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카오리의 고향음식이자 카오리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 여주볶음
고야참푸루(ゴーヤーチャンプル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오키나와 여행 갔을때 정말 인상깊었던 요리여서 몇번 만들어 봤었는데 이렇게 공유하게 될 기회가 생겨서 좋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금,참기름,후추,식용유,설탕(찍는걸 까먹음)
돼지고기,두부(부침용),계란 두개,여주 한개
입니다
그럼 밑준비를 하겠습니다
두부 포장을 뜯고 물을 따라내서...
키친타올로 감싸서 두부가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물을 짜주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무거운걸 올려놔서 물이 빠지게 놔둔채로 냉장고에 두겠습니다(두부가 뭉개지지 않을 정도로만)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여주를 손질하겠습니다
여주는 정말 손질이 어려운 재료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가 너무 써서 다 못먹고 버리게 될 수 있으니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손질해줘야 합니다
일단은 여주 겉부분을 가볍게 씻고
위아래 양쪽 꼭지를 잘라내 주고
세로 방향으로 반으로 갈라주겠습니다
그리고 안에 차있는 씨랑 내용물들을 숟가락으로 파내주겠습니다
안해준다고 딱히 더 써지진 않는데 모양도 안이뻐지고 식감도 안좋아지기 때문에 파내주겠습니다
파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전문 식당 같은곳은 여주 특유의 쓴맛을 정말 잘 잡아서 두껍게 썰어도 거부감이 크게 없는데 저는 그정도의 스킬이 없으니 가능한 한 얇게 썰겠습니다
다 썰면 이런 모양입니다
그러고 나면 이걸 소금물에 담궈줄건데 이렇게하면 여주 특유의 향이나 쓴 맛이 상당부분 날아가고 식감도 좋아져서 오래 담궈둘수록 좋습니다
저는 그렇게 여유가 없어서 두부 물기 제거할때 같이 한시간 반 정도 담궈줬습니다
그런다음 물을 버려서 물기를 다 빼낸 다음
소금,설탕 추가로 넣고 위생장갑으로 문대줬습니다
두부에 물기가 어느정도 빠졌으면
적당한 크기로 손을 써서 뜯어줍니다
이렇게 손으로 뜯는게 먹기에 괜찮아요
식용유를 두르고 두부에 어느정도 색이 날때까지 볶아줍니다(한큰술정도)
다 볶아졌으면 접시에 일단 옮겨줍니다
그다음에 여주를 볶아야되는데
아까 소금으로 절여둬서 삼투압현상때문에 물이 빠져나와 있는데 이건 꼭 버려주셔야됩니다 쓴맛의 가장큰 원인임
물을 버렸으면 참기름을 둘러주고 여주를 볶아줍니다
나중에 한번 더 볶아줘야되기 때문에 여주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80%정도 익었을때 꺼내줍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간을 해줍니다
원래 이 요리에는 스팸을 쓰는게 정석인데 카오리가 만든걸 보면 햄같은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신에 스팸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인 삼겹살을 써줄겁니다
참고로 삼겹은 얇게 썰어놓은게 좋아요
그럼 고기를 볶고...
어느정도 색이 나면 아까 볶아둔 여주와 두부를 재투입합니다
그리고 계란을 풀고 여기에 추가로 소금후추간을 해줍니다
계란을 넣고 바로 섞지 마시고 센불에서 15초정도 스크램블 만드는 식으로 휘젓다가 그다음에 볶아주세요
이렇게 하는게 식감면에서 베스트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접시에 옮겨담아주면 카오리가 좋아하는 여주볶음 완성입니다!
오키나와 본토에서 먹은 그대로 최대한 재현을 하려고 했으니 당연히 간은 한국인인 제 입엔
어우 짜 할 정도로 간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도 그 덕에 여주 본연의 쓴 맛이 상당히 가려져서 굉장히 먹을만 한 맛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맥주 안주로 훌륭한 요리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내일 일정때문에 술을 못마셔서 굉장히 아쉽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동,국수같은 면 종류 요리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술을 못드시는 분들도 한번쯤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요리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럼 이상으로 랜드솔 요리왕 참가글이였습니다!
PS.아무리 쓴맛을 없애도 여주 본래 쓴맛이 아주 강렬하니 블랙커피도 써서 못먹는다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몸에는 좋다고 하지만 너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