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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슬픔

작성자임내영|작성시간22.01.25|조회수48 목록 댓글 5

미학적 슬픔

 

 

고개를 넘기며 웃는 모습은 야유처럼 들려왔지만

기침하듯 차를 몰고 와 쏟아붓는 칭찬은

달콤했다

 

몸 부피를 조금씩 줄여가며 떠내려가는

헐거움을 뒤로한 채

바다 위를 색칠하듯 터져 나오는 말

북극성 같은 별을 촘촘히 박아내듯

그 말은 윤슬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다

 

규칙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몸에 새겨지고

햇살 아래 투명한 날개를 말려야 했던 그 날

손뼉을 치다 말고 손바닥이 아프다 생각했다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하지 않겠지만

누구를 위해 슬퍼해야 할까

 

슬픔은 문득문득 노을처럼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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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수호 | 작성시간 22.01.25 '슬픔이 노을처럼 밀려온다'는
    한 줄이면 나는 충분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임내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6 합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작성자김옥순 | 작성시간 22.01.26 미학적 슬픔,
    꾸며진 슬픔인가?
    아이러니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임내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6 그럼 제목을 바꾸어 볼까요 ^ ^
  • 작성자박수호 | 작성시간 22.01.26 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오규원의 <현대시작법>, 2017년 출판본 297쪽(3. 의미의 비유)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비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빗대어서 느낌과 의미 확장을 꾀합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차이성 속에 유사성'이 있는데
    예전에는 '유사성'이 강조되었다면
    요즈음의 시들은 '차이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이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연결하는데 거리가 있어서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거리가 한계 밖으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뜻하지 않는 파장을 만나게 되고 그것을 즐기게 됩니다.

    그래서 모두 공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몇 사람만 읽을 수 있어도 좋다는 뜻일 것입니다.

    '차이성'에서 만나게 되는 파장의 즐거움이 크므로
    내용을 아는 몇 사람이 함께 공유하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거나 좋지 않은지는 모릅니다.
    다만 그런 생각을 가진 시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모두 다를 선택하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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