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2회 세무사 시험에 초시동차로 합격하게 되어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분들의 시간이 누구보다 소중하단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생각하는 정보들을 전달해드릴 예정이고,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글을 작성합니다. 우선 합격 인증과 동차 인증 사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경영학과라서 회계원리는 스킵했었는데, 제 수험생활에서 가장 멍청했던 선택을 꼽으라면 이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진입 전 학교를 그만둘 생각이었고, 예체능 관련 쪽으로 진로를 잡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지 경영학과였단 이유로 바로 중급회계 강의를 수강했다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김재호 강사님의 회계원리 교재만 구입하여 공부했습니다. 본인이 경영학과라도 회계공부가 조금 부족한 편이다 생각이 든다면, 회계원리를 꼭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합격수기에서 말하듯, 제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니다.' 라고 합격수기에서 언급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합격수기를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제가 왜 아래와 같은 공부방법을 선택하여 진행했는지를 위주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목별 공부과정을 설명드리기 앞서 제가 생각한 공부 진행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수험기간을 크게 두 과정으로 나눠서 생각했습니다. 연습서 및 객관식 교재를 보며 실력을 쌓는 과정과 실전 연습을 통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연습서 및 객관식 교재는 세로풀기를 진행하여 각 파트별 실력을 최대한 상승시키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그 후 시험 직전부터는 모의고사 및 기출들을 몰아풀며 시간 관리 능력 및 전범위의 지식을 고루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1차와 2차 모두 초반에는 연습서 혹은 객관식 교재 세로풀기로 실력을 끌어올리고, 막판에는 기출 및 모의고사를 몰아풀며 실력 유지 및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중급회계 : 김기동
원가회계 : 임세진
세법 : 강경태
저는 이 당시 강의를 수강하며 느낀 것이 제가 강의 듣는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보다는 강의 수강 후 복습하는 과정에서 이해가 잘 되었고, 이를 토대로 강의는 최대한 빨리 듣고 복습하는 시간을 조금 더 가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후 모든 강의를 2배속으로 수강했고, 수강 후 복습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진도를 나갔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당일복습만 진행하고 누적복습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세법 기본강의 중 부가가치세 간주공급 파트를 수강하고, 세무사 시험을 포기할까 했던 점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을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로 설명하는데, '과연 이 과목을 내가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처음 배우는 것은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기에 쉬울 수 없습니다. 혹시나 세법이 나랑 너무 안맞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큰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2024.6 ~ 2025.2 : 연습서 강의 수강, 세법학 강의 수강 및 연습서 회독, 재정학 기본강의, 행소법 기본강의
재무회계 연습서강의(유예) : 김한솔
세무회계 연습서강의(2차) : 강경태
원가관리회계 연습서강의 : 임세진
세법학 유예강의(24.10~2024.11)
미시경제학 + 재정학 기본강의(황정빈)(2024.12)
행정소송법 기본강의(정인국)(2025.1)
재무회계를 김한솔 강사님으로 바꾼 이유는 김기동 강사님 강의가 너무 많아서였습니다. 단순히 강의 수가 가장 적은 것을 보고 바꿨는데,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교재가 좋은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고, 회계적 마인드를 확립하는 데 있어 너무 좋은 강의라 생각합니다. 벌써 가물가물하긴 한데, 자산 = 부채 + 자본 이라는 기본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세무회계의 경우 제가 부족한 탓이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강경태 강사님 특유의 어록?들이 많은데, '이건 날라가야지', '앞에 봐야지' 등과 같은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연습서 또한 문제의 구성이 수많은 포인트들을 한 문제에 담아버리는 식으로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습서의 용도는 회독을 하며 취약한 포인트를 확인하고, 그 취약한 부분들을 반복해야 효율이 높다 생각하는데, 강경태 강사님 연습서는 그 부분에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필수문제만 4회독 진행 후 주민규 강사님 연습서로 바꿔 회독을 진행하였습니다. 주민규 강사님 연습서의 경우 강경태 강사님 연습서에 비해 문제의 호흡이 짧은 편이고, 그렇다고 해서 각 문제별 난이도가 쉬운 것도 아닙니다. 물론 호흡이 긴 문제들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경태 강사님 연습서가 좋긴 하지만 ,이 부분은 추후 실전연습 과정에서 충분히 보완 가능하기에 개인적으로 주민규 강사님 연습서를 만족하며 풀었습니다.
