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드디어 집에서 나갔어요.

작성자맘회원님|작성시간26.04.02|조회수720 목록 댓글 20

25살에 9살 연상남과 혼전임신으로 결혼해서 여러일들이 있었죠.사회초년생시절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랑 결혼하면 전 집안 살림이나 하면서 남편한테 공주 대접 받고 살 줄 알았었네요.
근데 현실은 정 반대
사내아이 둘 낳았고 20년 넘게 제가 가장이였네요.
결혼 초창기는 본인 사업이 힘드니 조금만 버티라며 급한 소나기는 잠시 피해가는거라며 시댁식구들도 담합하여 저를 철 없는 여자 취급하며 가스라이팅하여 내가 잘못 됐고 변해야 하는구나 하며 지냈어요.
아이들 어릴때 생활비 부족하게 줘서 이야기 하면 지난번에 준 돈은 어디다 썼냐며 저를 돈관리 못하는 사람 취급을 했구요.그러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내가 생활비라도 벌어야겠다싶어 둘째 돌 지나고서부터 돈을 벌었고 그때부터는 거의 생활비를 못 받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도 생활비 거의 안 주고 제가 번 돈으로 20년 넘게 살았어요.중간에 나혼자 벌어 생계 꾸리기 힘들다 하면 다음달부턴 생활비 주겠다 해놓고도 약속 안 지키고를 반복했어요.그러면서 큰아이는 성인되고 알바를 하기 시작하니 애한테도 돈을 빌리더라구요.
그래서 이 결혼을 빨리 정리하지 못한 게 잘 못 같아서 이혼을 요구 했고 다행히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되었어요.(물론 이것도 순순히 끝나지 않았지만 내용이 더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해요) 이혼할거라고 여기 글 올려도 이혼할 사람은 이런데 글도 못 쓴다며 저같은 사람은 이혼 못한다고 비아냥도 들었었죠 ㅎㅎ
암튼 8월에 합의이혼 접수하고 12월 초 합의 이혼 확정하고 남이지만 당장 못 나간다고 해서 4개월정도를 한 집에서 지냈는데 드디어 오늘 나갔어요.후련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아빠이고 내가 반려자로 선택했던 사람인데 이런 마지막을 보니 기분이 참 그렇네요.30대초중반이던 그 사람은 초라하게 짝이없는 50대 중반이 되었고 20대 중반 찬란하게 빛났던 저는 40대 중후반이 되었어요.
이 기분이 어휘력이 짧아 자세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상당히 복잡미묘하고 착찹하네요.
술 한잔 했어요.20년 넘은 임출 동료들한테 위로받고 싶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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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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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4.03 축하드려요! 이제 좋은 일만 더 가득하시길요^^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4.03 건강은 괜찮으세요? 원글님이요
    그 긴시간을 어찌 버티셨어요 ㅠ
    부부가 같이 아이둘 키우기도 힘든데
    셋?을 맘고생하고
    이제 아이둘은 사회로 내보내는데
    남의편은 50넘어도 보증금해줘서
    보내야하는 그맘이 오죽할까싶네요

    더이상은 맘고생 없이
    좋은일만 있길 바랍니다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4.03 남편은 그럼 계속 백수였나요 ? 아까운나이에 결혼해서 참 인생이 ㅜㅜ 저도 일찍 결혼했는데 남편 시가땜에 이혼 벼랑끝까지 가봐서요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4.03 남편이 직업이 없었나요?
  • 작성자맘회원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3 모두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남편 이일 저일 하긴 했지만 본인이 돈 사고 친거 갚는다고 집엔 돈을 안 줬고 오히려 저한테 자꾸 빌려갔어요.그래서 다 제가 번돈으로 생활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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