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걸어야 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인가.
<부제 : 자귀나무에 붙임>
이영욱
너- 자귀나무야 너는 왜 달콤한 향기인가.
너의 한 개의 입은 수십개의 혀로 난도질당하였는데도 하필 분홍인가.
왜 붉어지질 못하고 그 시간에 분홍으로 서서
탐욕의 달콤한 혀를 내미는가.
왜 밤을 탐내어 빛 하나를 다 삼키는가.
하고도 넘치도록 많은 날 들을 걸어왔는데
얼마나 더 많은 날을 걸어서야 너를 만날 수 있느냐.
만은 날들을 보내고 앙다문 연분홍 입술에 스치는 바람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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