원가회계의 경우 임세진 강사님 강의를 수강했는데, 수강하다보니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 문제를 풀다 강의 수강이 필요할 것 같은 파트들만 골라 들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회독을 하다보니 1차공부 시작 전 회독수를 딱 잘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라 생각해 필수문제 기준으로 환산했을때 재무, 원가, 세무 순으로 9, 7, 4(강경태 연습서) + 4(주민규 연습서) 회독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11월부터는 주 2회는 CPA 재무회계 파이널(김재호)과 CTA 세무사 기출(2015~2023)을 풀었습니다. 제가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것을 잘 못해서, 주 2회를 기출 및 모의고사 푸는 날로 정하고, 풀고 리뷰한 후 저녁 먹기 전 퇴근하는 식으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CPA 파이널을 푼 이유는 당시 세무사 파이널이 품절된 상황이었어서 어쩔 수 없이 CPA 파이널 교재를 풀었습니다. 회독수는 모두 1회독만 하였고, 틀린 문제들만 추가로 1회독 진행했었습니다. 이 기간에 개인적으로 회계학 실력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왠만하면 1차 시험 시작 전 기출 및 모의고사를 어느정도 풀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법학은 유은종 유예1기 강의(판례미포함)를 수강했습니다. 강의는 2배속으로 수강했고, 수강 후 당일 복습 진행하였습니다. 조특법은 수강하지 않았고, 완강 후 국기, 상증, 지방, 개소만 추가적으로 2회독 후 덮었습니다. 암기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이해를 우선으로 정독하였습니다. 저는 이해의 기준을 강의 수강하기 전 '나'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삼았습니다. 마냥 '정독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니 집중도 잘 안되고, 책을 보다가 잠드는 경우가 생겨 저만의 기준을 세웠던 것 입니다.
추가적으로 연습서를 2월까지 본 이유는 2024.12 말에 2024 세무사 1차 기출(회계학, 세법)을 시간재고 풀었을 때 60점 쯤 나와서 연습서를 조금 더 봐도 되겠다 판단했었습니다.
2025.2~2025.4.26(1차시험)
활용한 교재
재무회계 : 기출베스트, 기출베스트모의고사, 객관식 파이널(김재호), 세무사 1차 기출(최근 4개년 프린트), 회계사 2025 1차 기출
원가회계 : 홍상연 객관식 원가회계, 임세진 기출문제집
세법 : 정우승 객관식 세법, 주민규 하끝, 양소영 기출 10개년, 양소영 기타세법
재정학 : 재정학연습, 체크포인트, 황정빈 기출 10개년
행정소송법 : 정인국 기본서, 정인국 하끝
언제까지 연습서를 봐야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마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저의 경우 12월 말에 2024 세무사 1차 회계, 세법 기출을 시간재고 풀어보고 연습서를 조금 더 봐도 되겠다 판단했습니다. 타임어택 및 말문제로 인해 고득점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시간 내에 풀이가 되고 50점대 중후반 점수가 나오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1차 회계, 세법 공부를 꼭 해야하나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초시생이라면 왠만하면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차 합격 목적도 있지만, 저는 1차 준비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계학의 경우 1차에서 시간 압박이 매우 심한 과목인데, 공부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풀이과정을 간략화하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시간 압박에서 벗어나는 걸 넘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넓어졌습니다. 너무 시간 낭비라 생각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풀이과정을 단순화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며 실력을 완성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재무회계 : 2월부터 객관식 교재를 풀기 시작했고, 2월까지는 연습서와 병행했습니다. 기베를 전수로 1회독(말문제 제외)하며 다시 풀 문제들을 선별했고, 2회독에서는 다시 풀 문제들 중 손으로 풀 문제들을 선별하고, 나머지 문제들은 포인트들만 형광펜으로 칠해뒀습니다. 그 후에는 선별한 문제들만 회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3월부터 기베 말문제를 풀며 선지별로 헷갈리는 부분들을 선별했고, 하루 30분 정도씩 형광펜 칠한 선지들만 눈에 바르는 느낌으로 회독했습니다. 그 후 기베모와 객관식 파이널 교재를 하루에 2~3회씩 풀며 타임어택 능력을 키웠습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시간에 딱 맞춰 풀기도 어려웠지만, 3회독쯤부터는 파이널 교재 기준 1회당(중급파트만 풀었어요) 30분 안쪽으로 풀이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정답률은 이전보다 향상시켜야하고, 1회당 풀이시간 또한 30분 이내에 끊으려고 노력하시다 보면 타임어택때문에 불안하실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1차 과목들도 위의 공부방식을 토대로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원가회계 : 재무회계와 마찬가지로 진행했습니다. 다만 홍상연 강사님 객관식 교재를 사용한 이유는 임세진 강사님 교재는 3권으로 분권되어있어 너무 불편해 한권으로 출판되는 홍상연 강사님 교재를 이용했습니다.
