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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향 詩 사랑방

지금 그 사람은

작성자은혜|작성시간26.06.07|조회수1 목록 댓글 0

지금 그 사람은

 

이순희

 

 

비 그친 저녁

물빛으로 촉촉히 젖은  뜨락

시나브로 펼쳐진 어둠

 

지금  그 사람은

편안한 자세로 누워 

티브이에 빠져 있습니다

 

무엇을 해줄까 무엇을 먹일까

황소처럼 일만 하던 그 사람

지금  내 곁에 없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  베란다 창문 열어 놓고

한 모금 담배 연기에

시름 달래고 있습니다

 

꿈처럼 바람처럼 떠난 그 사람

저녁밥 차려놓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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