사서 풀어보라 했으나 객세는 사놓고 풀 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이 시기에 제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던 건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을겁니다. 그저 아침부터 9시부터 밤 11시까지 앉아 있는,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1회독 하는데에 의의를 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평일에는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독서실에 앉아(만) 있었습니다. 주말은 거의 제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이 시기에 공부 습관을 잡아놔서 그 이후에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학원 커리큘럼 상 세법과 같이 진도 나갔던 재정학은 대부분 제꼈습니다. 회계 세법은 2차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였지만 재정학은 1차만 치고 말 것이고, 내용에 대한 흥미도 전혀 없어서 거의 공부를 안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타당한 생각은 아니였던 것 같네요 ㅋㅋ 나중에 조급해져 더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1차 수험생 분들은 학원에서 진도나갈 때 공부해두시길 바랍니다.
선택과목은 상법을 택했습니다. 별 이유 없이 남자라면 상법이지 라고 생각했고 김혁붕 교수님 강의가 좋다고 하여 상법 강의를 들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ㅋㅋ 강의든 과목 내용이든간에 타 과목에 비해 굉장히 분량이 많거든요. 상법은 그나마 재정학에 비해 열심히 듣고 열심히 복습했습니다. 가뜩이나 재정학도 미뤄놓은 상황에 상법까지 건성으로 하다 보면 1차 합격에서 멀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회계 세법이 비해 내용도 쉬워서 충실히 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공부습관을 들이고 진도에 충실히 나가다 보니 어느덧 9월이고 학원 종강이 되었습니다.
*고급회계는 지분법 제외하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가는 때까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15.9월 ~ 15.11월
: 독학으로 두번 째 회독하기.
학원에 심화반 일정이 있었지만 굳이 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간 배운 내용을 한번 더 읽어보고 풀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에 자리잡아 공부했습니다. 이 시기에 중급회계와 원가관리는 주관식 연습문제를 제외한 기본서 내용을 2회독 하였고 세법개론은 워크북 읽고 객세 문제 전수로 풀어보는 식으로 1회독을 하였습니다. 중급회계는 강의 들을 때 이해가 안되던 것이 다시 읽어보니 특수한 주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계처리가 일관적인 논리에 의하여 전개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수월했고 원가관리는 이승근 회계사님이 잡아준 와꾸대로 예제로 푸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세법이 공부하기 가장 어려웠는데, 객세 계산문제들이 몇 번을 풀어도 답이 문제에 주어진 항목의 숫자에 없어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꾹 참고 끝까지 진도를 나갔습니다. 위 절에서 언급했듯이 기본반 다니는 동안 나름 공부습관이 확립되어 있어 빠지는 날 없이 아침 9시부터 밤 11시 까지 꾸준히 공부해왔던 것 같습니다.
*주말은 대부분 쉬었고 재정학, 상법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15.11월 ~ 12월
: 세무회계를 만나다
11월 전까지 객세를 꾸역꾸역 다 푼 후에 혼자 다시 한 번 풀 엄두가 도저히 안나 정우승 세무사님의 심화 세무회계 강의를 신청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정우승 세무사님은 워크북 글자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설명을 진행하여 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깔끔한 필기와 막힘 없는 설명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객세를 풀어 볼 때 들었던 의문들과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강의를 듣고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쾌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세무회계란 과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강의를 듣고 그 시간에 푼 문제를 2번 씩 답안지에 직접 풀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 때 세법 실력이 정말 많이 는 것 같네요. 중급회계와 원가관리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기본서를 각 1회독 씩 더 했습니다. 확실히 3회독부터 되니 속도가 좀 나더군요. 몇몇 까다로운 내용(주당이익이나 현금흐름표 등)을 제외하고는 회계처리들도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원가관리는 수업시간에 풀어준 기본적인 문제들만 풀다 보니 소홀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11월 12월 기간에는 세무회계 60% , 중급, 원가 40% 비중으로 공부했고 역시나 재정학, 상법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슬럼프가 찾아온 때도 있었는데, 보통 이 시험이란 것이 유예까지 고려하고 공부하는 시험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직 한참 멀었구나 라는 생각에 막막하고 의욕이 시그라들더군요. 그러나 그럴 때마다 동차로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를 보며 위안을 삼고 합격한 후의 제 모습과 부모님을 떠올리며 의지를 다지곤 했습니다.
