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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

<음식 나눔 관련하여 몇 가지 말씀 올립니다.>

작성자도비|작성시간20.01.06|조회수5,334 목록 댓글 34
<음식 나눔 관련하여 몇 가지 말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1월 4일 집회에 있었던 음식 나눔 관련, 주최 측 입장 표명 및 해명이 필요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우선, 대규모 나눔, 특히 조리가 필요한 경우는 주최 측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집회 참여 시민들의 안전과 통행 등을 고려한 장소가 확보되어야 하고, 쓰레기 처리나 민원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 갑질이라고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1. 집회 전, 주최 측이 컵라면팀에게 권유한 내용

12월 30일 월요일 밤, 주최 측은 컵라면 나눔을 컵라면팀 아닌 다른 분에게 전해 듣고 인지했습니다.
12월 31일 화요일 오전, 컵라면 1,000개 나눔이 맞는지 확인차 컵라면팀 책임자분께 연락드렸고, 이 과정에서 컵라면팀에게 권유한 내용이 있습니다.

- 수량 축소
- 컵라면은 리스크가 있어 도로에서 먹기 어려우니 종류 변경 (샌드위치 나눔 협의 중이라 음료류 추천)
- 요청 수량보다 더 테이블을 무상지원 할테니, 지정장소(테이블)에서만 라면을 드실 수 있도록 진행

이런 권유에 대해, 이미 나눔 공지를 하셨다며 수량 및 종류 변경은 거절하셨고, 테이블 지원에 동의하셨습니다.

2. 1월 3일, 모 카페 컵라면 나눔 공지에서 문제가 된 부분

모 카페에 컵라면 나눔 공지가 올라왔고, 제보받게 되었습니다. 해당 공지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국물류는 도로옆 하수구가 있으니 거기에 부어 주시면 됩니다. 배달도 갑니다~"

컵라면팀에 다시 연락드렸습니다.

- 하수구에 라면국물 처리 불가(과태료 부과 사안입니다.)
- 테이블을 더 지원하는 이유는 집회 장소에서 컵라면 먹으면 안 되기 때문임을 다시 강조. 배달 절대 불가(사람이 밀집된 집회 장소에 뜨거운 음식 배달 X) 

컵라면팀에서는, 과거 나눔 시에도 하수구에 버렸다고 하시며, 이전 다른 나눔에서 배달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서초구청 청소행정과 음식물 담당자분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 카페에 게시된 컵라면팀 공지를 보신 분이 라면 국물 처리 관련 민원 전화를 했다고 하시며, 라면 국물을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과태료 부과 사안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통화 종료 후 컵라면팀에 청소행정과 전화번호를 전달해 직접 통화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집회 당일, 컵라면팀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하여

* 도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민원 들어온다고 난리 쳤다.
- 실제로 상황실에 민원이 접수되었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컵라면팀에게 갔을 때 음악 구호가 시작됐습니다. 음악 구호 소리로 인해 잘 들리지 않아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었으며, 일방적이 아닌 쌍방으로 소리 지르는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 도비가 도와주는 주최 측 자봉 철수시켰다.
- 뜨거운 물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컵라면팀 주변에 질서유지 자봉 세 분을 배치했습니다.
 (실제로 걸어 다니면서 컵라면 드시던 분이 어린이에게 쏟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질서유지 자봉 세 분이 자리한 곳에 라면 국물 처리용 주전자가 있었고, 어쩌다 보니 라면 국물 처리를 질서유지 자봉 세 분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전자에 남은 국물이 차면 페트병에 옮기는 작업) 질서유지 자봉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돕기 위해 와주신 분들이 아니기에, 상황 파악을 한 뒤 철수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단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분이 나왔습니다.

* 집회 종료 후에도 라면 드실 분들이 있는데 테이블을 빼버려서 나눔을 더이상 하지 못했다.
- 집회가 종료된 후 시민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면 업체에서 장비들을 일괄 철수합니다. 이것은 나눔 테이블 뿐 아니라 집행부 천막 및 테이블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도에 천막 쳐놔서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했다.
- 제가 집회를 이어받기 전부터, 주최 측 천막은 항상 같은 자리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길이 좁아 통행이 어렵기 때문에 대량 나눔의 경우 다각도의 논의 끝에 자리를 배정해드리고 있을 뿐, 특정 팀의 나눔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립니다.

* 샌드위치, 고구마는 되고 왜 라면은 안되나?
- 샌드위치, 고구마는 주최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최 측 권유 대부분을 수용해주셨습니다. 샌드위치는 공지하신 수량에서 절반을 줄여주셨고, 위생 및 음식쓰레기  문제를 제기하자 직접 비용 부담하신 천막에서 깨끗하게 개별 비닐 포장도 해주셨습니다. 고구마 나눔의 경우 1월 4일에는 다른 나눔도 추가 제안하셨으나 난색을 보이니 바로 접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종류 변경 요청한 바 있으나 거절하셔서 컵라면 진행하시되, 주의할 점(국물 처리 및 섭취 장소) 강조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나눔 하신 분들과 나눔 받으신 분들 모두를 본의 아니게 자기검열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해서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명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실례를 무릅쓰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문파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으로 나눔 진행해 주셨던 분들, 나눔받은 마음 더해 활기찬 집회 만들어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도 이전에 따뜻한 음료 나눔덕에 몸 녹이며 집회 진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검경수사권조정법안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저희 집행부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음 집회를 준비하겠습니다. 
1월 11일 토요일 서초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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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날개달자 | 작성시간 20.01.06 이 일 저 일로 마음이 힘들겠네요.
    부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작성자드래곤2 | 작성시간 20.01.06 차라리 컵 누릉지가 좋겠습니다.
    그건 국물도 없고 따뜻하게 숭융으로 마시면 되니 컵만 가져가면 됩니다..
  • 작성자국무총리는 조국님 | 작성시간 20.01.0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때때옷 | 작성시간 20.01.07 오뎅은 끝까지 마실 수 있었는데 라면은 잔반을 남기게 되니 후처리에 손이 많이 가게 되는군요. 저도 나눔들을 감사히 받았고 그 마음이 따뜻하고 고마워하는데 주가 되는 요소는 집회인만큼 집회의 본 뜻을 유지하고 진행에 도움이 되고 모인 분들께 마음을 작게 표하는 선에서 집행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덧붙여 음식을 텀블러나 개인 컵을 가져온 경우에 그 컵에다 나눔을 한다든가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번에 한 종류 씩만 나눔을 한다든가 그런 생각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뜻에서 모인 만큼 경험이 쌓여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딱정이 | 작성시간 20.01.08 네텀블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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