세법 : 정우승 강사님 객관식 세법 교재를 회독했습니다. 회독 방식은 재무회계 회독방식과 동일합니다. 회독을 하다가 세법 하끝이 출판되었을때부터는 하끝 교재와 기출 10개년 교재를 이용했습니다. 하끝 계산문제 및 OX 선지 회독, 기출 1회를 하루 루틴으로 잡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추가적으로 3월 말에 우리경영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고, 1차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은 안들어 정병창 스가특강을 수강했습니다. 당시 세법학으로 말문제가 어느정도 커버될거라 생각해 세법학 강의 수강하며 말문제 대비를 소홀히 했는데, 이건 별로 좋지 못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1차 세법 말문제 실력이 많이 떨어져 세법에서 생각보다 점수가 많이 안나왔는데, 혹시나 이 방법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크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은종 강사님 강의를 수강하지 않은 이유는, 1차 시험 전 최대한 많은 강의를 수강해두고 싶었는데, 당시 정병창 강사님의 스가특강이 1주일 정도 빨리 개강했었습니다. 그래서 정병창 강사님의 스가특강을 수강한 것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기타세법은 2월 중순 쯤 강의를 수강 후 3월부터 양소영 강사님의 기타세법 교재를 활용해 대비했습니다. 국조법은 공부하지 않았고, 조처법은 4월에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조처법은 생암기라 조금 늦게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수험생분들보다 1차 계산문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판단했습니다. 연습서를 본 기간이 길기도 하고, 기출문제를 풀때도 말문제보다 계산문제에서 더 안정적으로 점수 확보가 가능했기에 계산문제로 점수 확보 후 말문제들로 추가 점수를 얻자는 생각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각자 가진 무기를 최대한 잘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점수를 얻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게 동차 합격에 있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재정학 : 황정빈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했고, 이유는 교재가 좋다길래 그냥 수강했습니다. 체크포인트 교재와 기출 10개년 문제집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공부 과정은 기본강의 수강 후 체크포인트에 있는 개념과 OX문제를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익히고, 황정빈 강사님의 기출 10개년을 총 5회독하고 수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를 풀며 헷갈렸던 선지들은 형광펜 쳐두고, 1회독이 끝날때마다 형광펜 선지와 체크포인트 정독을 진행했습니다.
행정소송법 : 정인국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강의 수강 후 홀수문제와 짝수문제 번갈아가며 회독을 진행했고, 하끝 교재가 나온 뒤부터는 하끝교재만 회독했습니다.
2025.4.29~2025.8.2(동차기간)
활용한 교재
재무회계 : 2025 김한솔 CTA 연습서, 김한솔 CPA 2차 파이널, 김영덕 세무사 모의고사집
원가회계 : 임세진 세무사 연습서, 홍상연 세무사 모의고사집
세무회계 : 주민규 연습서, 주민규 파이널(실전모의고사 10회만 풀었습니다.)
