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
석향 이순희
정의의 한 낮
잔잔한 바람에
난간에. 매어놓은 리본
살랑살랑 흔들린다
금새 온기로 바뀌는
따순 햇볕에 어제 뿌린 씨앗
방긋 얼굴 내밀 것만같다
푸르른 하늘 아래. 날으는 새들
나무 그늘에서
담장에서. 전선에서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우리집 뜨락에 깃들어
바이올린 연주처럼. 감미롭게 흐른다
뒷곁 응달에 심어놓은 동백 한송이
봉오리 터트려 곱게 피었다
동산 언저리에 노란. 개나리 꽃
병아리. 걸음으로 종종 걸어올 것만 같다
낮잠에 들었던 샛별이 심바 까망이
티격태격 싸우다가
따스한 햇살 아래서 쉬고있다
꼭대기 나뭇 가지에 앉은새들의
청아한 노래를 싣고
고요가 흐르는 뜨락엔 온통
희망의 봄으로 넘실 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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