16년 1월 ~ 1차시험
수험 생활 시기를 돌아보면, 동차 기간과 이 시기에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 보다 재정학을 보지 않았기에 더욱 조급해져 갔습니다. 그래서 작년 12월 무렵에 공부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보았는데, 원래는 객관식 실강반을 들을 생각이였으나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중간 중간에 긴 쉬는시간, 굳이 문제풀이 과정을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등을 고려하여 혼자 독학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또한 객관식 문제풀이는 2월 중순부터 해도 충분할 거란 생각에 세무회계 문제 풀이 1회독과 김기동 재무회계 심화 인강을 듣는 나름 파격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이 시기에 각 과목별로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밀린 재정학은 김판기 교수님보다 강의 수가 적은 황정빈 씨의 강의를 재정학을 위한 기초경제학부터 기본 강의까지 최대한 빠른 시간에 1회독을 하였고 바로 김판기 교수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비해 제대로 이해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아, 암기하여 60점 이상만 맞자는 전략으로 정병열 교수의 재정학 언습 책을 시험 전까지 5회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고민 하자니 세법에서 시간이 부족할 듯 해서 30분 안에 끊으려고 모르겠는 문제 몇 개는 과감히 찍었습니다. 사실 재정학은 1차시험 끝나고 채점하고 나서도 이 점수를 받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자신 없는 과목 이었습니다. 아마 미리 공부하지 않고 1월달에 몰아쳐서 한 탓 일 겁니다. 수험생 분들은 꼭 미리 해 두셔서 내용 이해에 치중을 두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급회계는 기본 내용을 한번 더 다지고 회계처리 위주로 공부하다보면 객관식 문제들은 쉽게 풀릴거라는 예샘 분들의 조언에 힘입어 김기동 교수님의 심화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기본서 때 애매하게 이해하고 넘어간 내용들이 이 강의를 통해 명쾌하게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월에 중급회계는 심화 강의 내용 복습과 수업시간에 풀어준 내용을 다시 한번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기계적으로 암기하여 푸는 것 보다는 이 회계처리를 통해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 재무상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민하며 회계처리한 것이 실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김기동 회계사님께서도 생각하며 문제를 접근하라고 강조하십니다. 예전에 객관식 재무회계 책을 10회독 했는데 1차 시험에 겨우 과락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라는 글을 봤는데, 그 글을 보며 기계적으로 푸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았나라는 추측을 감히 해봅니다. 많이 푸는 것 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가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생각하면서 풀고 넘어가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심화 강의를 한 달만에 빠르게 완강하고 2월 부터는 김재호 회계사님의 기출베스트를 풀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문제 하나 하나마다 중복되는 내용이라도 관련된 기준서 문장을 수록시킨 점이 무엇보다 좋았고 내용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출베스트를 10회독 정도 하였고 추가로 김재호 파이널 재무회계를 사서 5회독 정도 풀어본 것 같습니다. 보통 회계학개론에 걱정되는 두 가지 문제점이 부족한 시간과 휘발성입니다. 그러나 회계는 많이 풀면 풀수록 휘발되는 내용이 줄어들고 시간도 자연스레 단축되기 때문에 1차 시험 전까지 끊임없이 반복 숙달하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이고 실제로 1차 시험에서 계산문제 2개를 제외하고는 다 풀어냈습니다. 1차 시험은 대부분 기본적인 내용들을 물어보기 때문에 반복숙달만 하면 주어진 시간 안에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1차시험 때 재무회계는 25문제 중 24문제를 풀었고 말문제 2개 계산문제 3개를 틀렸습니다.