세법학 : 정병창 스가특강, 유은종 코어, 유은종 동차GS
재무회계 : 기존에 수없이 봐왔던 김한솔 연습서를 전수로 1회독 후 선별하여 회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5월 말부터는 김한솔 CPA 파이널 교재를 회독했습니다. 5월 초쯤에 교재를 구매하는 김에 전부 구매하고싶었는데, 당시 CTA 파이널이 없어 CPA 파이널 교재를 구입했었습니다. Q&A를 통해 김한솔 강사님께 여쭤보니 CPA 파이널을 풀면 CTA파이널은 풀 필요 없다고 하셔서 그냥 CPA파이널(중급)을 풀이했습니다. 처음에는 1회씩 풀었지만, 회독을 거듭할수록 정답률과 1회당 풀이시간이 줄어듭니다. 마지막에는 하루 2회씩 풀이하며 효율을 최대한 높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막판에는 실전연습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중간중간 연습서 선별 문제들을 회독하되, 모의고사를 회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김영덕 강사님의 모의고사집을 활용해 익숙하지 않은 문제들을 풀었을 때 제대로 풀이되는지 확인했고, 1회독 후 추가적으로 회독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원가회계 : 재무회계와 마찬가지로 전수로 1회독 후 선별하여 회독을 진행햇습니다. 그리고 5월말부터는 홍상연 모의고사집을 회독했습니다. 이 과정은 재무회계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세무회계 : 재무회계와 동일하게 학습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주민규 파이널 실전모의고사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 1회독을 진행할때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것까지 알아야될까?'하는 문제들이 많았고, 1회당 문제 양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2024 CTA 2차 세무회계 문제를 보면 시험이 어떻게 출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전모의고사를 숙지한다면, 어떻게 시험이 출제되든 과락나올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실전모의고사를 계속 회독했고, 3회독쯤 부터는 1회당 풀이시간이 60분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답률 또한 계속 개선이 되기 때문에, 오답을 리뷰하는 시간도 크게 들지 않아 하루 2회씩 풀이가 가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형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시간이 부족할 일은 없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고,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도 시간이 15분 정도 남아 모든 답을 적어와 가채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실전모의고사를 활용해 공부하실 분들은 1회독만 하고 덮어두기보다는 5회독을 목표로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민규 강사님께서도 최소 5회독은 하시는걸 추천하십니다. 힘든만큼 얻어가는 것이 크니 활용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세법학 : 1차 시험 전 듣고 있던 정병창 강사님의 스가특강을 마저 듣고, 유은종 강사님의 코어에 단권화했습니다. 코어에는 스가특강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하신 부분, 작년 유은종 강사님의 유예강의를 수강하며 필기해뒀던 부분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5월 중순부터는 동차GS준비와 더불어 정정운 강사님의 노랭이 교재를 봤습니다. 아무래도 강의를 제대로 수강한 지가 오래되기도 했고, 한번쯤은 각 세목별로 깊게 공부해볼 필요가 있다 느껴, 동차 GS 진도에 맞춰 노랭이 교재를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노랭이 교재에 있는 문제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당 문제들을 보고 모범답안을 보는 과정에서 공부한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익힐 수 있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정정운 기본서를 한 번 정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세법학 공부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연습서 공부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재무, 원가, 세무 모두 같은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 연습서를 공부하시면, 당연하게도 맞추는 문제는 커녕 손대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저 또한 맞추는 문제는 거의 없고, 답을 보면서 겨우 풀이를 흉내내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3~4회독 정도 쌓인다면, 어떤 하나의 포인트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소득세에서 '지상권 임대가 공익사업과 관련 없는 경우 어떤 소득인가?' 라는 것이 헷갈려 틀린 경우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문제를 복습하고, 해당 포인트를 오래 기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다음과 같은 공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연습서에 표시를 하면, 나중에 실전 연습이 안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습서는 말그대로 연습용이고, 어짜피 봤던 문제이기에 표시를 안한다고 해서 실전 연습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전연습은 나중에 모의고사집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과 같이 제가 헷갈렸던 포인트들은 문제 풀이 후 형광펜으로 표시해 두었고, 해설에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형광펜 표시된 부분만 보더라도 내가 왜 틀렸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풀이를 해야하는지 빠르게 리뷰를 할 수 있고, 나중에 시험 직전 빠르게 연습서를 복습하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엑셀도 이용하였는데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번호 색깔은 주민규 연습서 기준 기본, 필수, 심화, 최상 등 난이도별 구분이고, 그다음은 문제 풀이를 한 날짜, 그다음은 문제에서 기억해두어야할 포인트, 또는 실수한 부분에 대한 요약입니다. 저는 가로풀기는 진행하지 않았고, 세로풀기만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사업소득을 풀었다면, 적어도 2~3주 뒤에 사업소득을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너무 불안했고, '최대한 적은 시간을 투입하면서 사업소득을 푼 오늘의 나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엑셀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까 형광펜 칠해둔 것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복습을 한다면 기억이 잘 나는 반면, 매일 사업소득만 복습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결국 점차 망각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한줄로 엑셀에다가 정리를 해 매일 각 과목 시작 전 과목별 엑셀파일을 20분 정도 정독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꾸준히 각 파트별 실력을 유지해두면서 진도를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위와 같은 공부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초시동차로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유예생, 3차생 등 먼저 진입하신 수험생분들을 앞지를 만한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압도적인 재능이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적어도 저는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시간'이라는 측면에서는 당연히 유예생, 3차생에 뒤질수 밖에 없고, 그들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똑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더욱 알차게 보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별하고, 아는 것은 최소한의 시간만 투입해 유지하고, 모르는 것은 많은 시간을 투입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회독을 전수로 회독을 했으면, 그 과정에서 손으로 다시 풀지 않아도 될문제는 위 사진에서 검은색으로 칠해둔 것 처럼 막아두고, 선별해둔 문제들만 추가로 회독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손으로 풀지 않고 스킵한 문제는 형광펜과 엑셀파일만 확인 후 넘어가는 방식으로 회독을 진행했습니다. 그후에도 계속 문제를 줄여나가고, 4~5회쯤 반복했을 때 다시 전수로 풀고 위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다음은 요약서 회독입니다.
