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에서 만난 하나님 나는 타는 듯한 사막을 걸으면서 어디엔가 있을 오아시스를 찾고 있었다. 나는 내 스스로 그 곳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 내게 와서 “내가 그 곳으로 인도해 주마”라고 했을 때, 나는 “나도 지도를 가지고 있답니다”라고 대답했다. 인기척 소리에 뒤를 돌아 볼 때마다 그 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목이 갈하여 샘을 찾아 헤맬 때, “그대가 이 물을 마시면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텐데”라는 음성을 들었지만, 나는 “나의 갈증은 그것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마침내 계곡 아래에서 시원하게 보이는 물을 찾았지만, 그 물에는 무서운 독소가 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주변 모래 위에 흰 뼈들이 널려 있었다. 너무나 지쳐서 쓰러져 누워 있는데, “서늘한 그늘이 필요하지?”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괜찮아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라고 대답했지만, 나의 말은 의미 없는 빈 말이었다. 쓰러져서 몸을 뒤척이던 나는 갑자기 일어나서 저기 지평선 끝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하였다. 눈 앞에 잡힐 듯이 보이는 것이 오아시스가 아닌가! “제발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세요! 내가 원하던 것을 찾았단 말입니다!” 나의 단호한 거절로 인하여 그분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는 듯 하였다. 손을 뻗으며 곧 잡힐듯한 곳에 오아시스가 있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성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를 향하여 치는 부러움의 박수 소리를 듣고 싶었으며,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넘어지고 피 흘리며 올라간 모래 산의 정상, 아뿔사! 그것은 신기루가 아닌가! 이윽고 밤이 몰려왔으며, 나는 목마르고 지친 상태로 쓰러져 눕게 되었다. 밤의 사막은 몹시 추웠다. 다리를 웅크리고 두 손을 다리 사이에 넣은 채, 길고 추운 밤에 절망의 눈물을 흘리면서 잠이 들었다.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떠 보니 옆에 모닥불이 피워 있었고 그 너머에 그분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그 동안 나를 따라오셨던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셨다! 새롭게 떠오른 아침의 태양 아래서 그분과 나는 나머지 여행을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 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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