원가관리는 임세진 객관식 원가관리회계를 풀었는데, 재무회계와는 다르게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15년에 소홀히 공부한 탓인지 문제 풀면서 내용 이해가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원가관리는 처음에 기본 내용을 확실히 이해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러지 못하여 뒤늦게 모르는 내용을 기본서 찾아가며 메꾸면서 객관식 문제를 풀었고 시간이 부족해 핵심적인 문제들과 모르는 문제들 위주로 추려내어 5회독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으나 부족한 부분 위주로 채워나가다 보니 실력상승에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객관식 문제는 문제 유형들이 대부분 정해져 있어 반복숙달 하다보면 실제 시험장에서도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1차 시험 때 원가관리는 15문제 중 14문제를 풀었고 계산문제 1개 말문제 1개를 틀렸습니다.
상법은 김혁붕 교수님의 세무사 상법신강 책을 반복하여 읽고 세무사 기출문제를 시간 재고 풀어보았습니다. 특이점은 틀렸던 문항과 잘 까먹는 조항을 따로 타이핑해서 프린트 해서 보았습니다. 세무사 상법은 판례 위주보다는 조문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조문 암기가 중요합니다. 이번 1차 시험은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어 조문 암기 여부가 관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법 등 선택과목은 고득점을 해야 1차를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막판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풀 정도로 실력을 쌓아두어야 시험 시간에 남는 시간을 회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번 1차 시험에서 회계학 개론을 2문제 제외하고 다 풀어낸 것은 회계 실력도 있지만 선택과목이 관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때 상법은 20분 안에 다 풀어내어 회계학에 60분이란 시간을 쓸 수 있었으니까요.
세법은 1월 동안 정우승 세무회계 연습서를 1회독 하여 세법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더 넓혀갔습니다. 남들 다 객세를 풀 때 세무회계를 한 번 더 푼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과 조급함이 있었지만 객세 계산문제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풀었습니다. 세법개론의 경우 말문제 비중이 높지만 계산문제도 일정 부분 점수를 확보해야 합격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험의 경우에는 국기법과 국징법이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어 잡법이 효자과목 역할 노릇을 하지 못 했기 때문에 계산문제를 거의 제끼는 식으로 풀었다면 제대로 점수 받기가 어렵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차 시험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계산문제 철저히 대비하여야 합니다. 1차만 볼 게 아니니까요. 1월 한달 동안 세무회계 연습서를 1회독하고 바로 정우승 객세를 사서 말문제는 전수로, 계산문제는 필수 위주로 풀었습니다. 2회독으로 풀어보니 어느덧 3월이 되어 객세의 분량이 부담이 되서 주민규 세무사님의 하루에 끝장내기를 사서 1차 시험 직전까지 그걸로 말문제, 계산문제를 대비 하였고 이론 정리는 틈틈히 워크북을 보는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워크북이 갈수록 분량이 방대해져 요약서 역할을 하지 못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워낙에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구성이라 내용 정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법을 처음 배웠을 때 이 많은 내용을 내가 시험장에 다 들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막막했는데 많이 읽으면 읽을 수록 까먹는 속도가 더디어져 1차 시험 전날에는 하루 만에 1회독을 할 정도가 되더군요.
4월 쯤 되다보면 1차 대비 수험생 대다수가 버리는 부분을 정해놓고 아는 부분만 들고 가곤 하는데 법인세는 최소 부계부까지, 소득세는 소득공제 세액공제, 부가세는 전 범위로 들고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굳이 더 제끼자면 가산세?). 아는 부분은 웬만큼 한동안 보지 않는 이상 까먹기 어렵고, 아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시 회독하는데 상당히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부가 늘어지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는 부분만 가져간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려 하니 "어차피 익숙한 내용인데" 하며 지루해지고 나태해지더군요. 또 2차 대비에 들어가게 될 때 1차 때 소홀히 했던 부분을 건드리자니 짧은 동차 기간이라 조급해져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 하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험 직전까지 공부 해야 2차 공부를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국조법, 법인세 연결납세제도, 소득세 퇴직소득세 제외 모든 파트를 들고 갔습니다. 1차 시험에서 세법은 40문제 중 계산문제 2문제를 못 풀었고 기타법(국기국징조처국조) 5개, 소득세 계산 2 말문제 1, 법인세 말문제 1 계산문제 2, 부가세 계산문제 1 말문제 2개를 틀렸습니다.