재무회계는 김한솔강사님의 재무회계가이드
원가회계는 임세진강사님의 2차연습서 이론편
세무회계는 주민규강사님의 노트북
을 요약서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시험 전날 제가 모르는 부분을 보고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요약서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모르는 부분, 취약한 부분은 매달 실시간으로 바뀌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 연습서 회독에 맞추어 다른 색깔을 이용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요약서만 봐서는 내가 아는 내용인지 모르는 내용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습서를 풀어보면, 보다 정확히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습서를 회독하면서 각 회독에 맞춰 색깔을 정해두고 요약서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추후 기출,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도 요약서에 표시를 해두어, 나중에는 요약서만 봐도 관련 문제들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은 세법학입니다.
유은종 강사님 강의를 수강하시면 각 세목별로 빨, 노, 파 순으로 중요도를 나눠 필기를 해주십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빨, 파, 노를 노란색 형광펜으로 필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법학은 강사님들이 찝어주는 파트만 가져가는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가 다른 동차생들에 비해 세법학을 많이 공부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강사님들이 찝어주는 파트만 가져가버리면 제가 가진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법학 문제를 처음 접했을때 든 생각은 '목차를 어떻게 잡고 써야하지?', '어디까지 암기를 해야하고, 어느정도 수준으로 암기를 해야하지?' 였습니다. 하지만 목차를 잡는 것은 GS를 2,3번 정도 응시해보면 습득할 수 있고, 어느정도 수준까지 암기를 해야할 지는 목차를 보고 하위 내용들을 떠올릴 수 있으면 충분하다 판단했습니다. 위 사진을 예로 들자면, '이자소득의 수입시기에 대해 설명하시오.' 라는 형태로 문제가 출제될 것이고, 그럼 원칙과 예외로 목차를 나눠 각 목차별 해당 내용을 서술할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이를 인지하고 암기하는 것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내용들을 암기하는 데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며, 처음에는 '(1)원칙' 수준의 목차까지 보고 아래 내용을 떠올리고, 그다음은 '5. 수입시기' 수준의 목차만 보고 아래 내용을 떠올리는 방식으로 암기했습니다. 암기를 하며 제가 떠올리지 못한 키워드들은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식으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유은종 강사님의 코어 암기노트 파일을 이용해 내용을 아웃풋하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만큼만 적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하루정도 시간을 빼서 타이핑도 해보고, 요약도 해봤으나, 시간대비 효율이 가장 잘 나오는 방식은 책의 목차 및 주제를 보고 떠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차보고 떠올리는 방식으로 암기를 했고, 이는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법이 어떻든 간에 아웃풋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니 힘들고, 귀찮더라도 이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험기간은 끊임없이 합격할 확률을 높이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단순히 열심히가 아닌,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내가 합격할 확률이 올라갈지 생각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전수로 회독을 할지 필수문제만 회독을 할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처음에는 필수문제만 회독하는 것이 합격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당연히 공부는 많이할 수록 좋겠지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필수문제가 어느정도 숙지가 되었다면, 흔히들 지엽적이라 칭하는 파트들도 어느정도 챙기는 것이 합격할 확률을 높일 것입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할 것들만 하기에도 버거운 하루들이겠지만,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 제 합격에 큰 도움이 된 마인드였습니다.
저는 공부를 앞으로 몇년을 더하더라도 붙을거란 확신을 가지고 시험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느꼈습니다. 시험 보기 전 '이번에 붙을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 정도의 생각은 들 수 있지만, '이번에는 무조건 붙었다.' 라는 생각은 들기 어려운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동차기간이 소중합니다. 불확실한 상황 속 한 번의 기회는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수험기간을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힘들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매일매일 불안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는게 힘들었습니다. 결국 '합격'이란 글자를 보기까지 마음편히 지내기 어려운 기간이기에 수험기간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 합격수기가 수험생분들께 꼭 도움이 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2차 시험 응시 후 Q&A형식으로 질문을 받았었던 적이 있어 참조드립니다. 이 외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가능한 공개 댓글로 달아주시면 시간 될 때마다 답변 드리겠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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