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https://naver.me/xYNb2Nxn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참정권 시위’의 주축은 2030 대학생과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서울 잠실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로 모였다. 잠실 개표소 앞에 모인 시민은 6일 오후 9시 기준 3만6000여 명까지 불어났고, 7일에도 3만8000여 명이 밤늦게까지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주말인 6~7일 이틀간 본지가 잠실 개표소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번 시위는 이념 싸움이 아닌 국민 기본권 침해에 대한 항의” “선거관리위원회의 무능과 무책임을 그냥 넘길 수 없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곳에 기성 정치권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일부 정치인과 정치 성향을 띤 유튜버 등이 현장을 찾았지만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2030세대 “이념·진영 문제 아냐”
잠실 개표소 앞 시위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2개를 경찰이 강제로 반출해 개표장으로 옮기자, 시민들이 개표소로 몰려들었다. 6일 저녁 3만6000여 명에 이어 7일 저녁에는 3만8000여 명이 개표소를 에워쌌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외쳤다.
잠실 개표소에 모인 시민 10명 중 7명가량이 2030대로 보였다. 대학생, 직장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등 다양한 청년들이 현장을 찾았다.
직장인 김모(27)씨는 1년 만에 처음으로 시위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작년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김씨는 “투표용지가 없어 투표를 못 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으니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는지, 국민의힘을 찍었는지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했다. ‘좌우 이념이 아닌 국민 권리’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20대 청년은 “이번 선거는 이미 절차적 정당성을 잃었다”며 “내가 지지한 후보가 낙선한다 해도 재선거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청년들은 선관위를 비롯한 국가 기구와 정치권에 대해 반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진 직후 선관위는 즉각 투표를 중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았어야 한다”며 “선관위가 어물쩍 넘어가려 했던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왔다는 이모(29)씨는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졌을 땐 사회 고위 인사들이 너도나도 분노하며 한마디씩 얹더니, 정작 민주주의의 요체인 참정권이 훼손됐는데 왜 침묵하나”라며 “제도권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화가 나서 개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후략)
———
좋은 기사라 퍼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