16년 5월 ~ 8월 6일 2차시험 까지
:동차 기간
동차기간 동안의 수기는 시기 별로 공부한 것과 과목별 공부 방법으로 구분하여 작성하겠습니다.
1차 시험 당일에 가채점 결과 평균 77점이 나와 합격 안정권이란 걸 알고 그 주 토요일부터 그 다음주 일요일까지 9일 정도 쉬면서 동차 계획을 세웠습니다. 약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겠단 생각에 동차 계획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인강 듣는 시간을 최소로 하고 혼자 고민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2차 강의는 정우승 동차 세무회계(회계사용이 대부분 업데이트 되어 있어서 회계사 용으로 택했습니다). 유은종 임팩트 세법학 강의만 신청하고 위너스 동차 gs 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차 기간 중에 가장 잘한 것이 gs 종합반을 수강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차 gs 종합반은 6주 진도별 모의고사 , 2주 전범위 모의고사 + 해설강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진도별 모의고사 범위에 맞춰 공부했기 때문에 진도가 밀리지 않고 빠른 시간안에 1회독을 할 수 있었고 매 주 시간재고 모의고사를 보았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 안배를 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특히 회계학 2부). 특히나 동차생들은 회계학 1부에 투입하는 시간이 적어 소홀히 하기 십상인데 주말마다 문제를 풀어보고 해설 강의를 들으며 내용 정리를 할 수 있어 참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법학도 답안 작성 요령과 시간 내에 써보는 연습을 8주 동안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기간동안 평일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동차 gs 모의고사 범위에 맞춰 회계학 1부 2부 연습서 문제를 풀고, 임팩트 강의를 듣고 복습했고 주말에 gs 모의고사를 보고 해설강의를 듣고(실강입니다) 집에 와서 짧게 리뷰하는 식으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8주를 보내고 어느 덧 6월 말이 되었는데 그 시기에 슬럼프가 찾아오더군요 ㅋㅋ 겨우 1회독을 했는데 그 다음 또 보자니 너무나 막막해서 한 일주일 동안은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위너스 독서실 예약 순번이 되어 공부 환경을 바꿔보아 슬럼프를 극복하여 더 열심히 매진하자 라는 생각에 독서실에 입실 하였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대학교 도서관은 학기가 끝나서 다들 놀 때라 널널한 시기 였는데 그 때문인지 상대적 박탈감에 마음이 싱숭생숭했었는데 학원 독서실은 다들 같은 수험생이라는 안도감과 경쟁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공부에 더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6월말 부터 8월초는 동차 기간 중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슬슬 지치는 시기 이기도 한데 이 시기를 잘 견뎌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합격에 가까워 지는 방법이라 자부합니다. 저는 동차 기간을 버티지 못하면 유예도 힘들것이란 생각에 8시부터 23시까지 앉아있었고 최대한 공부에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중 일요일 저녁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공부했전 것 같네요. 7월 말에는 주말에 나무와 위너스 모의고사를 풀어 보았는데 채점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무엇을 모르는지와 시간 안배, 답안지 작성 연습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밤 10시 쯤에 들어갔고 시험날 먹을 것과 시험 바로 직전에 볼 것들을 체크해놓고 잠이 든 것 같습니다. 누워 있을 때에는 시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 덕에 뒤척이지 않고 잘 잔 것 같습니다.
