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장점

작성자맘회원님|작성시간26.06.23|조회수354 목록 댓글 19

가장 큰 장점은 감정 기복 없이 평온해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25년 넘는 시간동안 자기 감정으로 욱 하는 걸 거의 못봤어요. 저는 애들 키우면서 내 감정에 혼내는 일도 많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애가 잘못해서 화가 나면 저는 그 감정이 바로 안끊어지는데, 남편은 혼낸 건 잘못했으니 그런 거고 아이에 대한 감정은 똑같아요. 예를 들어 중딩 둘째가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없이 밤 늦게까지 안들어와 찾으러 나가 데리고 왔어요. 남편은 들어오면서 알아듣게 얘기 했다. 그걸로 끝 하고 "**야~ 배 안고파? 우리 ** 얼른 샤워하고 자." 하고 다정한 아빠모드예요. 저는 이놈자식 지금이 몇신데 다다다 하고도 며칠 앙금이 있어 틱틱해요.
중고등 사춘기 아들 둘이라 선넘는다 싶은 버릇 없는 말 할 때도 남편은 왜 그래~ 하고 넘겨요.
그리고 애들과 제가 해달라는 건 그게 뭐든 1도 귀찮아 하지 않아요. 잠들었는데 애가 와서 자기 고기 구워주면 안되냐고 하면 벌떡 일어나 구워요. 저는 늦은시간에 무슨 고기냐 과일 있는 거 먹고 자라, 알아서 다른 간식 찾아 먹지... 투덜거리는데 남편은 자기가 뭘 하고 있든 저나 애들이 얘기 하면 응~~ 그래~ 해요.
정말 좋은 점이예요. 저도 배워요.
그런데 단점이 되기도 해요. 늘 악역은 저거든요. 저 진짜 조용하고 나긋하고 평화로운 사람이라 언니 같은 사람이 아들 둘을 어찌 키워 했는데... 애들한테 야! 라고 할 줄 아는 사람 됐구요, 사자후 뿜으며 소리 지르고 등짝도 때리는 사람 됐어요.ㅎㅎ

아침에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가야 하는데 심난해서 잠도 안오고... 옆에서 잘도 자는 남편 보니까 여러 생각이 들어 새벽 일기 써요.ㅎㅎ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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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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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6.23 저희남편이랑 너무 비슷해서 깜놀 저랑 고민도 같고
    저는 딸만 둘인데
    제가 악역을 맡다보니
    딸들은 아빠를 더 좋아해요
    유방검사 괜찮으시길 바래요
  • 답댓글 작성자맘회원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괜찮길 바래주신 마음 너무 고마워요.^^
    그래도 딸들은 엄마 마음 잘 알고 나중엔 엄마편이잖아요~ 나중엔 엄마밖에 모를거예요.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6.23 좋은남편 두신분들 넘 부럽네요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6.23 울집과 비슷하네요 아들둘도
    제가 교육과 잔소리 담당이고 남편은 욱하는거 없고 듣기 좋은말만 하는 아빠에요.
    근데 애들은 아빠 그리 안좋아해요ㅋ 뭐 좋아는하는데 심적 의지는 나한테 하더라구요
    큰애 군대 자대배치 받고 힘들때 나한테는 온갖 얘기 다하고 그랬는데 남편이 톡하니 대답이 없다고 해서 놀랬었죠. 평소에는 답장 바로 하거든요
  • 작성자맘회원님 | 작성시간 26.06.23 평온하고 다정한 사람 궁금하네요
    한번씩 눈치보고 욱할텐 아직두 깜짝 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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