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사용합시다. - 귀중과 귀하, 배상과 올림. 드림
귀하
귀하는 편지 글에서 '상대를 높여 이름 다음에 붙여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상대를 높여 부를 때 '님' 자를 붙입니다. '귀하'와 '님'은 둘 다 상대를 높여 이르는 말이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님 귀하'라고 사용하면 중복높임이 되기 때문에, '홍길동 님'이나 '홍길동 귀하' 중에 하나를 택해 사용하면 됩니다.
행정기관이나 단체에 제출할 경우에는 '대통령비서실장 홍길동 귀하', 서울특별시장 홍길동 귀하', 수원시장 홍길동 귀하'와 같은 방식으로 쓰면 됩니다.
귀중
하지만 받는 사람이 개인이 아닐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로 이럴 때 귀중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귀중은 '편지나 물품 등을 받을 기관이나 단체의 이름 아래에 쓰는 높임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비서실 귀중', '서울특별시 감사관실 귀중', '○○ 주식회사 귀중' 과 같은 식으로 쓰면 됩니다.
배상 또는 올림, 드림
이렇게 된 김에 '배상'과 '올림', '드림'도 한번 살펴볼까요. 이런 표현은 보통 편지나 핸드폰을 이용해 어떤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마지막에 사용하게 되는데요. 나를 낮추면서 '○○○ 배상' 혹은 '○○○ 올림' '○○○ 드림' 등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배상은 '절하여 올린다' 라는 뜻으로 예스럽게 쓰는 표현이지요.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배상과 올림, 드림은 같은 뜻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우리말인 '올림' 또는 '드림'을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