회계학 1부 (63점)
동차생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탓에 회계학 1부에 투입할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따라서 1차 때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는 상태여야 2차 공부가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계학 1부 같은 경우 1차와 2차의 갭이 크지 않기 때문에 1차 때 공부를 얼마나 했나 여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2차 인강은 듣지 않았고 수험서는 김재호 연습서와 임세진 연습서를 풀었고 하루에 재무 5문제 원가 3문제씩 꾸준히 풀고 주말에 김기동 이승근 동차gs 모의고사 풀이 및 강의를 들은게 다였습니다. 세무사 시험에 출제되는 회계학 1부는 얼마나 기본 개념을 잘 숙지했나가 관건이라 생각했고 기출문제를 보면 대부분 그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컴팩트한 김재호 연습서가 목적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임세진 연습서는 꽤 난해하더군요 ㅋㅋ 2차 시험 직전까지 김재호 연습서 4회독, 임세진 연습서 3회독 했고 막판에는 틀린 것 위주로 정리와 gs 모의고사 문제를 정리하는 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법인세 회계가 나와 적잖이 당황했지만(그 회계와 세법 차이 조정? 문제는 제대로 풀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사채 문제와 원가관리가 평이했기 때문에 나름 선방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시험이 끝나고 발표 전까지 시험에 대해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아 맘 편히 못 놀 것 같아서 회계학 1부, 2부 시험지에 답 적어올 생각을 안했는데, 때문에 어느 부분이 틀렸고 어느 부분이 맞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물어보는 부분을 확실히 맞춰서 이정도 점수가 나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계학 2부 (60점)
제가 이번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것은 세무회계의 공이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작년 11월부터 1월까지 세무회계 공부에 흥미가 생겼고, 또 동차 기간에도 같은 교재인 정우승 연습서를 선택하여 그리 큰 압박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세무사 세무회계의 악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과락률 70퍼센트에 육박하는(심지어 이번에는 과락률 75퍼센트 더군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입니다. 따라서 세무회계는 시간 안배를 잘 해야 되는데 시간 안배는 별 거 없습니다. 본인이 확실히 풀 수 있는 것을 빨리 풀고 시험 시간 동안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게끔 평소에 헷갈리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에 대한 내용 정리를 확실히 해 두어야 합니다. 평소에 연습서 문제에 대한 이해나 암기가 부족한 상태로 그냥 넘어가다보면 시험장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때 분명히 익숙한 문제인데 못 푸는 것에 대한 억울함과 찝찝함에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져 페이스가 말려 그 뒤에 쉬운 문제도 못푸는 사태가 나기 십상입니다. 시험장에서 익숙한 문제를 미련없이 제끼기가 참 힘들죠 ㅋㅋ 따라서 평소에 연습서 문제를 확실히 정리하여 반복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대로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과 풀이과정을 꼼꼼히 쓰도록 평소에 연습하세요. 이 부분은 모의고사를 통해 숙달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세무회계만큼은 모의고사반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제끼는 것 없이 모두 가져갔습니다. 1차때 제꼈던 퇴직소득세도 가져갔고 합병,양도소득세,연결납세제도 등 출제가능성 있는 주제 뿐만 아니라 기출 빈도가 낮은 부분도 워크북을 보며 내용 정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어차피 기출 빈도가 낮은 부분은 나와봐야 기본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고 대부분 수험생이 못 맞출 것이기 때문에 일정 점수를 확보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동차기간동안 정우승 세무회계 연습서를 프린터되어있는 필수문제(?)만 5회독 정도 하였고 막판에는 틀린 것과 헷갈리는 것 위주로 다시 풀고 gs 모의고사를 한 회씩 다시 풀며 시험 감각을 익히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워크북은 하루도 빠짐없이 들고 다니며 다독했는데 워크북의 가장 큰 장점은 정우승 연습서와의 연계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서에 문제를 통해 나와있는 개념들이 워크북에도 그대로 실려 있어 시험 직전에는 워크북만 보아도 관련된 문제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2차 시험에는 법인세 2번 문제가 까다로운 특수주제가 아닌 법인세 산출세액 계산과 외국납부세액공제였고 소득세도 소득공제, 세액공제 문제가 없어 법인세 1번에 뜬금없이 근로소득을 물어보는 문제만 빼고 시간 내에 다 풀었습니다. 체감상 평이했던 것 같네요.
