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 2000일의 기억 후기입니다.

작성자아이언사이드|작성시간24.10.06|조회수122 목록 댓글 0

원래는 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지만 이것도 추억이다 싶기도 했고

또 어쩌면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저한테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요일인 오늘 혼자 와 봤습니다.

키오스크 옆에 붙어 있는 포스터입니다. 액자로 판다면 하나 갖고 싶은 그림입니다.

액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는 분들께 이 포스터 하나쯤 팔거나 특전 비용을 더 내더라도

포스터 하나쯤 끼워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저만 해도 한달에 데일리 팩만 10만원 가량 지불하는데 포스터 하나쯤 사는 돈이 아깝겠습니까...)

키오스크 등록하고 나서 한 컷.

10시 조금 넘어서 왔는데 대기자가 제 앞에 150명이 넘어가더라고요. 프리코네 아직 안 죽었습니다.(!)

등록 하신 분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주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도 혹시나 자리가 빨리 날까 싶어서 주변에 머물러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오판이었습니다.

12시 반 넘어서 들어갔으니 2시간 넘게 웨이팅하게 됩니다.-_-;;; 이럴 거면 차라리 점심을 빨리 먹고 올 걸 그랬어요.

안 좋은 다리를 이끌고 들어가자마자 2000일의 기억 기념 일러스트가 다시 반겨줍니다.

미식전 아닌 사람이 한 명 끼어있지만 유이니까 넘어가도록 하지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왜곡되고, 정성과 사랑이 사라져 가고 배신당해 가는 세상에.

저는 '모든 것은 캐릭터를 빛내기 위하여'라는 이 말이 참 좋더라고요.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해도 모두가 수긍할 만한 게임을 지금까지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그리고 그런 게임이 지금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것도 저는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저도 어떤 의미에서는 마음의 구원을 받은 기분입니다.

공개된 다양한 캐릭터나 몬스터, 배경의 모습들을 눈에 담으며,

아주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기억에 담기 위해 사진을 조금 찍었습니다.

어떤 사진들은 조명 때문인지 뭔가 그늘지게 찍혔네요. 좀 더 잘 찍었으면 좋았겠다 하며 후회가 되었습니다.

콘티나 러프한 그림들도 눈길을 끌었고,

TV 모니터를 통해 주요한 스토리 장면들이 지나갑니다.

언제인가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다시 떠올라 사진도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저는 같이 온 사람이 없었으니 프린세스 폼은 사진만 찍어 봅니다.

3일째인데 이미 빼곡한 포스트 잇. 면적을 너무 적게 준비하신 건 아닌가요???? ㅋㅋㅋ

다리가 좀 아팠기 때문에 대형 스크린의 영상을 잠깐 관람하다가.

뽑기를 시작해봅니다. 이미 1등상이 나가버려서 뭐 그다지 기대는 안 했어요.

아니나다를까 결과는 5등.

다시 대형 스크린 앞의 좌석에 앉아 아픈 다리를 쉬며 주변 사람들의 지나가는 이야기를 흘려 듣고,

때마침 진행 중인 이벤트의 미니게임 퀴즈도 풀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배터리가 거의 떨어질 때까지 사진과 영상도 좀 찍었습니다.

발걸음을 돌리려고 할 때 아직도 많은 분들이 프리코네와의 추억을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온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다 싶었습니다.

뽑기로 받은 제가 쿄우카에게 신고 당하는 5등상 + 5,000원 내고 받은 다른 특전들입니다.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은 기분이었지만 나름대로 아쉬웠던 것은

 

- 추가 판매라도 좋으니 포스터 같이 기억에 남는 물품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했고

- 2000일의 기억 치고는 공개된 그림들의 분량이 너무 적었고 과거 위주라는 것 정도일까요.

 

물론 지금 프리코네에 남아 있는 사람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도 굉장히 힘쓰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시된 등장인물 일러스트나 특전 스티커의 인물은 거의 대부분 스토리 1부부터 등장한 인물들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금 한창 즐기고 있는 3부 스토리나 인물들이 중앙의 대형 스크린 영상 정도에서나 잠깐 스쳐지나간 점은 못내 아쉬웠습니다.

 

아트북도 사고 8계정째 데일리 팩도 꼬박꼬박 지르고 있고 그 외에 과금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것이야 없겠지만 최소한 한국 서비스가 일본 서비스보다 먼저 끝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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