세무사 시험 합격에 가장 중요한 관건은 회계학 2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과락율이 70퍼센트에 육박하기 때문에 2차 응시 인원을 6천명이라 하면 과락만 넘겨도 4천200명이 제껴지니까요. 이 시험이 갈수록 응시생이 늘어나고 2차 경쟁률은 10:1이라고 해도 세무 회계만 따라 준다면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동차생 분들은 세무회계 공부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하시길 권하며 최대한 제끼는 것 없이 공부하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세법학 1,2부 (52점, 45점)
동차생인 저로써는 불과 3개월 동안 공부했던 세법학이란 과목을 감히 조언드리기 어렵습니다. 그저 과락만 넘겨보자 라는 마음으로 달달 외운게 전부입니다. 2차 공부 초기에는 유은종 세무사님의 임팩트 세법학 강의를 조특법 제외하고 5월 안에 완강하였고 매주 동차 gs 종합반에서 모의고사를 보며 답안지 작성 요령을 터득했고 해설 강의로 중요한 판례 정리와 조문을 암기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세법 개론 때에는 유은종 세무사님의 강의에 만족한 적이 없었는데 임팩트 세법학강의를 들을 때에는 물 흐르듯이 전개되는 논리와 그림을 통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에 감탄했습니다. 유은종 세무사님의 임팩트 세법학 강의와 동차 gs 종합반의 조합 덕분에 세법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나름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임팩트 세법학 강의를 듣는 동안에는 강의를 듣고 리뷰하는 식으로 공부했고 주말에 gs 모의고사를 볼 때에는 정 기억나지 않는 조문만 참고하는 식으로 가급적 오픈북을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세법학 1,2부에서 과락을 넘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사례 분석 보다는 조문 암기에 중점을, 즉 관련 법령에서 일정 부분 점수를 받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세목 별 공부 비중은 세법학 1부 소득세/상증세/국기법/법인세 순으로, 세법학 2부 부가세/개소세/지방세/조특법 순으로 비중을 두어 공부했고 유은종 세무사님이 찝어주신 중요 논제 위주로 앞글자 따서 암기했습니다. 교재는 임팩트 세법학 강의와 코어 세법학을 병행해서 보았는데 막판에 대비하여 중요한 논제들은 임팩트 내용을 코어에 보완하여 단권화 했습니다. 시험 막판까지 임팩트 내용과 코어, gs반에서 다뤘던 내용을 지겹더라도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동차생에게 세법학이란 과목이 처음에는 방대한 분량에 숨이 막힐 듯 하겠지만 끊임없이 반복하고 중요논제 위주로 전략적으로 공부하다보면 안정적으로 과락을 피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겁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시험장에서는 세법학 1부에 상속세 공제 한도를 제외하고는 사례분석/관계법령/사례판단/결어 식으로 작성하여 10장 정도 작성했고 세법학 2부는 모르는 조문이 몇 개 있었으나 아는 내용을 목차 따서 최대한 분량을 확보하는 식으로 9장 정도 작성하였습니다. 세법학 역시 마찬가지로 시험 끝나고 채점이나 리뷰를 하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나 관계법령을 충실히 작성하여 과락을 넘기고 이정도 점수를 확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치며
수기가 굉장히 긴데,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기에 쓸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생동차는 허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저 유예 때 후회하지 않게끔 동차 기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수기를 읽으신 분들 중 누군가는 제가 1년만에 동차로 합격했다는 사실을 부정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동차기간동안.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면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힘들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합격 후에 본인 이름 뒤에 달릴 세무사라는 꼬리표를 상상하며 버티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저희 수기를 읽어주신 예샘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조금이나마 제 수기가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타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주시기를 바라며 수험생분들 정보공유 차원에서 비밀 댓글은 답글을 달지 않는 점 양해바라고, 질문 했다가 답변이 달리면 질문을 삭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답글에 질문하신 분의 질문을 첨부하여 작성하려 하는데 그 점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